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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열대풍 화분가꾸기

고온에 강하면서도 싱그러운 열대성 화훼 식물을 섞어 심으면 여름철 짧은 기간 안에 풍성한 화단을 조성할 수 있다. 일반 화분은 같은 종류의 꽃을 작은 묘 상태로 심는 일반적이 형태였다면 열대풍 화분은 채도가 높고 형태가 큰 화훼를 활용하여 디자인적 요소를 높일 수 있다. 열대풍 화분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3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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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여름철 열대풍 화분가꾸기 1편. 열대풍 식물의 종류 열대 지방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색의 꽃과 커다란 잎의 열대성 화훼식물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무더운 여름에도 우리의 기분을 맑고 시원하게 만드는데요. 특히, 열대풍 식물은 5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장기간 싱그러움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위와 바쁜 일상으로 지친 몸과 마음에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열대풍 화분 만들기와 관리 방법에 대해 지금 알아봅니다. 열대풍 식물은 열대·아열대 지역을 원산으로 하는 화훼식물로 잎이나 꽃색의 채도가 높고, 질감이 거칠며, 형태가 풍성한 것이 특징인데요. 잎과 꽃의 모양와 크기에 따라 중심 꽃, 모양 꽃, 무늬잎 꽃, 덩굴 꽃으로 나뉩니다. 먼저, 열대풍 식물 중 ‘직립형 중심꽃’은 키가 크고 곧게 자라며 질감이 커서 시원한 느낌을 주는 꽃을 말하는데요. ‘무늬칸나’나 ‘관상용 바나나’, ‘아주까리’ 등이 있습니다. 둘째, ‘모양 꽃’은 화려한 모양과 선명한 색을 가진 꽃을 말하는데요. ‘스카이볼라’와 ‘꽃베고니아’ 등이 있습니다. 셋째, ‘무늬잎 꽃’은 독특한 모양과 색깔의 잎을 가진 식물로 ‘콜레우스’, ‘이레시네’ 등이 있고, 넷째, ‘덩굴 꽃’은 늘어지게 자라면서 화분에 입체적인 느낌을 주는 식물로 ‘관상용 고구마’나 ‘몬스테라’ 등이 있습니다. 2편. 열대풍 식물 화분에 심는 방법 마음에 드는 열대풍 식물들을 선택했다면 이제 잘 심어야 하는데요. 가. 준비 먼저, 초화를 이용해 작은 정원과 같은 분위기의 화분을 만들고자 한다면, 적어도 직경 40cm 이상의 큰 화분을 준비해야 합니다. 또, 식물들을 따로 화분에 심어 다양하게 배치해 디자인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적어도 2개 이상의 높이나 크기가 다른 화분을 준비하는데요. 열대식물은 물을 매우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화분은 구멍이 없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화분에 담을 배양토는 피트 위주의 물가짐이 좋은 원예용 인공상토를 구매하고 모종삽과 유기질 입상비료도 함께 준비합니다. 나. 심기 열대풍 화훼식물을 화분에 심어 관상하기 위한 방법은 큰 화분 하나에 중심꽃과 모양꽃, 무늬꽃, 덩굴꽃을 함께 심는 방법과 중심꽃, 모양꽃, 무늬꽃, 덩굴꽃을 다른 화분에 심어 배치하여 관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심는 작업은 화분의 크기에 따라 다른데요. 직경 40cm 이상의 큰 화분에 심을 경우, 화분에 유기질 입상비료를 섞은 배양토를 1/2 정도 채우고, 화분의 2/3 정도 뒷부분 중앙에 먼저 직립형 중심꽃을 심습니다. 이후 준비한 초화의 색상이나 형태에 따라 중심꽃 주변에 모양꽃과 무늬잎 꽃, 덩굴꽃을 적절히 배치해 배양토를 넣으면서 뿌리가 곧게 펴지도록 누르면서 심어주는데요. 열대풍 화분가꾸기의 매력은 풍성한 꽃을 관상하는 재미입니다. 따라서 꽃이 풍성하게 자랄 수 있도록 충분한 간격을 두고 심어줍니다. 또, 각각의 화분에 열대풍 초화를 심을 때는, 큰 화분에는 직립형 중심꽃 위주의 큰 식물을 심고, 작은 화분에는 모양 꽃과 무늬잎 꽃, 덩굴 꽃을 심어주는데요. 화분에 유기질 입상비료를 섞은 배양토를 2/3 정도 채운 후 뿌리를 정리해 넣고, 남은 배양토를 주변에 넣은 후 손으로 눌러가며 잘 심습니다. 이때, 흙의 높이는 1~4㎝ 정도 여유 공간을 두어 물을 줄 때흙이 바깥으로 튀지 않게 하고 물이 천천히 스며들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줍니다. 3편. 열대풍 화분 관리 방법 열대풍 초화들은 자주 물이 고이는 토양이 아니라면 뿌리도 잘 내리고 병해충 걱정도 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지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는데요. 가. 물관리 화분에 열대식물을 심은 후에는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물 주는 빈도는 식물의 종류나 놓이는 장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세심하게 관찰해 물을 말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여름에는 물의 양을 평소보다 늘려 공급하며, 9월에는 대부분의 열대산 초화류가 생장을 멈추기 때문에 9월 한 달 동안은 적당량의 물만 공급하면 연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을 줄 때는 꽃의 종류를 고려해야 하는데요. 꽃베고니아나 콜레우스처럼 잎이나 꽃이 빼곡해 포기 전체가 흙을 가리면서 자라고 줄기는 약한 식물은 수압을 약하게 해 물을 주고, 칸나처럼 중심에 튼튼한 줄기를 가진 식물은 줄기를 때리듯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나. 햇빛 관리 열대식물을 화분에 심은 후 햇빛이 잘 비치는 곳에 놓아두면 식물이 뿌리를 완전히 회복하기 전에 광합성을 부지런히 해야 해 식물체가 무리하게 됩니다. 따라서 일주일 정도 반그늘에서 식물이 휴식하게 한 후 햇빛이 드는 곳으로 서서히 이동해 식물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 비료 주기, 모양 다듬기 비료는 유기질 알갱이 비료를 한 달에 한 번 초화 주변에 뿌려줍니다. 콜레우스나 관상 고구마는 7월 이후 급속히 자라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모양 다듬기를 해줘야 하는데요. 고온다습한 7월부터 8월 초순까지 칸나꽃은 곰팡이가 생겨 예쁘지 않으므로 꽃대를 잘라주고, 이후에는 그냥 놔두면 9월부터는 멋진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라. 화분 정리 10월 중순 이후 밤 기온이 내려가면 열대식물들은 아래쪽 잎들이 노랗게 변합니다. 이때는 칸나의 경우 뿌리줄기를 수확하고, 나머지 초화는 뽑아서 정리합니다. 열대풍 화분은 다양한 색깔과 모양을 가진 잎과 독특한 꽃으로 한여름 시원한 느낌을 제공하는데요. 아름다운 색으로 눈을 즐겁게 하고, 싱그러운 생명력으로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열대풍 화분으로 단조롭고 무료한 일상에 색다른 즐거움을 체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