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용작물
  • 느타리
느타리버섯 균상재배 기술

느타리버섯의 재배법은 배지 종류에 따라 볏집재배, 솜(목화)재배, 톱밥 재배로 나뉘고, 재배형태에 따라 균상재배, 상자재배, 병 또는 봉지재배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 각각의 재배법은 모든 재배과정이 조금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재배 농가에서는 재배법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알맞은 재배시설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다양한 재배법 중에서 느타리버섯 균상재배 기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2 년
  • 9,103
시나리오

제 목 : 느타리버섯 균상재배 기술



 버섯은 건강식품으로 비만 예방 등 기능성이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느타리버섯의 재배방식은 병재배, 봉지재배, 균상재배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요. 지금부터 시설비용과 생산비가 적게 드는 균상재배 기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솜 배지 준비 및 수분 조절


 느타리버섯 균상재배 농가는 대부분 솜을 이용하여 재배하고 있는데요. 솜 양은 3.3㎡당 50~60kg 정도, 수분 함량은 70% 정도로 조절합니다. 수분 함량을 측정하려면 한쪽 손바닥에 물먹은 솜을 쥐고 짜 보면 되는데요. 물이 2~3방울 떨어지면 70% 정도로 조절된 것입니다.


2. 야외 발효


 수분이 조절된 솜은 야외 발효를 시켜야 하는데요. 야외 발효 시, 뒤집기 작업은 배지를 쌓은 후에 1~2일 지나서 솜 배지 더미의 내부 온도가 60℃ 이상 되었을 때 발효 및 수분 상태를 관찰하면서 3회 정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야외 온도가 10℃ 이하로 낮은 계절에는 야외 발효를 생략하는 게 좋습니다.


3. 배지 입상


 발효 작업 후에는 솜 배지를 균상에 펼쳐놓는 작업인 입상을 하는데요. 입상하기 전에 재배사의 내,외부 주위를 청결하게 하고 가온 보일러를 점검합니다. 또한, 과습하거나 건조하면 수분 함량을 70% 정도로 교정한 후에 입상하도록 합니다. 균상 바닥에는 0.5mm의 두꺼운 비닐을 넓게 깔고, 솜 배지의 두께는 20cm 정도로 해서 성글게 입상합니다.


4. 배지 살균 및 후발효


 입상이 끝나면 솜 배지를 살균해야 하는데요. 배지살균을 하기 위해 스팀 보일러의 습열로 2~3시간 가온하게 되면 재배사 내 공기 온도가 60℃ 이상이 됩니다. 그렇지만 배지 내의 온도는 5~8시간이 지나야만 60~65℃에 도달하게 되므로 이때부터 10~24시간을 유지하여 살균합니다. 살균이 끝난 이후에는 배지 온도를 50~55℃로 조절하고 2~4일간 유지하면서 후발효를 합니다. 이때, 재배사 내에 있는 가스와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환기를 충분히 해줍니다.


5. 종균 접종


 후발효가 끝나고 배지 온도가 내려가서 25℃ 정도 됐을 때 종균을 심는데요. 종균은 3.3㎡당 10~15병 정도 준비합니다. 종균이 배지 솜 내부까지 잘 섞이도록 혼합한 후, 종균을 배지 표면에 다시 고르게 뿌려줘서 균상의 배지 표면이 완전히 종균으로 덮어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6. 균사 배양


 이렇게 종균 심기가 완료되면 균상에 활대를 반원형으로 꽂거나 비닐로 덮어 균사 배양을 합니다. 또한, 구멍이 뚫린 흑색비닐 멀칭 재배를 하면 습도 조절, 수확 등 관리가 편리해서 좋습니다. 균사 배양 중에는 온도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배지 온도가 25~30℃가 되도록 잘 조절해서 15~20일 정도 균사 배양을 합니다. 이때, 배지 온도가 32℃ 이상 되면 잡균이 발생하므로 천장 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켜줍니다.


7. 버섯 발생시키기


 버섯을 발생시키는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게 온도 관리인데요. 재배사 내 온도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10~16℃로 저온 처리해주는 게 좋습니다. 또한, 형광등이나 백열등을 켜면 버섯 발생이 촉진되는데 밝기는 신문을 읽을 수 있을 정도면 됩니다.


<인터뷰 - 유영복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활대와 반원형의 비닐을 조금씩 차차 제거해줍니다. 버섯 발생 초기에는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재배사 바닥과 벽 등에 물을 뿌려서 공중 습도를 90~95% 정도로 유지해줘야 합니다."


8. 생육 시 균상 관리


 버섯이 생장기에 접어들면 하루에 3.3㎡당 800㎖ 기준으로 관수를 하는데요. 균상이나 버섯의 발생 상태에 따라서 관수량을 조절합니다. 재배사 습도는 80~90% 정도로 유지하고, 버섯의 갓이 크고 대가 짧으면 환기를 적게 하고 대가 길면 환기를 많이 해줘야 합니다. 버섯 성숙기에 이르면 이산화탄소 농도를 2,000ppm 이하로 하고 실내 온도는 일반적으로 12~16℃로 유지해줍니다.


9. 수확 및 포장


 수확한 버섯은 밑뿌리를 절단한 후에 종이상자나 스티로폼 상자에 2~4kg 담아 출하하거나, 노동력이 많이 들지만 100~200g 정도 소포장하는 것도 좋습니다.


10. 폐상 소독


 버섯 재배가 끝난 후에는 반드시 폐상소독을 해야 하는데 스팀 소독은 폐상 전에 재배사를 완전히 밀폐하고 생수증기를 분출하여 실내 온도를 70℃로 올려서 7시간 유지하고 12~14시간 후에 폐상퇴비를 제거합니다. 이때, 생수증기를 분출할 때 37%의 포르말린을 1m³당 15~30cc 정도 증기배관에 주입하면 소독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느타리 균상재배 기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배지를 잘 만들고 버섯 생육 중에 온도 및 습도 등 환경 관리에 유의해서 품질 좋은 버섯을 생산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