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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주요 병해충 및 생리장해

무는 배추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채소로 재배면적도 상당히 넓다. 무는 가을철 서늘한 기후에 잘 자라지만 여름 재배의 경우 다양한 병해충이 발생한다. 따라서 여름 재배가 수행되고 있는 고령지 지역을 중심으로 병해충 방제가 필요하다. 영상을 통해 무의 주요 병해충 및 생리장해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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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무 주요 병해충 및 생리장해 무는 김치의 주재료로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채소 작물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며, 생산액이 높은 소득 작물 중 하나인데요. 비교적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무는 연중 재배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병해충과 생리장해가 종종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 무에 발생하는 주요 병해충과 생리장해는 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1. 주요 병 무에 주로 발생하는 병은 무름병, 시들음병, 뿌리혹병, 바이러스 병이 있는데요 무름병의 주요 피해 증상은 무 잎이 노랗게 변해 죽는데, 나중에는 엽병 가까이에 있는 뿌리 쪽부터 잎이 부패해 떨어집니다. 또, 위에서 보면 식물체의 중심부가 연화되고 부패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들음 증상을 보이는 식물체에서 잎을 지지하는 뿌리 위쪽을 손으로 눌러보면 쉽게 구부러지며 내부는 연화 부패 돼 악취가 나는데요. 이것이 전형적인 병증입니다. 무름병은 토양을 통해 병원균이 전염되는데요.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특히 발병이 심하며, 무, 배추, 상추 등과 이어짓기를 하면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무름병 방제를 위해서는 콩과 등 비기주 작물과 함께 돌려짓기하고, 건조한 조건이 되도록 배수와 통풍이 잘되게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무 식물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 전염 매개충인 파리목 곤충을 방제해야 합니다 시들음병에 걸린 무의 피해 증상은 식물체의 아래 잎이 누렇게 변하고 생육이 불량해지다가 포기가 시들어 죽는데요. 병이 진전되면 노란 잎이 점점 많아져 새로 나온 잎까지 노랗게 변합니다. 시들음병에 걸리면 생육이 지연되는데요. 병징을 보이는 무를 뽑아 내부를 잘라보면 무의 유관 속과 속이 옅은 갈색으로 변해있습니다. 시들음병은 토양이 산성이고,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에서 잘 발생하는데요. 이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시들음병이 발생한 재배지에서는 연작을 피하고, 토양에 오랫동안 물을 대어 놓거나 태양열로 토양을 소독합니다. 또, 병이 발생한 재배지에서는 석회를 시용해 토양 산도를 높여주고, 선충 등 토양 해충에 의해 뿌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며, 미숙퇴비 사용을 금하고, 염류 농도를 높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뿌리혹병에 걸린 무의 피해 증상은 잎이 오그라들어 아랫잎부터 늘어지고, 뿌리에 크고 작은 혹이 여러 개 달려있습니다. 병든 뿌리는 갈색으로 변해 악취를 내며 썩기도 하고, 기온이 높은 한낮에는 시들었다가 이후에는 회복되는 증상이 반복되다가 결국은 포기 전체가 시들어 죽습니다 뿌리혹병 재배적 방제 방법으로는 한번 병이 발생한 밭에서는 십자화과 채소(무, 배추, 상추, 갓 등)를 심지 말고, 돌려짓기해 병원균의 밀도를 낮춰줘야 합니다. 