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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고효율, 축사 냄새 잡기!

가축 분뇨 및 축산 시설에서 발생되는 악취물질은 황화합물류, 휘발성 지방산류, 페놀류, 인돌류, 암모니아 및 휘발성 아민류로 분류되고 있다. 이 물질들은 가축의 소화기관 또는 가축 분뇨를 저장하거나 처리할 때 분뇨가 혐기 발효되면서 생성된다. 완전하게 부숙되지 않은 퇴비와 액비를 농경지에 살포하면 악취가 지속적으로 발생될 수 있다. 가축의 분뇨에서 발생되는 악취는 복합취로서 축종, 사양관리 방법, 분뇨처리 기술 등에 따라 다양하다. 이에 축사의 냄새저감 기술과 효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국립축산과학원
  • 2018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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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저비용-고효율, 축사 냄새 잡기!


 육류 소비가 늘고 가축 사육 두수가 점점 더 많아지면서 가축분뇨 냄새로 인한 민원이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대규모 가축사육 농가에서는 냄새 저감시설 설치와 가축분뇨 처리 등을 통해 냄새저감 효과를 보고 있지만, 소규모 가축사육 농가에서는 비용부담이 커 쉽게 실천에 옮기지 못해 왔습니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냄새저감 기술을 보급하면서 농가에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가성비 갑! 냄새저감 기술들을 지금 소개합니다.  


1. 전(全) 과정 미생물 활용 및 퇴비고속발효로 냄새저감
경기도 이천의 양돈농장.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축분뇨 냄새로 속앓이를 했던 농장에 냄새해결 구세주로 등장한 것은 바로‘미생물’과 ‘퇴비고속발효기’였습니다.


<인터뷰 - 김태일 대표 / 이천 양돈 농장>
“돈사에서 발생하는 돼지분뇨 냄새 때문에 고민을 좀 하였습니다. 그때 농업기술센터 담당선생님으로부터 미생물이 냄새 저감에 큰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퇴비고속발효기를 설치하니 날이 갈수록 냄새가 정말 줄어들고 돼지들도 더 건강해지더라고요. 미생물과 퇴비고속발효기가 저의 농장과 잘 맞는 거 같습니다.”


주로 가축 사료에 첨가해 슬러지 냄새를 크게 줄인 미생물! 하지만 이 농장에서는 돼지를 사육하는 전 과정에 미생물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돈사 내외부에 미생물 살포하기 입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받은 미생물을 400배로 희석해 고압분무기를 이용해 돈사내부를 하루에 한 번씩 살포하는 건데요. 이렇게 분진과 거미줄 등을 제거해준 결과, 강한 자극을 일으키는 냄새가 크게 감소했고, 돈사 외부 역시 희석액을 살포해 냄새는 물론 파리가 생기는 것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미생물을 급여하는 방법인데요. 농장에서는 농업기술센터에서 공급하는 유산균을 하루에 20L씩 먹는 물에 희석해서 꾸준히 급여했습니다. 그 결과 미생물이 사료의 분해와 소화를 촉진하고, 소화과정에서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의 증식을 억제해 슬러리 냄새를 약 25% 정도 줄일 수 있었는데요. 그 덕분에 이 농가의 비육돈들은 하루 증체량이 1% 증가하고, 폐사율은 50%이상 감소했습니다.


2. 개방형 돈사, 바이오커튼 활용한 냄새저감
충남 보령의 양돈농장. 이곳은 개방식 돈사로 가스와 먼지로 인한 악취가 밖으로 고스란히 새어 나와 창이 있는 돈사에 비해 냄새가 50%이상 더 심했는데요. 이 냄새를 꽉 잡아준 건 바로 '바이오커튼'입니다.
바이오커튼은 양쪽으로 뚫린 돈사의 벽을 막고 환기팬을 단 후 2~3겹의 그늘막을 세우고, 그늘막 안에 안개분무 시설을 설치한 구조물을 말하는데요. 이는 환기팬이 돈사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먼지를 빨아들인 후 안개분무를 통해 냄새와 먼지를 물로 잡아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인터뷰 - 황선진 대표 / 보령 양돈 농장>
“바이오커튼을 설치하고 냄새가 크게 줄었습니다. 저처럼 개방식 돈사를 운영하고 계시다면 경제성과 효율성 그리고 편리성을 갖춘 바이오커튼을 설치해보세요.”


3. 새는 냄새를 막아라, ‘악취포집저감기와 방풍림’
지평선이 아름다운 고장 전북 김제. 이곳은 돈사 내부의 먼지와 냄새가 새어나가지 못하도록‘악취포집저감기’를 설치하고, 농장 주변에‘방풍림’을 심어 악취로 인한 걱정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악취포집저감기는 돈사 분뇨 저장조의 오염된 공기를 배기시설을 통해 포집기로 모으고, 모아진 공기는 냄새저감패드를 통과시켜 정화해 밖으로 방출하는 시스템인데요. 악취포집저감기는 분뇨 저장조 뿐만 아니라 냄새가 발생하는 곳이면 어디에든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농장에서는 냄새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낡은 지붕과 벽체를 새로 시공하고, 돈사 주변에 방품림도 심었는데요. 이렇게 관리한 덕분에 마을 주민들로부터 냄새 없는 농장, 조용하고 깨끗한 돈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병균 대표 / 김제 양돈 농장>
“악취포집저감기를 설치하고 낡은 시설들을 고치면서 냄새가 70~80% 이상 줄었습니다. 그리고 울타리 설치와 나무를 심어 냄새가 밖으로 나가지 않아 지역 주민들과 사이가 좋아졌습니다.”


<인터뷰: 김창한 지도사/국립축산과학원>
“축산냄새 저감은 많은 농가에서 현재 개발된 다양한 방법들을 실천으로 옮길 때 가능해 집니다. 그 중 미생물 활용과 바이오커튼 그리고 악취포집저감기를 설치하는 것은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며 편리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부디 많은 농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셔서 환경 친화형 축산업을 만드는데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