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농장의 밤을 전기로 환히 밝혀주는 전조재배. 이것은 잎들깨, 국화, 딸기 등 유리온실이나 비닐하우스와 같은 시설재배에서 흔히 이용되는 기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전조재배를 하는 작물은 총 10여 종으로 재배면적은 약 2천8백ha가 넘고, 연간 사용되는 전기료만도 148억 원이 넘습니다. 최근 LED를 이용하여 전기료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1. 전조재배는 왜 하는 것일까? 빛에는 광 파장에 따라서 무지개 색처럼 여러 가지 색이 섞여 있습니다. 이런 빛은 식물의 생육에 크게 두 가지 기능을 합니다. 첫째, 식물에는 파이토크롬(phytochrome)이라는 단백질이 있습니다. 이것이 빛, 특히 붉은색 빛에 반응하여 종자의 발아, 개화결실, 물질의 체내이동 등 작물의 생육에 깊이 관여합니다. 두 번째는 광에너지가 잎파랑치에 작용하여 탄소동화작용을 함으로써 직접 물질을 생산하게 됩니다. 이러한 빛을 이용하여 꽃을 빨리 피게도 하고 때로는 꽃이 피지 못하게 하는 등, 개화를 조절하기 위하여 전조재배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