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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산물선별기계
상상을 현실로, 농산물 가공‧선별‧도정기계

농산물의 생산, 수확 후 관리(농산물의 저장ㆍ세척ㆍ건조ㆍ선별ㆍ절단ㆍ조제ㆍ포장 등을 포함한다) 등 재배작물의 품종에 따라 선별 제조 도정 기계를 활용한 작업과정은 농산물시장 유통이전에 품질을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다. 여기서는 대추씨 제거 및 제거된 대추과육 절단장치, 일체형 떡 제조장치, 잡곡도정기(기장, 수수)로 크게 3가지로 나눠 선별 제조 도정 기계 구조와 그 특징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본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16 년
  • 1,229
시나리오

(리포터)“최근 기술발전에 힘입어 우리 농업에서도 농작업의 기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에 발맞춰 농촌진흥청에서는 요즘 대세 중에 대세인 농산물 가공과 선별 그리고 도정을 위한 새로운 기계를 개발해 농가에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인력난으로 침체된 우리 농촌에 비용과 노동력은 줄이고, 경제성과 안전성은 높여 새로운 경쟁력을 선물하는 농산물 가공과 선별 그리고 도정 기계! 그 활용 현장을 지금 소개합니다!”


1. 대추씨 제거 및 과육절단장치
 고품질 대추 생산지, 충남 보은. 이곳에서는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대추 가공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바삭하고 달콤한 '대추스낵’입니다. 씨를 제거하고 과육을 절단해 건조해야 완성되는 ‘대추스낵’은 그동안 씨 제거에 큰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이 문제를 단숨에 해결해 낸 것은 바로‘대추씨 제거 및 대추과육절단장치’입니다.

<인터뷰 : 이선호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대추씨 제거와 과육절단 장치는 기존에 인력으로 해 온 씨 제거와 과육 절단을 모두 기계로 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 기계를 이용하면 시간당 1000개 이상의 대추 씨를 95% 이상 제거해 작업시간과 노동력을 줄일 수 있고, 손상율도 4%로 이내로 효율성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대추씨 제거장치 이용 방법은 다음과 같은데요. 먼저 생대추를 건조기에 넣고 배습구를 완전 밀폐한 후 50℃의 온도에서 4시간 동안 건조합니다. 이후 대추를 7~10℃로 4일간 냉장보관한 후 씨 제거장치에 넣으면 기계는 대추를 하나씩 정렬한 후 펀칭부로 이송하는데요. 펀칭부에서는 실린더형 공압 천공방식으로 씨를 제거하며, 씨가 제거된 대추는 과육절단장치에 투입해 원하는 두께로 절단해 제품으로 만들면 됩니다. 그리고 이때 정렬되지 않은 상태로 공급된 대추는 펀칭되지 않은 채 배출되기 때문에 손상율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 김성주 농업인 / 충남 보은>
“인력으로 진행되던 씨 제거와 과육 절단작업이 기계화되면서 손이 많이 줄었고요. 과육의 두께를 3~5mm 범위 안에서 절단할 수 있도록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양이 일정한 절단 대추를 바로 반가공해 유통할 수 있어 생대추로 판매할 때보다 수입이 1.5배 정도 많아졌습니다.”


2. 일체형 떡 제조장치
“쿵떡 쿵떡”떡방아 찧는 소리로 요란한 이곳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떡 가공 공장인데요. 떡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기계들이 즐비했던 여느 떡 공장과 달리 이곳에서는 단 한 대의 기계로 치는 떡과 찌는 떡 모두를 만들 수 있는 일명‘일체형 떡 제조장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박종률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일체형 떡 제조장치는 스팀펀칭기와 증기발생기, 시루받침대, 제어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 기계 하나로 건식, 습식 쌀가루와 찹쌀가루를 모두 이용해 백설기, 시루떡 등‘찌는 떡’과 가래떡, 절편과 같은‘치는 떡’을 동시에 만들 수 있는 다기능 떡 제조기입니다.”

 제조 공정이 여러 단계로 나뉘어 유난히 손이 많이 갔던 떡 만들기에 새로운 구원투수로 등장한 일체형 떡 제조장치 사용법은 다음과 같은데요.
 먼저 치는 떡의 대표주자 가래떡은 미리 준비해 둔 쌀가루를 스팀펀칭기에 붓고 뚜껑을 닫은 후 스팀공급과 교반,펀칭 버튼을 누릅니다. 2~3분 정도 지나면 증기 자동배출구에서 김이 나오고 타이머에 설정된 시간에 따라 증숙과 펀칭이 이뤄지는데요.
 이후 자동으로 작업이 정지되고 부저가 울리면 스팀펀칭기의 김을 모두 빼고 반죽을 꺼내 제병기에 넣어 가래떡을 뽑아내면 됩니다. 또, 백설기와 같이 찌는 떡은 미리 증기발생기를 켜고 시루바닥에 포를 깔아 준비한 쌀가루를 담아 시루받침대에 올립니다.
 이후 시루에서 김이 골고루 나오면 시루를 보자기로 덮고 증기 발생기 밸브를 절반 정도 열어두는데요.
 증기가 나오면서 보자기가 부풀어 오르며 쌀가루가 익습니다. 쌀가루가 다 익으면 증기발생기 밸브를 잠그고, 잘 익은 백설기를 꺼내면 찌는 떡 완성입니다.


3. 잡곡 도정기
 기장, 조, 수수와 같은 소립곡류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기능성분이 풍부해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품목인데요. 하지만 소립곡류는 소규모로 재배되고, 수확 후 처리 기계화가 이뤄지지 않아 상품화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에 최근 농촌진흥청에서는 이 문제를 단숨에 풀어 낼 해결사를 개발해 냈는데요. 그 이름은 바로‘소립곡류 도정기’입니다.

<인터뷰 : 박회만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그동안 소립곡류는 일정한 양을 수집해 전국에 산재된 대형업체로 이송해 일괄 도정해 운송비용이 많이 들고, 제때 도정하지 못해 상품성이 떨어졌는데요. 최근 개발된 소립곡류 도정기를 이용하면 농가에서 직접 도정해 상품화 할 수 있어 도정에 드는 비용을 50% 가까이 줄일 수 있습니다.”

 현재 활용중인 만능 재주꾼 소립곡류 도정기는 연삭식 수수 도정기와 임펠러식 소립곡류 도정기 두 종류인데요. 먼저 연삭식 수수 도정기는 수수를 투입구에 넣고 승강기 셔터를 열어주면 승강기가 연삭도정실로 수수를 이송하면서 회전하고 있는 금강사 롤러를 통해 수수의 껍질이 제거됩니다. 이렇게 껍질이 제거된 수수는 원하는 절삭정도에 맞춰 여러 번 순환을 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임펠러식 도정기는 기장과 조를 투입구에 넣고 호퍼셔터를 열림으로 두면 임펠러 날개의 원심력에 의해 곡식이 우레탄 판에 부딪혀 껍질이 벗겨지고, 날개의 바람에 의해 겨와 알곡이 분리 배출됩니다.


(리포터)“기계로 대추씨를 제거하고, 각종 떡을 기계 한 대로 제조하며, 초분광영상으로 농산물의 이물질을 찾아내고, 생산에서 도정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일!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거라 생각했던 농업의 기계화가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는데요. 농업인 여러분~ 이제 꿈을 현실로 만드는 다양한 농작업 기계들로 편하게 농사지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