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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송아지 설사 및 호흡기 질병 예방치료법 - 한우 송아지 설사 및 호흡기 질병 예방치료법-한우 송아지 설사 예방 및 치료법

면역력이 약하고 체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은 송아지의 설사와 호흡기 질병은 성장기에 가장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 질병이며 심할 경우 폐사에 이를 수도 있는 질병이다. 그러므로 송아지 설사와 호흡기 질병 증상을 미리 파악하고, 적절한 예방과 치료방법을 알아두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한우 송아지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인 설사와 호흡기 질환에 대한 적절한 예방법과 치료법을 소개하여 질병 발생의 억제 및 조기 치료를 알아본다.

  • 국립축산과학원
  • 2021 년
  • 25
시나리오

한우 송아지 설사 및 호흡기 질병 예방•치료법 한우 송아지 설사 예방 및 치료법 김: 안녕하세요. 우리 한우를 괴롭히는 질병의 예방법과 치료법을 연구하는 한우 전담 의사 김의형입니다. 장: 한번 더 인사드립니다. 한우 잘 키우는 법을 연구하는 장선식입니다. 조: 안녕하세요. 우리나라 한우의 혈통 보존과 번식을 연구하는 조상래입니다. 제: 한우 박사님들이 다 같이 나오셨네요? 조: 네. 우리 한우연구소의 마스코트 김의형 박사님 오늘 녹화를 하신다고 해서, 저희들이 도와주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장: 원래 저희가 소떼처럼 몰려다닌다는 말 싫어해서 같이 잘 안 다니는데, 오늘은 김연구사님 위해서 특별히 귀한 시간 냈습니다. 제: 김 박사님 표정이 안 좋으신데요? 김: 흐흐흐흐~ 오랜만에 연구소 벗어났는데... 여기서도 직장 선배님들 계시니까 아주 힘이 납니다~ 조: 연구사님 오늘 어떤 내용으로 소개해 주실건가요? 김: 면역력이 약한 송아지에게 치명적인 질병, 두 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장: 어디 보자.~ 그럼 설사와 호흡기 질병 일 것 같은데요? 김: 우와~ 역시 30년 내공! 대단하신데요. 먼저 송아지에게 가장 자주 발생하고, 큰 피해를 주는 설사 예방법과 치료법을 지금 공개하겠습니다. 가. 예방법 김: 면역력이 약한 송아지가 설사를 하면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성장이 지연되고, 다른 질병에도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한우 사육 농가에서 설사는 가장 무서워하는 질병인데요. 폐사라는 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 따라야 하는 수칙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초유를 먹이는 것입니다. 초유는 송아지를 낳고 2일 이내에 어미에게서 나오는 젖으로 초유 섭취는 송아지가 어미로부터 면역물질을 공급받을 수 있는 유일한 경로이고, 출생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예방주사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유 속 면역물질이 송아지의 장에서 잘 흡수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분만 후 30~40분 이내에 초유를 먹이거나 어미의 젖을 빨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초유에 포함된 면역물질의 흡수는 송아지 장에서 출생 후 24시간까지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흡수능력이 급속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분만 직후 빨리 많은 양의 초유를 급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 그럼 초유는 얼마나 먹여야 할까요? 김: 처음 태어난 송아지가 하루 동안 섭취해야 하는 초유의 양은 송아지 체중의 4~5%(25kg의 송아지는 1.0~1.2ℓ)를 24시간 안에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요. 송아지가 초유를 먹기 전에는 어미의 젖꼭지를 소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조: 송아지에게 있어서 초유는 영양제이자 보약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김: 네! 맞습니다. 두 번째 수칙은 백신 접종인데요. 설사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는 로타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가 있고 세균으로는 대장균이 있습니다. 현재 많은 백신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장: 백신도 분만 직후에 바로 접종해야 하나요? 김: 아닙니다. 백신은 송아지가 아닌 분만 전 어미 소에게 접종하는 것이 좋은데요. 로타 코로나 백신은 분만 6주 전과 4주 전, 두 번에 2㎖씩 근육 주사합니다. 