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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명산업 유망직업 – 농산물유통전문가

현재 전체 농산물의 평균 유통비용은 44.8%로 유통단계의 효율화와 전문화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생산자는 제값에 농산물을 판매하고 소비자는 싼 가격에 사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유통단계 조성을 위해 농산물유통전문가 양성 및 확대가 필요하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19 년
  • 1,577
시나리오

 농생명산업 유망직업 – 농산물유통전문가


<리포터 - 연은비>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저렴하게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농산물을 제공하고, 맛 좋고 건강한 농산물을 제 값에 판매하고 싶은 생산자들을 이어주는 과정, 우리는 이를 ‘농산물 유통’이라고 하는데요. 인구가 도시에 집중되는 도시화 현상이 심해지고, 바른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농산물 유통은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농산물 유통!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농촌에 큰 변화를 불러올 농산물유통전문가에 대해 알아봅니다."


1. 농산물유통전문가란


산, 들, 바다가 함께하는 전북 고창. 한적한 시골마을에 왁자지껄 즐거운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복분자 족욕과 달콤한 음료 그리고 고창 대표 농산물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영농조합법인 ‘쉼드림’ 인데요.
단순히 농산물 생산과 가공을 뛰어 넘어 체험과 관광산업까지 판매하고 있는 이곳은 농업 6차 산업의 현장입니다.

단순한 농산물 판매를 넘어 농업과 관련된 아이템들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이 사람. 바로 농산물유통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장연희씨입니다.


<인터뷰 :  장연희 / 농산물유통전문가>
“안녕하세요. 농산물유통전문가 장연희입니다. 저는 쉼드림이라는 영농조합법인과 농업회사법인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쉼드림은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직거래장터가 있고요. 농가에서 구매한 농산물을 OEM방식으로 가공, 유통, 판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에 직영매장을 열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오픈마켓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농산물유통전문가는 도매와 소매 단계를 도와주는 직업이지만, 제가 하는 농산물 유통은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필요한 양의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일입니다.”


2. 농산물유통전문가가 된 계기


삭막하고 답답했던 도시 생활을 과감히 청산하고 귀농을 결심한 장연희씨. 그녀가 귀농 후 처음 접한 농사는 결코 쉽지 않았는데요.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농사일보다 더 힘든 건 수확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일이었습니다. 


<인터뷰 :  장연희 / 농산물유통전문가>
“처음 귀농해 수확한 농산물을 귀농 초보인 저나 20년차 베테랑 농업인이나 똑같이 제 값을 못 받는 건 마찬가지인 거예요.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도매, 중도매, 소매 등등 유통단계가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농가들이 생산한 농산물들을 블로그나 SNS에 올려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많은 분들이 알고 구매해 주시더라고요.
그 이후에 자신감을 얻어 판매경로를 넓혀 대도시의 아파트 단지에 오픈마켓 등을 열었고, 그 성공 경험들이 쌓여 이렇게 농산물유통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3. 농산물유통전문가에게 필요한 자질과 역량은


마치 운명처럼 얻게 된 농산물유통전문가라는 타이틀! 지금은 베테랑으로 통하지만 농사일도 유통이란 개념도 익숙하지 않았던 그녀에게 농산물유통을 이해하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장연희 / 농산물유통전문가>
“농산물유통전문가는 농산물을 직접 보고 상품을 고를 줄 알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농업과 농작물들을 이해하는 안목이 필요하고요. 사회적 흐름을 읽고, 소비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관찰력도 필요합니다. 또, 농업인들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그들 안에 흡수되는 친화력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많은 농업인들을 만나 좋은 상품을 구입하려다보면 마음 상하게 하는 일이 생겨 마을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일이 생기기도 해요. 그래서 생산자들을 만날 때는 늘 배려하는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4. 농산물유통전문가가 되려면


현장에서 부딪혀 가며 농산물 유통 관련 지식들을 습득한 장연희씨. 그 시간은 땀과 눈물로 쓴 시간들이기에 그녀는 농산물유통전문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꼭 당부하는 말이 있습니다. 


<인터뷰 :  장연희 / 농산물유통전문가>
“농산물유통전문가가 되기로 처음부터 마음먹었다면 경제학이나 경제물류학, 유통물류학 등을 전공하면 일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요. 관련 자격증은 물류관리사, 유통관리사, 판매관리사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경우라면 국제공인생산재고관리사나 관세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은데요.
이런 자격을 갖춘 경우에는 물류유통기업체나 물류관련 연구소 그리고 정부와 공공기관 물류관련 부서에 취업도 쉬운 편입니다.”


5. 농산물유통전문가 전망은


뿐만 아니라 농산물유통전문가는 도매시장의 경매사, 중도매인, 농협의 유통전문마케터 그리고 대형유통업체의 산지바이어와 전자상거래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활동범위가 매우 넓은데요. 최근에는 정부가 농산물의 출하와 유통과정을 좀 더 엄격히 관리하고, 농산물 품질관리사를 고용하는 산지, 소비지, 유통시설의 사업자에게 필요한 자금의 일부를 정책적 차원에서 지원하면서 더 전문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  장연희 / 농산물유통전문가>
“요즘은 음식을 먹을 때 배불리 먹는 것보다 맛과 품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잖아요. 이렇게 소비자들의 먹거리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고 있는데다가 정부에서 푸드플랜 정책을 세우고, 농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어 농산물유통전문가의 역할은 더 전문화 되고, 활동분야도 넓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포터 - 연은비>
"농업과 관련된 생산과 소비 그리고 마케팅 트렌드까지 다양한 정보들을 알고,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농산물유통전문가! 더 다양해지는 유통구조와 소비 형태에 따라 전문가들은 그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농업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트렌드세터, 농산물유통전문가에 지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