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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최신 육성품종 특성

포도 신품종의 특성과 품종특성에 따른 재배할 때 유의할 점을 소개한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8 년
  • 7,311
시나리오

 

제 목 : 포도 최신 육성품종 특성


  포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과일로 생식용뿐만 아니라 양조용, 가공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적포도주의 항암효과가 밝혀지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과일로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신품종의 특성을 알아봅니다.


1. 홍이슬


  홍이슬은 ‘캠벨얼리’에 ‘힘로드’를 교배하여 2000년에 육성한 선홍색의 품종입니다. 포도 한 송이의 무게는 320g 정도, 한 알의 무게는 5.9g, 당도는 16.3 브릭스 정도로 캠벨(14.0)보다 2 브릭스 정도가 높으나 산도는 낮아 단맛이 좋습니다.

  내한성이 강하여 수원지역에서도 겨울에 묻지 않아도 되고, 새싹의 발아기가 ‘캠벨얼리’보다 7일, 만개기는 2일, 숙기는 6일 정도 빠른 극조생 품종으로 수세와 수관 확장력은 캠벨얼리 보다 약한 편입니다. 포도송이의 알이 촘촘히 달리는 편이지만 알이 떨어지는 탈립이나 껍질이 터지는 열과 현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충분히 익혀서 수확할 수가 있습니다.


2. 흑구슬


  흑구슬은 ‘골든마스캇(Golden Muscat)’에 ‘피오네(Pione)’를 교배하여 2000년 선발한 대립계의 자흑색 품종입니다.

  포도송이는 원추형으로 350g 내외로 재배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포도 알은 ‘거봉’과 같은 난형이나 크기는 더 큰 14.4g 정도의 극대립 품종입니다. 꽃떨이 현상이 적어 ‘거봉’ 품종의 단점인 착립성이 개선된 품종으로 당도는 거봉(16.5)보다 약간 높은 18.4 브릭스이며 산도는 비슷하여 맛이 우수합니다. 단, 껍질이 ‘거봉’에 비해 얇고, 알이 크면서 달리는 꼭지가 짧아 열과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능하면 비가림 재배를 하고, 토양 수분의 과건, 과습을 피하며, 질소질 비료의 과용을 피해야 합니다. 또, 알솎기를 철저히 실시하여 과다 밀착을 방지하며, 적기에 수확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4배체 구미잡종 품종이지만 추위에 견디는 내한성이 강하여 수원지역에서 겨울철에 땅에 묻지 않아도 재배가 가능합니다.


3. 흑보석


  흑보석은 홍이두(紅伊豆)에 거봉(巨峰)을 교배하여 2003년에 육성한 대립계의 흑청색 품종입니다.

  숙기는 거봉에 비해 10일 정도 빠르고 송이는 420g 정도로 크고 포도알도 10.6g 정도로 큰 편이며, 당도는 18.4 브릭스로 거봉보다 약간 높습니다. 

  과피색은 흑청색이고 과분이 많으며 육질이 연하고 과즙도 풍부합니다. 거봉에 비해 내병성, 내한성이 강하고 착립이 양호해 저장 유통 중에 탈립이 적은 편이며, 거봉대체 품종으로 유망한 품종입니다. 착립성이 좋아 과다결실 우려가 높으므로 송이를 알맞게 달아서 10a에 2,000kg 정도로 알맞게 생산하고, 알솎기를 철저히 하여 한 송이에 35~40알 정도 착과되도록 합니다..


4. 진옥


  진옥품종은 ‘델라웨어(Delaware)’에 ‘캠벨얼리(Campbell Early)’를 교배하여 2004년에 육성한 흑청색 품종입니다. ‘진옥’은 숙기가 8월 중순으로 캠벨(8월 하순)보다 7일 정도 빠른 극조생 품종으로, 한 송이의 무게는 350g, 한 알의 무게는 6.0g 정도이며 당도는 15.6 브릭스로 캠벨얼리(14.0)보다 높은 편입니다. 포도 알이 다닥다닥 조밀하게 달리므로 질소질 비료의 과용을 피하고 알솎기를 잘해야 열과도 적고 포도알도 제대로 커져서 상품성이 높아집니다.

 

5. 수옥


  수옥 품종은 ‘거봉’에 ‘홍이두’를 교배해 2004년에 육성한 흑청색 품종입니다.

  이 품종은 포도 알의 크기가 거봉 보다는 다소 작은 11g 정도이지만 거봉보다 당도가 약 2 브릭스 정도 높아 맛이 우수하고, 산미가 거봉보다 좀더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착색이 흑청색으로 아주 잘되는 품종으로 고품질 과실 생산에 유리하며, ‘거봉’ 품종의 단점인 착립성을 개선하여 꽃떨이 현상이 적고 재배하기 쉽도록 육성하였습니다.

  ‘수옥’ 품종의 숙기는 9월 하순으로 만숙 품종이며 원추형 과방으로 과립이 크고 정형화되어 상품성이 높은데 재배 시에는 포도송이의 크기를 400g 내외로 재배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국내에서 육성한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향후 대두될 수 있는 로열티 문제도 해결하고 우리 포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