또, 뿌리혹병은 산성토양에서 잘 발병합니다. 따라서, 토양에 따라 씨뿌리기 전에 10a당 200kg 정도의 소석회를 시용해 토양산도를 pH7.0 이상으로 조절하고, 발병이 심한 재배지에서는 파종 시기를 늦춰 발병 적온이 18~25℃ 정도인 온난한 계절을 피해 재배합니다. 약제 방제로는 토양소독을 위해 플루아지남 입제를 전면 살포한 직후 골고루 뒤섞어 소독해 줍니다. 무에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병은 오이 모자이크바이러스, 순무 모자이크 바이러스, 무 잎맥 투명 바이러스가 있는데요. 발병한 잎은 주름이 생겨 오그라들고, 기형화되며 건전한 것에 비해 엽편이 현저하게 작아지며 위축됩니다. 또, 생육 초기에 발병한 식물은 생육이 지연되고, 뿌리도 커져 상품 가치가 없어지며, 품종과 지역에 따라 뿌리 표면에서 울퉁불퉁해지고, 육질이 단단해집니다. 무 바이러스 병은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방제를 위해서는 진딧물의 기주가 되는 잡초나 중간 기주와 병든 식물을 발견 즉시 제거하고, 살충제를 살포해 방제해 줍니다. 어린 모에 감염이 되면 피해가 크기 때문에 육묘기에 출입문에 방충망을 설치하고, 피해가 적은 품종을 선택해 재배해야 합니다. 2. 해충 무에 주로 피해를 주는 해충은 벼룩 잎벌레, 배추좀나방, 배추흰나비가 있는데요 벼룩 잎벌레 유충의 크기는 8mm 정도로 머리는 갈색, 몸은 유백색을 띠는데요. 성충은 2~3mm의 타원형 모양의 흑색으로, 날개 딱지에는 굽은 모양의 황색 세로띠가 2개 있으며, 위협을 받으면 벼룩처럼 튀어 도망갑니다. 벼룩잎벌레는 연 3~5회 발생하며, 성충은 낙엽, 풀뿌리, 흙덩이 틈에서 월동하고, 3월 중하순부터 출현해 4월부터 약 한 달간 작물의 뿌리나 얕은 흙 속에 1개씩 총 150~200개의 알을 낳습니다. 벼룩잎벌레 성충은 주로 어린 묘의 잎에 구멍을 내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고, 유충은 무 뿌리 표면을 불규칙하게 먹으며, 흑부병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늦은 봄부터 여름까지 큰 피해를 주는 벼룩 잎벌레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생육 초기 즉, 씨뿌리기 전에 토양살충제를 처리해 땅속의 유충을 방제하고, 싹이 튼 후나 아주심기 후에는 농약을 뿌려 방제합니다. 배추좀나방 어린 벌레는 담황갈색을 띠지만 자라면서 점차 녹색으로 변하는데요. 다 자라면 10mm 내외에 머리 부분은 담갈색이며, 몸은 진한 녹색을 띠는 방추형의 유충이 됩니다. 그리고 성충은 6mm 정도로 날개를 접었을 때 등 중앙에 회백색의 다이아몬드형 무늬가 있습니다. 배추좀나방 유충은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월동 가능하며, 발생량이 많은 늦봄~초여름에는 1세대 기간이 20~25일로 발육속도가 빨라 재배지에서 알, 애벌레, 번데기, 성충을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부지방에서는 봄부터 초여름까지 많이 발생하며, 해에 따라 가을에도 발생이 많을 때가 있고, 고랭지 채소 재배지역에서는 늦은 8월 하순~9월 상순에 많이 발생합니다. 배추좀나방은 알에서 갓 깨어난 어린 벌레가 초기에는 엽육 속으로 파고 들어가 표피만 남기고 식물체를 먹다가 자라면서 잎 뒷면에서 먹으며 흰색의 표피를 남기는데요. 심하면 잎 전체를 먹어 엽맥만 남깁니다. 3~4령 유충이 주당 30마리 정도 발생하면 외부 잎을 심하게 먹고, 배추의 경우 결구 된 부분까지 침입해 상품 가치를 떨어뜨립니다. 배추좀나방은 알·유충·성충이 혼재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다발생 시에는 7~10일 간격으로 2~3회 약제를 살포해야 하는데요. 약을 살포할 때는 약액이 작물 전체에 고루 묻도록 뿌려주고, 약제에 대한 내성이 잘 생기기 때문에 약제 저항성을 고려해 농약은 다른 계통으로 바꿔 사용합니다. 또, 배추좀나방은 스프링클러로 관수하면 유충이나 성충이 타격을 받아 밀도를 떨어뜨릴 수 있고, 십자화과 식물 이외에 다른 식물을 사이짓기하면 천적 발생이 많아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배추흰나비 암컷은 몸 전체가 백색이며, 길이는 20mm이고, 수컷은 암컷보다 몸이 가늘고, 더 하얀데요. 