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농업
  • 학교교육형
농생명산업 유망직업 – 협동조합 플래너

현재 협동조합은 약 9천 개 이상이 설립되어 있다. 협동조합이 설립되면 평균 3.1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2016년 현재 약 3만 명의 인력이 활동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농생명산업 유망직업인 협동조합 플래너는 협동조합 플래너가 된 계기와 희노애락, 협동조합 플래너에게 필요한 자질과 역량, 전망에 대해 소개한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19 년
  • 421
시나리오

 농생명산업 유망직업 – 협동조합 플래너


<리포터 - 연은비>
"‘협동조합’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협동조합은 뜻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운영하고 얻은 소득을 함께 나누는 새로운 경제 조직체를 말하는데요.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 2019년 기준으로 설립된 전국의 협동조합 수는 19,000여 개. 한 달 평균 220개 넘는 협동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협동조합이 늘어나는 건 일자리 감소와 사회 양극화가 심해진 우리 사회에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기 때문인데요. 상생의 의미를 실현하는 협동조합과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는 협동조합플래너에 대해 알아봅니다."


1. 협동조합 플래너란


아름다운 산과 넉넉한 바다가 공존하는 전북 부안. 한국의 우유니 사막, 곰소염전 앞에 자리한 이곳은 협동조합플래너로 일하고 있는 김슬지씨의 사업장입니다.


<인터뷰 :  김슬지 / 협동조합 플래너>
“안녕하세요. 김슬지입니다. 제가 맡고 있는 협동조합 플래너를 설명하려면 먼저 협동조합에 대해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현재 운영 중인 대표적인 협동조합인 생산자협동조합을 예로 들면, 생협은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생협 매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로 구성돼 있습니다. 여기서 생산자는 생협을 통해 일정한 책정가로 안정적인 농산물 판매처를 확보하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구입하며, 근로자는 생협에 고용돼 임금을 받고 일을 하는데요.
생협이라는 협동조합에서 생산과 소비 그리고 서비스 제공을 통해 발생한 이윤은 생협을 구성하는 조합원들에게 분배되는 시스템이 바로 협동조합입니다. 그리고 협동조합 플래너는 이런 협동조합들이 처음 만들 때 필요한 정보를 조합원들에게 전달하고, 필요한 자원을 찾아보고 지원해 줌으로써 협동조합이 탄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녀가 일하고 있는 위더스푸드영농조합 역시 직접 농작물을 재배하는 생산자와 농산물 유통판매를 담당하는 소상공인 그리고 찐빵 기술을 전수 받은 창업인들로 구성돼 있는데요. 각 조합원들은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이를 직접 제조·유통해 생산자에게는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 협동조합 플래너에게 필요한 자질과 역량은


협동조합플래너이자 농가카페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김슬지씨.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시작한 일이었지만 맡은 두 가지 일의 성격과 역할이 많이 달랐기에 협동조합플래너로 처음 일할 때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김슬지 / 협동조합 플래너>
“협동조합 플래너는 조합원들에게 조합설립에 관련한 정보를 전달하고, 제안과제들을 설명하고 실행되도록 이끌어야 하는 만큼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고요. 설립에 필요한 과제들을 분석하고, 자원들을 탐색하거나 결합시켜 조정하는 일을 담당해야 하는 만큼 분석력과 관찰력 그리고 융통성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초기에는 저도 이론적으로만 접하고 실전에 있어서는 잘 모르는 분야였기에 먼저 이해하고 설명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3. 협동조합 플래너가 되려면


올해로 협동조합플래너 3년차에 접어 든 김슬지씨. 현장에서 직접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슬지씨 외에도 현재 협동조합 플래너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권역별로는 협동조합 중간지원센터, 지자체별로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그리고 협동조합 컨설팅이나 연구기관 또는 icoop 자연드림 등의 대형 생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슬지 / 협동조합 플래너>
“협동조합 플래너가 되기 위해서는 경영, 회계, 인사, 홍보, 그리고 마케팅과 평가 전 분야에 대해 컨설팅 해야 하는 만큼 경영컨설팅과 관련된 학과를 전공하거나 기존의 협동조합에서 활동해 본 사람이 유리합니다.
또, 아직 협동조합 플래너로 인정해 주는 국가 자격증은 없지만 민간자격증으로 협동조합코디네이터 또는 협동조합컨설턴트 등을 취득하면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고요. 민간에서 취득 가능한 설립상담사, 평가상담사, 홍보상담사 등의 자격증도  협동조합플래너로 일 할 때 유용한 스펙이 될 수 있습니다."

 

4. 협동조합 플래너 전망은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이 마련된 이후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이 설립돼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이제 협동조합은 새로운 경제조직체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특히, 5인 이상이면 누구나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는 법적 제도가 마련되면서 협동조합의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슬지 / 협동조합 플래너>
“한 고등학교에서는 건강한 먹거리를 파는 매점이 필요해서 학생들이 직접 협동조합을 만들었는데요. 그 사례를 토대로 현재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활발하게 운영 중에 있습니다. 게다가 기획재정부에서는 현재 협동조합코디네이터 자격제도를 검토하고 있고, 협동조합 전문 인력을 육성할 계획에 있는데요. 이에 따라 협동조합의 재무, 회계, 경영 등을 담당할 컨설팅 전문가가 양성되면 건전한 협동조합들이 더 많이 만들어지고 일자리도 더 늘어날 겁니다."


<리포터 - 연은비>
"협동조합! 정말 ‘뭉치면 산다’라는 말의 의미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경제구조체가 아닌가 싶은데요.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는 우수 협동조합 활성을 위해 공동장비와 마케팅, 브랜드와 기술개발과 같은 사업지원은 물론 자금지원 정책도 시행하고 있어 작지만 경쟁력 있는 협동조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이 아닌 상생의 저력을 보여주는 협동조합과 이를 지원하는 협동조합플래너! 알아 두면 쓸모 있는 미래 유망 직업으로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