그리고 대장균 백신은 분만 8주 전과 2~3주 전에 근육주사합니다. 백신을 맞은 어미 소 몸에서는 항체가 만들어지고, 분만 후 초유를 통해 송아지에게 항체가 전달되기 때문에 어미 소의 백신 접종과 송아지 초유 섭취는 매우 중요합니다. 조: 만약 어미 소에게 백신 접종을 못 했을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 그런 경우에는 분만 직후 송아지가 초유를 먹기 전에 백신 4㎖를 송아지에게 직접 먹이면 되는데요. 이 방법은 어미 소 백신 접종의 경우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접종 시기와 방법을 꼭 지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조: 현장에서는 가끔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하던데요. 백신 대신 항생제를 써도 됩니까? 김: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거나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뿐,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성 질병에도 항생제를 사용하는 이유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질병을 앓으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2차적으로 세균성 질병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설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접종하셔야 합니다. 장: 우리 어렸을 때는 아무래도 위생적이지 않다 보니까 이질, 장염 같은 병에 많이 걸렸었거든요. 송아지 설사도 축사 환경과 많은영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김: 맞습니다. 설사를 예방하는 세 번째 방법이 바로 청결 유지인데요. 축사가 더럽거나 어미의 젖꼭지가 오염돼 있는 경우 또, 다른 소의 설사에 오염된 곳에서는 감염 위험이 더 큽니다. 한 실험에서 분만 축사를 한 달에 한 번 소독한 곳과 주 3회 소독한 곳을 비교했는데요. 한 달에 한 번 소독한 곳에서 폐사가 훨씬 높았습니다. 나. 치료법 조: 모든 병은 예방이 최선이지만 결국 감염되는 경로도 많잖아요. 만약 송아지가 설사병에 걸렸다면 어떻게 치료를 해야 될까요? 김: 먼저 증상을 보이는 송아지는 격리를 하고요. 다른 송아지에 전파되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또한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온 조치하고, 신속하게 치료해야 합니다. 장: 설사도 전염될 수 있으니까 빠른 격리가 필요하다는 말씀이네요. 김: 맞습니다. 그리고 격리된 송아지는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굶기거나 먹이의 양을 반으로 줄여 주는데요. 자연급여 중인 한우를 일시적으로 절식시키기 위해서는 칼프마스크를 씌워줄 수도 있습니다. 칼프마스크를 사용할 때는 깨끗한 물을 충분히 준비해 주시고요. 마스크를 벗기기 전에는 과식하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시간과 양을 늘려주시면 좋습니다. 조: 바이러스 질환 같은 경우에 치료제가 없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송아지를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김: 현재 송아지 설사 치료제는 항생제, 소화제, 지사제, 장기능 강화제 등이 있는데요. 전문 수의사와 상의해 증상에 따라 주사제와 경구제를 처방받아서 치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장: 사람처럼 송아지 역시 설사로 인한 탈수 증상이 가장 위험하지 않을까요? 김: 맞습니다. 송아지가 설사로 폐사하는 원인은 탈수와 전해질 즉, 염분의 불균형 때문입니다. 따라서 탈수 증상을 보이는 송아지에게는 수액을 직접 먹이거나 피하주사 또는 정맥주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 농장주가 직접 주사 할 수 있나요? 김: 네! 누구든지 연습하시면 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탈수 증상이 나타나는 송아지를 잘 고정시키고요. 수액과 수액 세트를 연결한 뒤 수액을 열어 줄 안의 공기를 제거합니다. 이후 70% 알콜로 정맥주사 부위를 소독을 하고, 정맥주의 아랫부분을 눌러서 볼록 튀어나오게 한 다음에 거기에 IV 카테터를 삽입을 합니다. 그리고 쇠로 된 바늘 뒤로 뺀 다음에 안에 부드러운 카테터를 밀어 넣어 주시고요. 이후로 수액줄에 연결을 하고, 분당 80~120방울로 떨어지도록 조절을 해주시면 됩니다. 장: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송아지 설사는 호환, 마마와 같이 무서운 질병이었거든요. 치료제도 나오고, 농가의 사육기술과 환경이 좋아지면서 큰 피해가 줄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김: 네! 부디 앞으로는 송아지 설사라는 질병이 모든 농가에서 사라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