유충은 30mm 정도까지 자라는데 몸 전체가 초록색이고 잔털이 많습니다. 배추흰나비는 연 4~5회 발생하며 이른 봄부터 성충이 돼 십자화과 식물의 잎 뒷면에 알을 낳는데요.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바로 식물의 잎을 표피만 남기고 엽육을 가해하며, 다 자라면 엽맥만 남기고 다 먹어 치웁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 피해가 심합니다. 방제 방법은 약제 감수성이 큰 유충은 일반 살충제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따라서, 발생 정도를 살펴 피해가 우려되면 약제를 1~2회 살포하거나 피해가 있는 포기에서 유충을 잡아내면 됩니다. 3. 생리장해 무에 주로 발생하는 생리장해는 열근, 바람들이, 가랑이무가 있는데요. 열근 즉, 뿌리터짐은 무뿌리의 어깨, 몸통 및 꼬리 부분이 가로, 세로 또는 십자로 갈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발생 원인은 뿌리 내부 조직이 외부조직보다 더 빨리 자라기 때문인데요. 일반적으로 토양의 건조와 다습이 반복될 때 많이 발생하고, 생육 후기에 특히 심합니다. 하우스 재배에서는 생육 후반기에 질소 과다, 환기 불량으로 인한 고온에 영향을 받으며, 수확기가 늦어지면 점차 발생이 증가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질소질 비료를 과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하우스 재배에서는 생육 중기 이전에 웃거름을 시용하고, 고온이 되지 않게 환기를 철저히 하며, 관수는 지온이 낮은 아침과 저녁에 합니다. 또, 퇴비 시용은 열근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밑거름으로 시용하고, 깊이갈이를 합니다. 그리고 인산, 칼리, 붕소는 열근 발생을 줄일 수 있으므로 균형 시비합니다. 바람들이는 무의 속이 군데군데 비어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말하는데요. 발생 원인은 뿌리 비대에 비해 동화양분의 축적이 충분하지 못하거나, 과다하게 소모할 때 발생합니다. 또, 사질토양에서는 점질토보다 바람들이가 더 심하며, 생육 중기부터 일조가 나쁘면 뿌리 발육이 불량해 바람들이가 촉진됩니다. 이 밖에도 조기에 파종하거나 적기에 파종하더라도 수확을 늦게 했을 때, 재배 기간 동안 기온이 높아 적산 온도가 높았을 때, 장다리가 올라왔을 때 발생합니다.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첫째, 밑거름으로 유기질을 충분히 시비하고, 둘째, 재배 도중에도 웃거름을 줘 영양을 좋게 하며, 셋째, 생육 중에 잘 자라도록 물 관리 등 재배관리를 철저히 하고, 넷째, 적기에 수확해야 합니다. 가랑이 무는 발생 원인에 따라 세 종류로 구분되는데요. 먼저, 원뿌리의 생장점이 자극받아 2~3개의 측근이 비대해 가랑이가 진 것, 원뿌리의 생장점은 있지만, 신장이나 비대가 억제돼 여러 개의 측근이 조금씩 비대해 가랑이가 진 것, 구부러진 무에서 굽은 방향의 측근이 비대해 가랑이가 진 것으로 나뉩니다. 발생 원인은 미숙퇴비 또는 고농도의 비료를 뿌리 가까이 줘 원뿌리의 생장점이 장해를 받았거나 선충 또는 풍뎅이 유충 등 토양 해충이 뿌리 생장점을 가해해 발생하는데요. 이외에도 토양의 경도가 낮거나 지하수위가 높아서 통기가 잘 안되면 원뿌리의 생장이 불량해 생길 수 있고, 활력이 떨어진 종자가 발아해 원뿌리가 될 어린뿌리의 발육이 좋지 않으면 생기기도 합니다. 가랑이 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식 재배할 때 길이가 15cm 이상 되는 포트를 사용하고, 육묘 기간도 15~20일을 넘기가 않아야 합니다. 또, 밭에 종자를 뿌려서 키울 때는 완숙 퇴비를 사용하고, 화학비료는 심기 2주 전에 토양살충제와 함께 사용해 토양 해충도방제합니다. 무는 배추, 고추, 고추와 함께 우리나라 4대 채소라 불릴 만큼 소비도 많고 재배 면적도 넓은데요. 앞서 소개한 올바른 무 병해충과 생리장해 관리 방법으로 품질 좋은 무 생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