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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 재배기술

오미자는 목련과에 속하는 낙엽성 덩굴식물로 자양, 강장, 진해에 효과적인 한약재이며 최근에는 가공 음용으로 국내수요도 크게 증가되고 있다. 하지만 재배상의 문제점이 많아 품질이 떨어지고 생산이 불안정하여 고품질 안전생산 기술개발이 시급한 현실에서 고품질 오미자를 생산하기 위한 핵심기술인 가지 유인방법, 전정요령과 다양한 병과 충의 방제 방법을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4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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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오미자 재배기술


 각종 성인병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폐 기능을 강화하여 기침이나 갈증 등을 해소하는 전통 한약재인 오미자. 최근에는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재배면적이 늘고 있습니다. 농가의 소득 작물로 새롭게 떠오르는 오미자 재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재배적지

 오미자의 재배 적지는 지하수위가 낮고 배수가 잘되는 사양토나 양토로, 유기물 함량이 높고 pH 6.0~6.5 내외의 약산성 토양인 중산간 지대가 알맞습니다. 오미자를 심기 2~3개월 전에 반드시 농업기술센터에 토양검정을 의뢰하여 오미자 생육에 알맞도록 토양을 개량해야 합니다.

 오미자는 평탄지보다는 습해 발생이 적고 기계화 작업이 가능한 완만한 경사지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오미자는 양지성 식물로 꽃눈 형성시기에 그늘이 지면 꽃수가 적어지고 암꽃비율이 낮아지므로 그늘지는 장소는 피해야 합니다.


2. 덕 설치

 오미자를 심기 전에 반드시 줄기유인틀을 설치해서 줄기를 유인해줘야 합니다. 줄기유인틀의 종류는 밭의 형태나 재배방법에 따라 아치식, 울타리식, 덕식, V자형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아치식이 자재구매와 설치가 쉽고, 농기계 출입과 관리가 편해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아치식은 나무 세력이 안정되고, 햇볕 쬠이 좋아 가뭄 피해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울타리식은 포장의 경사도나 굴곡과 관계없이 설치할 수 있고, 자재비와 노동력이 적게 들며 초기수량이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무가 무성하여 햇볕 쬠이 나빠지는 등 단점이 있습니다. 덕식은 울타리식보다 햇빛투과가 좋고 결과지 세력이 강해서 암꽃 수가 증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전정 등 농작업이 편하지만, 설치비와 노동력이 울타리식보다 많이 들고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는 유인틀이 붕괴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심기

 오미자는 생육이 정지된 시기인 11월과 3월 상 중순경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오미자의 번식 방법은 종자번식과 영양번식 있는데요. 그러나 영양번식은 대량증식이 어려워서 종자 번식 방법을 활용하고 있으며, 농가에서는 1년 동안 육묘한 튼튼한 묘목을 구입하여 심습니다.

 튼튼한 묘목은 줄기의 굵기가 3mm 이상이며, 마디 사이가 짧고 눈이 충실해야 합니다. 또한 뿌리가 상하지 않고 잔뿌리가 많아야 하고, 잘록병 등 병충해 피해가 없는 것이 좋습니다. 묘목을 심은 후 20~30cm 정도 잘라준 다음에 토양이 건조하지 않고, 잡초 발생을 억제하기 위하여 흑색 비닐을 깔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심는 거리는 아치식일 경우 양쪽 파이프로부터 20~30cm 안쪽에 심으며 포기 사이는 30~40cm로 심습니다. 울타리식의 경우에는 줄 사이 2.7m, 포기 사이는 25~30cm로 심고, 덕식은 줄 사이 2.7m, 포기 사이는 30~40cm가 적당합니다. 밑거름은 오미자를 심기 2~3개월 전에 10a당 퇴비 3,600kg과 질소 10Kg, 인산 8Kg, 칼리 8Kg을 주고 깊게 갈아 흙과 잘 섞이도록 합니다.


4. 전정

 오미자의 전정은 여름, 겨울 2회를 하는데요. 여름전정은 5월 상,중순부터 6월 상,중순에 생육이 부진한 가지, 병든 가지, 웃자란 가지, 땅줄기에서 올라온 줄기 등을 잘라 줍니다. 겨울 전정은 나뭇잎이 떨어진 후 11월 상순부터 2월 하순에 웃자란 가지나 병든 가지, 2차 생장가지 등 필요 없는 가지를 전정합니다.


5. 비료 주는 방법

 밑거름 주는 양은 2년생을 기준으로 10a당 질소 7.2kg, 인산 21.2kg, 칼리 6.2kg을 늦가을부터 이른 봄 잎이 나기 2~3주 전인 3월 상,중순경에 줍니다. 여름 거름은 과실이 잘 크게 하고 암꽃이 많이 생기도록 필요한 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6월 상순에 질소 4.3kg을 줍니다. 그리고 과실의 착색이 진행되는 7월 하순에 비료가 부족할 경우 잎 색을 관찰해서 질소 2.8kg, 칼리 2.6kg을 한 번 더 줍니다.

 가을거름은 다음 해 열매밑가지가 될 새로운 가지의 굵기가 3.5mm보다 작을 때에는 비료 량을 10~20% 증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미자는 뿌리가 얕게 뻗고 실뿌리로 형성돼 있으므로 별도의 구덩이를 파지 않고 밭 전체에 비료를 고루 뿌려줍니다. 비료는 가급적 비 오기 전이나 비 온 직후 뿌리는데 가뭄이 계속될 때는 비료를 준 다음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6. 잡초관리

 오미자 과수원을 만든 당년에는 오미자가 작아서 잡초 발생이 많지만 2년 차 이후 오미자가 커지면 잡초 발생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흑색비닐 등으로 덮어 재배하면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큽니다.


<인터뷰 - 한신희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오미자에 주로 발생하는 병해충으로는 흰가루병, 점무늬병, 깍지벌레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오미자의 생육상태를 수시로 관찰하여 병해충 방제를 적기에 하여 품질 좋고 우수한 오미자를 생산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