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소의 자가 인공수정 방법

  한우나 젖소 사육농가는 고품질의 고기와 우유를 많이 생산하기 위해 능력이 우수한 밑소로부터 정액을 채취해서 인공수정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개업 인공수정사가 인공수정을 수행하였으나 근래에는 자가 인공수정을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1. 인공수정 준비과정

 가. 준비물

  먼저 인공수정에 필요한 기구들을 준비하고 점검해봅니다. 비커, 따뜻한 물, 온도계, 핀셋, 주입기, 쉬스, 비닐장갑, 타이머, 스트로커터, 슬리브 등입니다.

나. 정액 준비

  정액 냉동고의 마개를 빼내고 정액 냉동고에 들어 있는 캐니스터를 핀셋을 이용해서 스트로 정액을 꺼냅니다. 꺼낸 스트로정액은 신속하게 7초 이내에 미리 준비한 37℃ 정도의 온수에 충분히 잠기도록 투입하여 15-20초간 융해를 합니다. 융해를 하는 동안은 정자가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스트로정액을 흔들지 말아야 합니다. 융해가 끝나면 스트로 정액을 온수에서 꺼내어 마른 휴지로 물기를 닦습니다. 정액이 스트로 봉합부 아래쪽으로 모이게 하여 봉합부 위쪽을 스트로커터를 이용해서 직각으로 자릅니다.

  스트로 정액을 융해시킨 후 슬라이드글라스 위에 정액을 한방울 정도 떨어뜨려서 커버글라스로 덮습니다. 현미경에 슬라이드글라스를 고정시키고 100배율로 검사를 합니다. 일반적으로 활발한 전진운동을 하는 정자의 비율이 60% 이상이면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다. 쉬스 끼우기

  비닐로 된 슬리브에 쉬스를 넣습니다. 검사가 끝난 스트로정액을 쉬스 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주입기의 가운데에 있는 밀대를 15cm 가량 뒤로 뺍니다. 뒤로 뺀 주입기를 쉬스 안으로 끝까지 밀어줍니다. 이 때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자궁내로 들어갈 쉬스의 끝부분을 만지지 않도록 합니다.

라. 정액 주입하기

  먼저 발정이 온 암소를 보정시켜 매어 둡니다. 직장 내에 삽입할 손에 직장검사용 장갑을 낍니다. 직장 검사용 장갑에 비누나 루브리컨트를 바른 후 직장에 손을 넣어 배분시킵니다. 이 때 억지로 배분을 시키지 말고 소의 직장 운동에 따라 배분을 시킵니다. 준비가 끝나면 수정시킬 소의 외음부를 마른 휴지로 깨끗하게 닦습니다. 배분을 시킨 후 직장에 삽입한 팔로 외음부 부위의 직장 아랫부분을 은근히 눌러 외음부가 열리게 합니다. 직장 내에 들어가 있는 손으로 자궁경을 잡고 주입기를 15도 각도로 유지하면서 20~25cm 밀어 넣으면 자궁 경관 입구에 다다르게 됩니다. 자궁경관 앞에서 슬리브를 벗기고 주입기를 경관내로 서서히 통과시킵니다. 이 때 소는 주름모양의 추벽이 3~4개가 있으므로 무리하게 밀어 넣어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입기를 가볍게 잡아야 합니다. 자궁경관을 통과하면 집게손가락으로 주입기의 끝을 확인합니다.

마. 주입기 소독하기

  주입기의 끝이 만져지면 경관을 잡았던 손을 풀고 약 5초 동안 서서히 정액을 주입합니다. 주입이 끝나면 주입기를 꺼내어 깨끗하게 소독한 후 보관합니다.

2. 암소의 생식기

  암소의 생식기를 보면 외음부, 질, 자궁경, 자궁각, 자궁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궁경관에는 주름모양의 추벽이 3~4개가 있어 외부로부터 오염을 차단하고 있는데, 자궁경관을 통하여 정액 주입기를 안전하게 통과시키는 것이 인공수정의 핵심기술입니다.

3. 주의할 점

  인공수정의 주의할 점입니다. 먼저 냉동고 안에 정액 용기인 캐니스터에 번호를 붙여 놓고 관리하면 매우 편리합니다. 정액 냉동고는 냉암소에 보관하고 액체질소는 깊이의 1/3 수준까지 항상 유지시켜야 합니다. 주입기로 정액을 주입할 때 분뇨가 묻어서 오염되지 않도록 위생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소의 인공수정은 준비만 갖추면 농가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많은 경험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선진축산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