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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살충제 이용 시설해충 방제

200여개의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파밤나방은 6∼10월에 발생하는 해충이다. 암컷 한 마리가 600∼1700개의 알을 낳고, 거의 모든 작물에 피해를 입히고 있어 방제가 중요하다. 현재는 유기인계와 유기합성 농약을 사용하여 방제하고 있지만 줄기 속에 파고드는 습성으로 인해 방제가 쉽지 않았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파밤나방 애벌레 방제에 효과가 좋은 곰팡이 균주를 개발하여 보급에 나서고 있다. 유용곰팡이 균주를 107~108포자수/ ml의 농도로 처리한 후 방제 시 100% 방제효과를 보였다. 영상을 통해 유용곰팡이를 활용한 친환경 방제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15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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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미생물 살충제 이용 시설해충 방제


 안전한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농작물 재배에 미생물을 활용하는 농가가 더욱 증가하고 있는데요. 특히, 병해충 방제에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을 이용해 만든 미생물 살충제들이 개발돼 보급되면서 친환경 재배 시설 농가의 해충 방제 대안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해충 피해는 물론 환경을 살리는 미생물 살충제, 그 종류와 효과에 대해 알아봅니다.


1. 미생물 살충제를 이용한 해충 방제란?

<인터뷰 - 김정준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미생물을 이용한 해충방제는 농작물을 가해하는 해충에 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을 선발, 증식, 살포해서 해충을 방제하는 것을 말하는 데요. 이러한 미생물로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선충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미생물들은 우리들의 농작물 방제에 많이 사용하는 기생봉이나 포식자와 같은 천적에 무해하고 해충에 의한 저항성 발현 걱정이 없고 또 2차 해충 발생의 위험이 적으며 다른 생물적 방제수단이나 방제수단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미생물 살충제 종류

 현재 농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미생물 살충제에는 곰팡이와 세균 살충제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 국내에 등록된 곰팡이 살충제는 가루이, 진딧물, 점박이응애, 뿌리혹선충 방제에 효과가 있는 4개 품목이 있습니다. 이 곰팡이 살충제는 곰팡이 포자가 충체 표면에 부착한 후 직접 침입하는 것으로 반드시 곤충이 섭식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대신 곰팡이 살충제는 곤충 표면에 반드시 묻어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해충이 발생하는 부위, 특히 잎 뒷면에 잘 묻도록 꼼꼼히 살포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곰팡이 살충제를 처리한 후에는 하루 밤 정도 고습 조건을 유지하는 것도 살충력 증가에 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로 세균 살충제는 대부분 BT제품인데요.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곤충병원성 세균은 포자 형성균인 바실러스속 균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세균 살충제의 특징은 섭식에 의해서만 살충효과가 있고, 섭식 직후 섭식을 중단하게 해 효과가 빠르며, 균주 생산 내독소에 따라 기주와 독성이 다르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세균 살충제는 처리 독소가 해충의 몸속에서 증식이 불가능해 차세대 방제 효과가 없고, 열에 약하며 물과 유기 용매(뜻풀이:유기물질로 이루어진 다른 물질을 녹이는 물질. 유기용제(有機溶劑).)에 녹지 않는다는 점과 알칼리 용액에 용해된다는 점 또한 세균 살충제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미생물 살충제 이용방법

 미생물 살충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요. 첫째, 사용 전에 반드시 사용 미생물제와 대상 해충의 일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곰팡이와 선충을 이용한 살충제 사용 시 시설 안의 온도는 20~30℃, 습도는 포자 발아에 좋은 포화 습도에 맞춰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하우스의 야간 습도가 높게 유지되도록 측창을 닫아 주고, 처리 당일에는 야간에 관수해 포화습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셋째, 자외선은 모든 미생물 살충제에 치명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자외선이 약한 해질 무렵이나 구름이 많은 날 살포해야 합니다. 넷째, 미생물 살충제의 병원성은 기주의 발육 단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살포해 주어야 합니다. 다섯째, 미생물 살충제는 불임제, 페로몬과 혼합해 사용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점은 살포할 때 작물의 잎 뒷면에 살충제가 충분히 묻을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4. 미생물 살충제 사용 농가 사례

 곰팡이를 이용한 미생물 살충제의 효과는 전북 임실에 위치한 농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토마토를 시설 재배하는 이곳에서는 정식 초기부터 미생물 살충제를 1~2주 간격으로 반복적으로 살포하고, 출입구 등 문 닫기를 철저히 하며, 육안이나 점착 트랩을 이용해 해충 발생을 예찰 한 후 발생 부위에 미생물 살충제를 집중 살포한 결과 담배가루이 방제에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충훈 농업인 / 전북 임실 토마토 재배농가>

 “예. 미생물 살충제를 사용함으로써 두 가지 효과를 봤는데요. 첫째로는 토마토 같은 경우에는 수정을 할려면은 꽃을 수정을 할려면 벌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 경우에 농약 같은 것을 사용할 경우에는 저희가 3일에서 7일 정도를 벌을 빼내야 합니다. 그럴 경우 수정을 못하는 그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 미생물 살충제를 씀으로써 바로 빼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그런 측면에서 저희들한테 도움을 많이 주는 것 같구요. 두 번째는 소비자들이 이 토마토를 잔류농약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저희가 미리 농약을 살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바로 수확 직전에 뿌려도 잔류농약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들한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구매 시 주의사항 인터뷰 - 김정준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현재 시판중인 미생물 살충제는 약 30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방제하시고자 하는 해충의 종류를 정확히 파악하시어 그 해충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시고 구입한 제품이 도착한 직후에 살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제품은 즉시 살포하지 못할 경우에는 고온이나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관을 하시고 살포 후에는 방제에 대한 결과들을 꼼꼼히 기록하시어 본인의 농가에 맞는 미생물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 안전한 농산물 생산과 환경 보호를 가능하게 하는 미생물 살충제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 중인데요. 이제 우리 농가에서도 미생물 살충제로 사용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천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