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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작은 농장, 베란다 채소텃밭

농업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도시의 가정에서 단독주택 옥상이나 아파트의 베란다 등을 이용해 채소를 재배하면 쉽고 재미있게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 베란다 채소는 토경재배나 수경재배를 이용하는데 본 영상에서는 토경재배 중심으로 일반 도심지에서 하기 어려운 채소 재배를 아파트나 단독주택 베란다에서 재배할 때의 효과와 장점을 알아보고 친환경적 베란다 채소 텃밭 재배방법을 소개한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0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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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나만의 작은 농장, 베란다 채소 텃밭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얻고자 하는 도시농부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사계절 내내 작물을 기르기 좋은 베란다 텃밭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나만의 작은 농장에서 내 손으로 직접 신선한 작물을 기르고, 수확할 수 있는 베란다텃밭! 그 재배 노하우들을 지금 소개합니다.


1. 베란다텃밭을 갖고 싶어요.


전북 전주시에 사는 심수진씨. 평소에 상추, 파와 같은 작물들을 집에서 재배해 왔는데요. 직접 채소를 기르면서 얻는 묘한 즐거움에 푹 빠진 그녀는 요즘 좀 더 다양한 종류의 채소들을 기를 수 있는 베란다 텃밭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신청인>
“작물이 매일매일 자라는 걸 보니까 기분이 좋아지고요. 직접 기른 채소를 먹으니까 뭔가 성취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베란다텃밭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제가 열정은 넘치지만 전문지식은 없어서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게 됐습니다.”


NA) 텃밭의 매력 덕분에 삶의 활기를 찾은 심수진씨. 오늘 그녀를 도와줄 전문가는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에 정영빈 연구사입니다.


1. 준비하기


신: 연구사님~ 그동안 제가 키운 파인데요. 베란다텃밭을 만들면 더 다양한 채소들을 심을 수 있겠죠?

연: 와~ 엄청 잘 키우셨네요.^^ 베란다는 실외보다 햇빛의 양이 20~50%정도 적거든요. 그래서 햇빛을 좋아하는 작물보다는 햇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요. 여기 햇빛 세기 별 채소 분류표를 보시면 햇빛 요구량이 보통 이하에 속하는 상추와 치커리, 바질, 루꼴라, 싹채소 등이 좋습니다.

신: 그럼 이 채소들은 사계절 내내 키울 수 있는 건가요?
연: 네! 실내온도가 작물이 좋아하는 18~25℃를 유지하고, 적당한 햇빛이 들어온다면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재배할 수 있는데요.
계절별로 심기 좋은 작물을 추천해 드리면 봄에는 상추, 청경채, 당근, 적환무 등이 알맞고, 여름에는 더위에 강한 치커리, 근대, 엔다이브 등이 좋습니다.
 
신: 아~ 햇빛 세기와 온도가 중요한 거였네요. 연구사님 베란다 텃밭을 만들려면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연: 먼저, 키우고 싶은 작물의 씨앗 또는 모종이 필요하고요. 화분, 실내용 텃밭상자, 자루 등과 같은 재배 용기를 준비하는데요.
일반 플라스틱 박스의 경우에는 물이 잘 빠지도록 밑부분에 구멍을 내 주세요. 그리고 유기물이 함유된 원예용 상토 그리고 물뿌리개와 비료 등의 농자재도 필요한데요. 이런 준비물들은 가까운 마트나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신: 저는 주로 모종을 사서 키웠었는데 초보자도 씨앗으로도 싹을 틔울 수 있을까요?

연: 물론입니다. 잎채소는 씨앗과 모종 두 가지 모두 쉽게 재배할 수 있어서 베란다 환경에 맞게 선택하면 되는데요. 먼저 씨앗을 이용할 때는 실내 온도가 18~25℃ 정도면 싹을 틔울 수 있기 때문에 모종이 판매되지 않는 시기에도 가꿀 수 있습니다.
모종을 이용할 때는 4~5월과 8~9월에 모종을 구매 할 수 있는데요. 모종을 구입할 때는 첫째, 잎이 깨끗하고 생기 있는 모종을 고르시고요. 둘째, 키가 너무 크지 않고, 줄기 굵기 마디간격과 잎의 크기가 이렇게 적당해야 합니다. 셋째, 진딧물이나 응애와 같은 병해충의 피해가 없는지도 확인하세요.


