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산업 유망직업 – 마을기업운영자

<리포터 / 연은비>
"‘마을기업’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마을기업은 지역 주민들이 각종 지역 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소득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운영되는 마을 단위의 기업을 말하는데요. 마을이 가진 특별한 자원들을 발견하고, 새롭게 활용해 우리 마을의 소득과 가치를 더욱 더 높여주는 마을기업과 이를 운영하는 마을기업 운영자에 대해 알아봅니다. "

1. 마을기업운영자란

울긋불긋 단풍으로 곱게 물든 전북 정읍. 오늘 이곳에서는 아주 특별한 모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는 이 자리는 ‘정읍의 문화와 역사, 예술과 농산물을 알려보자’는데 뜻을 같이 한 사람들이 만든 마을기업 ‘다모이야기’의 정기모임일인데요. 회원들의 이야기에 특별히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 모으는 이 사람! 바로 마을기업 다모이야기의 운영자 김해미씨입니다.

<인터뷰 : 김해미 / 마을기업운영자>
“안녕하세요. 저희 마을기업 ‘다모이야기’는 우리 지역의 농산물과 가공품 판매하고, 이 지역의 자생차를 테마로 한 체험프로그램과 가공품 브랜딩 같은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해 수익을 얻고 있는데요. 마을기업운영자인 저는 진행하는 사업들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생산과 판매, 체험과 활동분야의 담당자들을 관리하고 있고요. 지금 운영되는 사업 외에 다른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일도 맡고 있습니다.”

2. 마을기업운영자가 된 계기

올해로 10년째 마을기업 ‘다모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는 김해미씨. 그녀가 처음으로 마을기업을 꿈꾸게 된 건 취미로 참여했던 다도모임을 통해서였는데요. 여러 마을로 봉사를 다니면서 만나게 된 재미난 이야기들과 그 마을만의 특산물이 그녀에게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귀한 사업아이템이었습니다.

<인터뷰 : 김해미 / 마을기업운영자>
“요즘은 스토리텔링 시대니까 이런 자원들을 잘 활용해 마을만의 특색있는 사업을 한다면 또 다른 부가가치가 생길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었어요. 그래서 뜻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비영리봉사단체인 ‘다모이야기’를 설립하고, 생각한 것들을 구체화하게 됐죠.”

돌아오는 이들보다 떠나는 이들이 많은 농촌마을. 한적하기 그지없는 마을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려는 그녀의 생각은 곧 현실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3. 마을기업운영자에게 필요한 자질과 역량은?

앞만 보고 달려 온 지난 10년. 그녀가 처음 마을기업을 시작했을 때는 참고할만한 사례가 없어 문제가 생기면 직접 부딪혀 해결해야만 했는데요. 그 시간은 그녀가 마을기업운영자로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습니다.

<인터뷰 : 김해미 / 마을기업운영자>
“마을기업운영자는 생산, 가공, 판매 그리고 체험관광을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에요.
따라서 이해심과 인내심이 바탕이 돼야 하고요. 체계가 잡히기 전까지는 마을기업운영자가 1,2,3차 그리고 6차 산업 전반에 대해 두루 알고, 다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부지런하고 성실함은 기본입니다."

4. 마을기업운영자가 되려면

우리나라에 마을기업 사업이 시작된 건 지난 2010년.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둔 마을 기업 사업은 정부의 육성 정책에 따라 2011년 16개 시·도 559개 마을에서 2019년 현재 1.555개 마을로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그런 만큼 무엇보다 전문지식을 갖춘 마을기업운영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 김해미 / 마을기업운영자>
“저는 예체능을 전공했지만 지금 마을기업운영자로 일하고 있어요. 그런 만큼 전공분야가 꼭 정해져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경영과 경제 관련 전공을 이수하면 마을기업을 이해하고 운영하는데 유리하고요. 관련 자격으로는 경영지도사 또는 창업보육전문매니저, 마을해설사 등을 취득하면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전업농가나 젊은 영농후계자, 마을사업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일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고 봅니다.”

5. 마을기업운영자 전망은

마을기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공사례가 늘어가면서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자치부에서 마을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런 행정적, 경제적 지원 덕분에 2014년 기준으로 매출은 약 1조 2천억, 고용 인력은 3만 5천여 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해미 / 마을기업운영자>
“귀농, 귀촌 인구가 증가하면서 우리 농촌의 인적 자원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요.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신토불이 국산 유기농산물 시장도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맛과 문화, 환경을 중시하는 이 시대 교육 여건들을 비춰볼 때 마을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밝다고 자신 합니다."

<리포터 / 연은비>
"주민과 함께 지역의 특색을 활용해 새로운 경제 공동체이자 생활공동체가 된 마을기업! 고령화와 인구 공동화로 침체된 우리 농촌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이에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는 신규마을기업 육성을 위한 교육과 전문컨설팅, 상품개발과 마케팅 준비 등의 행정적 지원과 경제적 지원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함께의 가치를 실현하는 마을기업! 그 의미를 만들어가는 마을기업운영자에 지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