제 목 : 멧돼지 피해대책

  최근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멧돼지의 경우 농작물 피해는 물론 도시에까지 출몰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수렵 제한 조치로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어 농가에서는 경제적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효과적인 멧돼지 퇴치법을 소개하겠습니다.

1. 야생멧돼지 행동 및 습성

  멧돼지는 먹이가 많고 몸을 숨길 수 있는 논이나 휴경지 등에 서식하며 전국적에 걸쳐 분포하고 있습니다. 멧돼지는 생후 2년이면 수태가 가능하며 한번에 5~8마리의 새끼를 낳는 강력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으며, 멧돼지는 잡식성이며 많이 먹어 벼, 과수, 채소류, 고구마, 감자 등 대부분의 농작물에 피해를 줍니다.

2. 야생 멧돼지 퇴치기술

가. 기피제 및 기피식물

  야생동물을 퇴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허수아비를 세우거나 불을 지피거나 소리를 내거나 강한 냄새가 나는 물질을 두는 방법은 이전부터 행해져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농가에서 기피물질로 사용하고 있는 목초액, 마늘, 머리카락, 화학물질(싸이메트입제, 카보입제, 나프탈렌) 등은 일시적인 효과를 보일뿐 지속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기피식물로 들깨, 더덕, 매리골드 등에 대한 효과검증을 실시한 결과도 마찬가지로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나. 전기울타리

  야생동물의 침입방지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기울타리 등의 방법을 이용합니다. 전기울타리는 7,000~10,000볼트 정도의 고압전기를 1초에 1회 정도 순간적으로 흐르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접촉 시 짧고 강한 전류가 순간적으로 흘러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게 되며, 한번 충격을 받았던 동물은 전기울타리가 설치된 과원을 기피하게 됩니다.

  전기 울타리 설치방법은 전선을 지면에서 20~30cm정도의 높이에 치고 그 위에 20~30cm 간격으로 2~3줄 더 전선을 설치합니다. 이때 전선은 멧돼지의 코 높이 정도에 전선이 설치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멧돼지의 코끝은 털이 적고, 항상 수분이 많으며 코로 장애물을 확인하는 습성이 있어 전기 자극을 받을 경우 가장 효과가 큽니다.

  전기 울타리를 설치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야생동물의 털로 덮인 부분은 전기충격이 가해지지 않으므로 발, 코끝 등 털이 없는 부분이 닿을 수 있도록 전기의 플러스(+)전류는 울타리 강선에, 마이너스(-)전류는 지중에 매설해야 합니다.

다. 감지센서

  멧돼지 등 야생동물은 학습효과가 뛰어나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소리나 불빛에 익숙해지므로 야생동물이 나타날 때만 소리나 불빛을 발생해야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감지센서는 적외선, 열 감지 또는 레이저 빔 등을 이용하여 야생동물이 농작물에 접근하는 것을 자동으로 감지하여 소리를 내거나 불이 켜지도록 해서 접근을 막는 방법입니다.

라. 소리 및 불빛

  야생동물 퇴치용 소리는 야생동물이 싫어할 것으로 판단되는 호랑이 울음소리, 멧돼지가 사냥개에 쫓기는 소리, 싸이렌 소리, 폭탄 터지는 소리 등으로 스피커를 통해서 발생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소리의 종류는 감지될 때마다 다른 소리로 변환되어 야생동물이 소리에 적응하는 학습기간이 지연되도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야생동물 퇴치장치로 소리만 발생할 경우 학습효과가 빨라질 우려가 있어, 퇴치효과를 높이기 위해 불빛을 겸용하고 있습니다.

마. 포획트랩

  이것은 멧돼지 포획 트랩입니다. 여러 가지로 만들어 시험해 본 결과 앞 뒤쪽으로 문을 달아 개폐가 가능하고, 조립식으로 만들어 자재를 운반하여 현장에서 조립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크기는 폭 70cm,  길이 236cm,  높이 106cm로 자재는 골격과 망 모두 철제로 되어 있습니다.

  멧돼지 포획트랩 설치에 적당한 장소는 앞이 개방되어 있지 않은 곳이어야 하며, 멧돼지가 자주 다니는 길 또는 웅덩이 주위나 멧돼지가 이빨이나 몸으로 상처를 내 영역을 표시한 나무 주위에 설치해야 합니다.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멧돼지에게 위협을 주어서 농작물에 접근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피해방제 기술이 있고, 야생동물이 살지 못하도록 서식지가 될만한 곳은 정비를 하는 생식지 환경관리입니다. 그리고 포획을 하거나 수렵허가 기간에 사냥을 하여 개체수를 적정하게 줄이는 방법을 조합한 종합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