2. 텃밭 만들기


신: 연구사님 베란다텃밭은 어디에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연: 먼저 베란다 텃밭의 장소는 햇빛이 가장 잘 들어오는 창가 쪽이 좋고요. 텃밭 조성 방법은 첫번째, 이렇게 플라스틱으로 된 상자나스티로폼 상자 등을 이용하는 상자형과 두번째, 플라스틱 포트 화분을 3단 선반에 올려 재배하는 수직형. 그리고 세번째, 식물재배기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베란다 텃밭 장소의 환경과 재배하려는 작물 특성 등을 고려해 선택하면 됩니다.

신: 어떤 방법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심는 방법이 달라지나요?

연: 심는 방법은 같은데요. 화분에 이렇게 유기물이 함유된 원예용 상토를 넣고 구입한 씨앗이나 모종을 옮겨 심으면 됩니다.
 하지만 씨앗을 심느냐, 모종을 심느냐에 따라서는 심는 방법이 달라지는데요. 씨앗을 심을 때는 화분에 원예용 상토를 담고
물을 줘 흙을 적신 다음 나무젓가락 등으로 작은 구멍을 내고, 씨앗을 2~3개 정도 심은 다음 흙을 덮어주고요. 모종을 심을 경우에는 원예용 상토가 담긴 화분에 모종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을 만들고, 모종을 넣은 다음 뿌리와 토양이 밀착되도록 심습니다.
이때 모종의 뿌리 위쪽이 지면과 같은 높이가 되도록 심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물은 화분의 상토를 충분히 적실만큼 주세요.
자~ 이제 완성인데요. 만약 화분과 선반을 활용하는 수직형 텃밭을 선택하셨다면, 수직형 텃밭은 칸마다 도달하는 햇빛의 양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층에는 햇빛 요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작물을 두고, 하층에는 햇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다채, 쪽파, 부추 등을 놓아주세요.


3. 텃밭 재배 관리


신: 이렇게 만들어 보니까 정말 마음이 뿌듯하네요. 근데 연구사님 어떻게 관리해야 계속 이 멋진 텃밭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연: 베란다 텃밭은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되는데요. 첫 번째는 수분관리입니다. 씨앗의 싹이 났을 때와 모종을 심은 후 뿌리가 충분히 내릴 때 까지는 2~3일 간격으로 비 오듯이 물을 뿌려주시고요. 흐리거나 비오는 날은 물을 덜 주고,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날은 물을 충분히 주세요.두 번째는 양분관리 인데요. 원예용 상토는 한 달 정도 키울 수 있는 양분이 들어 있지만 이보다 재배 기간이 길어지면 완효성 비료, 입제형 고형비료 또는 양액 등을 선택해 상토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신: 연구사님 만약에 작물에 벌레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연: 네. 그래서 세 번째는 바로 이 병해충 관리인데요. 베란다 텃밭도 높은 온도와 습도에서는 병이 잘 생기고, 진딧물이나 총채벌레 같은 해충도 생깁니다. 따라서 계절에 따라 적당한 환기가 필요하고요. 만약 병해충 증상이 보인다 싶으면 난황유나 미생물 농약을 뿌려주고, 베이킹소다 5g을 물 1리터에 섞어 매주 뿌려주거나 물비누 1~2스푼을 1리터의 미지근한 물에 섞어 분무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신: 와~ 설명을 듣고 나니 이제 자신감이 좀 생기네요.

연: 맞습니다. 텃밭 가꾸기는 작물을 기르는 재미와 수확의 기쁨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 우리에게 심리적 안정감도 선물해 주는데요. 오랜 집콕 생활로 답답하기만 한 요즘, 자연이 주는 위로와 기쁨을 얻을 수 있는 베란다 텃밭을 강력 추천합니다.

신: 저도 강력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