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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갈이 요령

화분 속에서 자라는 관엽식물은 자람에 따라 근권의 물리적 특성이 악화되므로 생장을 촉진하고 식물체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분갈이가 필요하다. 따라서 분갈이의 시기, 배합토, 분갈이 방법, 그리고 관리요령 등에 대한 분갈이 요령을 조명해 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4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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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분갈이 요령


  화분에 심은 식물은 1~2년 동안은 잘 자라지만, 나중에는 식물이 화분크기에 비해 너무 커지고 뿌리가 화분에 꽉 차서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합니다. 또한 화분흙이 굳거나 유기물이 부족하면 물빠짐이 나빠져 식물의 성장은 더디게 되고 매력이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럴 때 화분을 보다 큰 것으로 바꾸거나 화분흙을 바꾸어주는 작업을 분갈이라고 합니다. 분갈이의 목적이 미관상 보기 좋게 하려고 하는 것일 수 있으나, 식물이 편히 잘 자랄 수 있도록 그 주위환경을 조정해 주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난, 관엽, 분재는 비교적 키우기 쉽고, 산소가 부족한 실내에 맑고 신선한 공기를 주어, 우리가 가정에서 많이 키우는 식물입니다. 제때 분갈이를 해주지 못해 식물이 시들거나 죽게 되지 않도록 분갈이를 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1. 난의 분갈이 방법


  난의 분갈이는 포기를 나누는 분주의 목적으로도 하지만 현재 심어져 있는 화분이 난에 비하여 협소하기 때문에 보다 큰 화분으로 옮기기 위함입니다. 뿌리가 완전히 정착한 2~3년에 한번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 배합토 준비


 난의 배합토는 물이 잘 빠지며 통기성이 좋은 용토를 준비합니다. 일반적으로 경석이나 바크를 쓰는데 굵기의 차이를 구분하여 준비합니다. 배합토는 염분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하루이상 담가두는 것이 좋습니다.


 나. 식물 준비


 분갈이 할 식물은 성촉이 최소 5~6촉 이상 된 것을 준비합니다.




 다. 화분 및 가위 준비


  화분은 기존의 화분보다 큰 화분으로 준비하고 미리 충분히 수분을 흡수시켜 둡니다. 잎이나 썩은 뿌리를 절단할 가위는 소독을 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 식물 꺼내기


 화분을 돌려가며 화분 가장자리 부분을 두드리면서 식물을 조심스럽게 뽑아냅니다.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난석을 조심스럽게 털어내고 썩은 뿌리나 지나치게 엉켜있는 뿌리는 잘라줍니다.


마. 배수층 만들기


  그물망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화분바닥에 깔고 굵은 난석을 깔아 배수층을 만듭니다.


 바. 화초넣기


  화초와 화분의 공간을 확인하고, 굵은 난석을 깐 후 식물체를 균형 있게 세워 빈 공간에 중간 난석이 뿌리사이로 골고루 들어가도록 집어넣습니다. 이 때 비료는 미리 사용하지 말며 뿌리가 활착한 후에 비료를 주도록 합니다.


 사. 흙 다지기


  화분 상층의 벌브와 뿌리의 약 1~3cm 정도는 가는 난석으로 마무리한 후 상층부 난석을 고루 펴줍니다.



 아. 물주기


  화분과 배양토를 미리 물에 담가둔 것을 사용하므로 분갈이 후 2~3일 동안 그늘에 두었다가 물을 주되 흙탕물이 있을 경우 충분히 빠지도록 물을 줍니다.


 자. 정리하기


  뿌리의 활착을 위해 1주일 정도 그늘에서 순화시키며. 뿌리가 활착한 뒤에 비료를 줍니다.


2. 관엽식물의 분갈이 요령

 

  다음은 관엽식물의 분갈이 요령입니다. 관엽식물은 원산지가 열대지역이다 보니 겨울철 온도에 신경써주면 비교적 쉽게 가정에서 오랫동안 키울 수 있는 식물입니다. 분갈이가 필요한 시기는 물을 주어도 분토에 물이 스며들지 않거나 화분 밑의 구멍으로 뿌리가 뻗어나와 있으면 분갈이를 해야 합니다. 분갈이를 할 때는 바람이 없는 날에 하고, 맑은 날이라면 그늘에서 작업하여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가. 배합토 준비


  물이 잘 빠지고 유기질이 충분히 섞여있는 흙을 준비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굵은 모래나 마사토 절반에다 절반의 유기질퇴비를 골고루 섞으면 여러 관엽식물에 두루 쓸 수 있는 흙이 됩니다.


 나. 식물 준비


 식물은 미리 물을 주어 놓습니다.


 다. 화분 준비


  새 화분은 원래 화분보다 3cm 정도 더 크면 되고, 점토 화분일 경우 1시간 정도 물에 담가둡니다.



 라. 식물 꺼내기


  화분을 살살 두드리면서 화초 줄기의 가장 굵은 부분을 잡아 뺍니다. 이 때 화초의 뿌리가  손상되지 않게 주의합니다. 꺼낸 화초의 뿌리를 정리하고 썩은 잎이나 뿌리는 정리하여 줍니다.


 마. 배수층 만들기


  그물망이나 알갱이 흙 등을 화분 맨 아래에 깔아서 배수층을 만들면 물이 잘 빠지고 공기 또한 잘 통합니다. 이 배수층 위에 다시 2~3cm 두께로 흙을 덮습니다.


 사. 화초 넣기


  먼저 화초를 새 화분에 세워봅니다. 화초를 화분의 중앙에 위치하도록 잘 놓고 빈 공간에 골고루 흙을 채우고 물을 줍니다. 흙을 채우는 동안 화초가 제대로 서 있는지 잘 관찰합니다.


 아. 흙 다지기


  뿌리 위로 흙이 1cm 이상 올라오도록 새 흙을 채워주며 화분바닥을 부드럽게 테이블에 두드려서 공기층을 없앱니다. 주변의 흙을 손가락으로 눌러서 다지면서 마무리 해줍니다.


 자. 물주기


  배수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물을 충분히 줍니다


 차. 정리하기


  불필요한 잎이나 가지 늙은 꽃송이 등을 제거한 후 다듬습니다. 식물이 자리를 잡도록 1주일 정도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2~3주 동안은 비료를 주지 않습니다. 


3. 분재의 분갈이 요령


  마지막으로 분재의 분갈이 요령을 알아보겠습니다. 분재는 자연성장이 아니라 화분 속에서 가꾸어지기 때문에 제때 분갈이를 해주지 않으면, 뿌리가 분 속에 꽉 차, 용토의 통기성, 배수성이 막혀 잎이 마르고 병들게 됩니다.


<인터뷰>


“분갈이 용토로 마사를 위주로 사용하고 있구요. 마사는 물빠짐이 좋은 용토입니다.”


“여름에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지 않으면 금새 마릅니다.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흙 상층 부위에 이끼를 덮어두면 물을 흡수하여 도움을 줍니다.”


  사람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고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하듯이 식물에게도 알맞은 화분과 영양분이 필요합니다. 분갈이는 식물의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주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식물에게 작은 화분에서 큰 화분으로, 오래된 흙에서 새 흙으로 바꾸어주어 잘 자랄 수 있는 새 환경을 제공하여 푸른 잎과 꽃을 계속 피울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고운 식물은 오랫동안 곁에 두고 볼 수 있는 우리의 좋은 벗입니다. 갖가지 첨단기계들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을 주고, 집안의 분위기까지 화사하게 만들어 줍니다. 작은 정성과 관리로 아름다운 식물을 가꿉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