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공 기기(진공저온추출기: 압력방식) 최근 헛개나무와 가시오갈피처럼 생식으로는 섭취하기 어려운 구근류 작물들이 마시기 편한 액상차나 진액 등으로 가공돼 건강식품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주로 약재로 쓰이던 재료들이 이렇게 변신할 수 있게 된 건 바로 진공저온추출기 덕분입니다. 특히, 진공저온추출기는 추출하는 방법에 따라 압력식, 무압력 순환방식, 진공에서 저온 추출은 물론 저온 농축도 가능해 농산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가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이번 편에서는 먼저, 압력방식에 의한 진공저온추출기 작동 방법과 순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진공저온추출기 가동 전 확인 사항 진공저온추출기는 수냉방식으로 냉각시키는 원리로 작동 전에는 반드시 냉각수를 채워줘야 하는데요. 냉각수는 기계 뒷면 오른쪽 하단에 니플이 있는데, 이곳에 넣어줍니다. 냉각수로는 보통 수돗물을 사용하지만 기기를 외부에 놓고 사용할 때는 겨울에 냉각수가 얼지 않도록 부동액을 넣어줍니다. 냉각수는 실리콘 호스를 유리관에 있는 밸브와 연결해 넣어줍니다. 이후 유리관 내부에 넣은 물은 자동으로 냉각수통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때, 냉각수는 처음에는 되도록 가득 채워 사용하며, 이후에는 가동할 때마다 확인해 게이지의 2/3 이상 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냉각수 보충이 끝나면 탕기 오른쪽 아래에 있는 추출액 이송 밸브와 청소 밸브를 확인해 닫은 다음 탕기 뚜껑을 열고 구성품을 넣어줍니다. 먼저 타공망을 넣어준 다음 하판을 넣어줍니다. 이때 하판은 링의 홈과 실린더에 올라와 있는 봉안에 하판을 결합해 주면 됩니다. 준비된 재료는 추출용 전용 자루에 넣고 입구를 묶는데요. 내용물을 넣고 묶지 않으면 찌꺼기가 이송 배관을 막을 수 있고, 배관이 막히면 분해해서 제거하는 공정이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자루 입구를 묶어야 합니다. 재료가 담긴 자루를 넣은 다음에는 상판을 덮어주는데요. 이때 재료에 따라 물이 필요한 재료는 물을 넣고, 그렇지 않은 재료는 그냥 뚜껑을 덮어줍니다. 그리고 물을 넣는 경우에는 타공망에서 보통 4~5칸 정도 아래까지만 물을 채우는 것이 좋은데요. 너무 많은 양을 가공하면 틈새로 새어 나올 수 있어 되도록 타공망 구멍 5번째까지만 채워줍니다. 상판을 덮은 다음에는 탕기 뚜껑을 닫고 잠금 손잡이를 채우는데요. 이때는 뚜껑에 유격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잠금 손잡이는 지그재그로 잠가줍니다. 그리고 가끔 너무 약하게 잠겨 뚜껑 틈새로 수증기가 나올 때는 증기가 나오는 방향만 조금 더 잠가줍니다. 이후 뚜껑까지 닫아 놓은 상태에서 상단부 밸브를 모두 잠그면 압력방식 가공 준비가 완료됩니다. 2. 진공저온추출기 작동 요령 재료 준비까지 마치면 이제 탕기의 전원을 켜고 가공하려는 온도를 설정해 주는데요. 원하는 온도가 115℃일 경우에는 온도조절장치를 위아래로 조절해 115℃에 맞춰줍니다. 그리고 시간을 누르면 기존에 저장된 시간이 나오는데요. 시간 역시 원하는 시간에 맞춰 다시 설정해 줍니다. 온도와 시간 설정을 끝낸 다음 기계의 온도와 시간을 보면 설정값과 다르게 표시되는데요. 이는 현재 탕기 속의 온도로 전환된 것입니다. 따라서 당황하지 말고, 바로 작업 버튼을 누르면 알림음과 함께 화롯불에 불이 켜지면서 시간 표시등이 깜빡거리며 작동됩니다. 진공저온추출기를 압력방식으로 사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해야 하는데요. 가공할 때 온도를 과도하게 높이면 그와 비례해 압력도 과도하게 올라갑니다. 따라서 압력방식으로 가공할 때는 온도 설정을 120℃ 미만으로 하고, 물을 넣는 재료는 110℃ 미만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설정시간이 지나면 종료음과 함께 작동이 자동으로 멈추는데요. 이때는 탕기 내부에 압력이 차 있기 때문에 청소나 내용물 이송을 위해서는 압력을 빼줘야 합니다. 압력 배출 밸브는 압력 게이지 뒤에 있는데요. 압력이 처음 배출될 때는 고온에 주의해 호스를 연결해 사람이 닿지 않는 곳이나 외부 통에 호스를 고정해 안전하게 배출시켜 줍니다. 3. 진공저온추출기 포장기로 이송 작업이 끝난 추출액은 포장기나 다른 곳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우측 끝에 이송 밸브를 열어 준 다음, 이송 버튼을 누르면 펌프 힘으로 추출액이 포장기로 이송됩니다. 또한, 탕기 내부에 재료들은 수분을 머금고 있어 한 번 짜주는 것이 좋은데요. 착즙을 위해서는 기판에 상승 버튼을 눌러 밑에서 위로 강제로 짜주면 추출액이 바닥으로 모이게 되고, 포장기로 이송됩니다. 착즙이 완성되면 추출기에서 알림이 울리면서 착즙이 멈추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한 번 더 밀어줘 추가 착즙 여부를 기계가 자동으로 판단해 적당량의 힘으로 착즙하게 됩니다. 4. 세척 착즙과 이송이 끝나면 탕기를 세척해야 하는데요. 세척 전에 압력 게이지를 확인해 압력이 0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탕기 뚜껑에 있는 밸브들을 열어 압력이 남아 있는지 재확인해야 합니다. 뚜껑을 열 때는 실린더 하강 버튼을 눌러 낮춘 다음 열고, 상판, 하판, 타공망을 꺼내 별도로 세척해 줍니다. 탕기 내부는 청소 밸브를 열어 놓은 상태에서 물을 뿌려 주면서 수세미를 이용해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세척이 완료되면 청소 밸브를 연 상태에서 이동 버튼을 다시 눌러주면 안에 있는 물이 모두 배출됩니다. 세척이 끝나면 타공망을 넣고, 하판을 조립한 다음 뚜껑이 완전히 닫히지 않도록 손잡이를 하나 걸쳐 놓고 뚜껑을 닫습니다. 이때 상판은 따로 건조하는 게 좋은데요. 그래야 통 내부를 완전히 건조하고, 재료의 냄새를 남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진공저온추출기는 압력과 열로 가공하기 때문에 작업할 때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항상 압력 게이지를 확인하고, 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는 사실! 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