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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살수기 이용 과수 거친 껍질 벗기기

고압살수기를 이용해 나무껍질 제거로 배의 월동해충을 방제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0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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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고압살수기 이용 “과수 거친껍질 벗기기”


배나 사과 등의 과수에서 발생되는 대부분의 병해충들은 거친 껍질 틈에서 알이나 번데기 형태로 겨울을 보내는데, 이를 초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재배 초기부터 피해가 발생합니다. 고압살수기를 이용하여 껍질을 제거하면 이러한 월동병해충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습니다.


1. 과수원의 피해


 배나무에서 주로 발생하는 해충은 꼬마배나무이와 깍지벌레류입니다. 꼬마배나무이는 나무껍질 틈에서 겨울을 나다 봄이 되면 잎의 밑 부분에 모여 배나무 즙액을 흡수하며 가해하고, 과실에 그을음증상이나 낙엽이 일찍 지는 피해를 줍니다. 깍지벌레류는 부패한 절단면이나 가지치기 후 생긴 상처, 나무껍질 틈에서 겨울을 나는데, 봄이 되면 과실로 이동하여 즙액을 흡수하면서 과실의 모양과 상품성을 떨어뜨립니다.

이러한 병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선 거친 껍질을 벗겨내는, 조피 제거를 해야 합니다.


2. 수작업 및 고압분무기


  거친 껍질을 벗기는 방법으론 도구를 이용해 손으로 직접 껍질을 긁어서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손으로 하는 방법은 힘과 인력이 많이 소요되어 농가 고령화와 인력부족으로 제대로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설령 작업을 하더라도 응애나 배나무이 같은 해충이, 껍질에 붙어 있는 상태로 땅에 떨어져 있다가, 그중 일부가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가 다시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때론 농약을 살포할 때 쓰는 고압분무기나 스피드 스프레이기를 이용해 거친 껍질을 벗기기도 하는데, 이는 압력이 낮아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을 뿐 아니라 무리하게 압력을 높여서 오랜 시간 작업할 경우 기계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고압살수기


(1) 효과


 고압살수기는 고압으로 물을 분무하여 거친 껍질을 벗겨줍니다. 꼬마배나무이와 깍지벌레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배가 달리는 가지로 이동하는 꼬마배나무이의 수가 줄었고 깍지벌레류로 인한 수확과실의 피해과율이 50%이상 줄었습니다. 또한 거친 껍질을 벗길 때 손으로 하려면 1㏊에 16~20명의 인력이 소요되는데 비해, 고압살수기를 이용하면 6~8명의 적은 인력으로도 작업이 가능하므로 60%이상의 인력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2) 작업방법


 고압살수기는 일반 자동차 세차용 고압세척기와 유사한 것으로 압력이 100bar 이상이 좋고, 노즐은 회전노즐과 분사를 조절하도록 권총형 스프레이건으로 되어 있습니다. 손잡이의 방아쇠 부분을 쥐면서 물의 분사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세밀하게 작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물 사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작업 속도도 빠르고 편리합니다.


(3) 작업시기


 작업하는 시기는 겨울 가지치기 직후부터 꼬마배나무이 월동성충이 나무 위로 이동하는 시기 이전인, 1월에서 2월 중순 이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주의사항


 고압살수기를 이용할 때는 배나무의 썩은 부위나 절단면이 있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제거합니다. 이때 연약한 가지나 꽃눈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고, 거친 껍질 안쪽의 속껍질까지 벗겨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고압살수기로 거친 껍질을 벗기더라도 살아남은 해충이 있거나 외부에서 이동해오는 해충이 있으므로 기계유제를 살포해주어야 합니다. 안전을 위해 작업할 땐 반드시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작업을 마친 후에는 펌프 속에 있는 물을 완전히 빼낸 후 보관해야 동파나 녹이 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고압살수기를 이용한 거친 껍질 벗기기는 꼬마배나무이와 깍지벌레류 등의 월동해충을 동시에 방제할 수 있고 초기에 발생하는 해충의 밀도를 낮추어 농약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경영비를 절감시켜줄 뿐 아니라 상품과율을 향상시킴으로서 과수농가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노동력 절감과 작업능률을 극대화시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