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날로 확대되는 시장개방화 시대에 우리농산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5년까지 우리나라 전체 농산물 재배 면적의 50%를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GAP는 무엇이고 GAP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농가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GAP - 농산물 우수관리 제도란?
 GAP(농산물 우수관리 제도)란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농장에서부터 식탁까지 농약, 중금속, 식중독세균, 곰팡이독소 등 유해한 물질들이 농산물에 오염되거나 잔류하지 않도록 농산물을 깨끗한 환경에서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제도입니다.

 안전한 생산을 위한 GAP 기준은 농가에서 농산물을 생산, 수확, 수확 후 관리, 유통하는 전 과정에서 실천해야 할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럼 주요핵심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2. GAP 실천하기 쉬워요!  가. 정리 정돈을 하자.
 GAP를 실천하기 위한 첫걸음은 농장의 청결 유지 및 정리정돈에서 시작됩니다. 농장이 청결하고 잘 정돈되어 있지 않으면 각종 유해물질에 농산물이 오염되어 농산물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농산물, 농약, 비료, 포장재 등을 서로 구분하여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농약보관 장소에는 잠금장치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영농활동과정에서 발생한 폐비닐, 농약병 등은 분리수거하여 지정된 장소에 모아 두면 수거업체가 수거하여 재활용이 된다고 하니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GAP 실천하기 쉬워요!  나. 토양 및 수질의 안전성을 확인하자.
 GAP 인증을 받으려면 토양분석과 수질분석을 통하여 안전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토양이나 농업용수에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존재하면 생산과정 중에 농산물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근 5년 이내의 토양, 수질 분석성적서를 제출하면 되는데, 성적서를 보유하고 있지 않는 경우에는 GAP 인증심사원이 토양과 수질을 채취해서 분석기관에 의뢰한 후 적합성 여부를 판정합니다.

4. GAP 실천하기 쉬워요!  다. 비료와 농약은 바르고 안전하게 사용하자.
 또한 비료와 농약은 바르고 안전하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비료는 보증표시가 있는 것을 비료사용처방서에 따라 사용하고 만일 퇴비 등의 부산물비료를 자가제조할 경우에는 안전한 원료만을 이용하여 충분히 부숙시켜 사용해야 합니다.
사람이든 식물이든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농산물을 재배할 때는 병에 잘 걸리지 않는 튼튼한 품종을 사용하고 적절한 물관리, 태양열소독을 통하여 병에 걸리지 않도록 재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사람도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서 의사 진료를 받고 처방에 따라 약을 먹듯이 작물에 병해충 피해가 클 때는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농약을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맞춰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농약을 사용할 때는 해당 작물에 등록된 농약만을 사용해야 하고, 안전사용기준(사용시기, 사용횟수 등)을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또한 수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경우에는 해당 농산물의 수입국에서 잔류 허용기준이 설정되어 있는 농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5. GAP 실천하기 쉬워요!  라. 수확․수확 후에는 위생적으로 관리를 하자.
 농산물을 수확하거나 수확 후 예냉, 선별, 저장, 세척, 포장할 때 농산물에 유해물질이 오염되지 않도록 농작업자, 수확장비, 운송장비 등의 위생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손에는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식중독세균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또한 농산물을 세척할 때는 먹는물 기준에 적합한 물만 사용하고 식중독세균을 사멸할 목적으로 소독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식품첨가물법에 허가된 소독제만 이용해야 합니다. 작업한 후에는 작업장을 깨끗이 청소하고, 칼, 작업대, 컨베이어 등 수확물과 접촉하는 물품과 장비는 세척하여 알콜 등을 이용하여 소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6. GAP 실천하기 쉬워요! 마. 일지를 작성하자.
 이렇게 GAP를 실천하는 농가에서는 농산물 생산정보와 출하정보의 기록 관리를 철저히 하여 인증 농산물의 이력추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는데요, 주요 생산정보와 출하정보를 기록하여 농산물 출하 후 1년 이상 보관하여야 하며, 특히 농산물에 잔류할 수 있는 농약 등 농자재의 사용내역을 정확히 기록해 두어야 합니다. 왜냐면 출하한 농산물에 위해요소가 발생하였을 경우 이력을 추적하여 해결방안을 강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세리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산물우수관리제도의 기본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실천하는데 활용하도록 벼, 콩 등 GAP생산 가이드 25종을 제작하여 관심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농업과학도서관/누리집/e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농산물우수관리제도를 통해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이 소비자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농산물우수관리(GAP)를 실천하면 농업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는 안전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고, 농업인에게는 안전, 건강, 복지를 증진할 수 있습니다. 농산물우수관리제도 (GAP) 실천으로 안심농업, 안전농산물 생산과 유통이 정착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