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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버섯 신품종 특성

다양한 요리에서 맛과 향을 더하는 채소로 인기가 많은 팽이버섯의 최근 육성품종 백설과 백로, 그리고 갈뫼의 특성과 재배 시 유의점을 소개한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8 년
  • 3,312
시나리오

 

제 목 : 팽이버섯 신품종 특성(백설, 백로, 갈뫼)


  팽이버섯은 독특한 향과 육질로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버섯입니다. 팽이버섯은 대체로 기업형의 병 버섯 형태로 재배되면서 재배시설이나 기술은 비교적 높은 수준에 올라 있습니다. 팽이버섯 보급 초기에는 주로 일본품종을 재배해 왔으나 농촌진흥청에서는 2001년 처음으로 국내육성품종인 백설을 선보인데 이어 백로와 갈뫼를 육성 보급하고 있습니다.


1. 백설


가. 품종 특성


 백설은 2001년 교배 육종으로 나온 최초의 국내육성품종입니다. 주요 특성은 자실체가 완전 백색이며 저온 다수성 품종으로 버섯의 발생이 고르기 때문에 생산력이 안정적이고, 재배형태나 환경조건에 따른 변이 또한 적어 비교적 쉽게 재배할 수 있는 품종입니다. 재배적 특성으로 균사 배양 시 최적온도는 25℃로 다른 품종과 같으며, 균사생장에 적당한 산도는 pH 5.0~6.0 범위가 양호합니다.


나. 재배할 때 유의할 점


 따라서 입병 시에는 산도가 너무 떨어지지 않게 배지조성을 유지해야 하며, 균사 배양시기에 배양실의 온도는 호흡열을 감안하여 배양실 물량에 따라 16~20℃로 조절하는 것이 좋고 환기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2. 갈뫼


가. 품종 특성


 팽이버섯 갈뫼 품종은 2006년에 등록된 품종입니다. 갈뫼는 이름 그대로 자실체의 갓과 대의 밑둥이 진한 갈색인 것이 특징입니다. 균사배양은 16~18℃, 버섯 발생 온도는 14℃, 그리고 생육 온도는 7~10℃가 적당합니다. 갈뫼는 생산력 검정 결과 기존 백색종에 비해 균 배양기간이 2일 정도 빨랐으며 이로 인해 수확일수가 다소 빠른 경향을 보였습니다.


나. 재배 할 때 유의할 점


 갈뫼의 대량 균 배양 시에는 고온 피해 예방을 위해 균사배양 온도를 16~18℃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버섯발생을 위한 균긁기 작업은 백색재배종보다 2~3일 빨리 실시해야 발이가 균일하며 이보다 늦으면 발이가 불균일하거나 일부 개체가 먼저 자람으로 인해 수량 감소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백색 재배종은 생육 시에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수량 감소가 크지만, 갈뫼 품종은 7~10℃ 범위에서 동일한 수량성을 나타내 온도 적응성이 백색 품종보다 좋습니다. 또한, 버섯 생육시 광 조건에 따른 색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3. 백로


가. 품종특성


 백로는 국내 야생종 중에서 비교적 고온에서 균사가 잘 자라는 균주를 선발하여 이를 기존 품종과 교배해 육성한 순백계 품종입니다. 따라서 균 배양이 다소 높은 온도에서도 잘되며 자실체는 기존 품종에 비하여 대가 긴 특성을 가지고 있어 ‘백로’라 이름 지었습니다.

  백로 팽이버섯의 균사배양 최적온도는 25℃이지만 병 재배시 배양온도는 18~20℃가 적당합니다. 자실체 발생에 적당한 온도는 14℃이며 생육온도는 7℃로 일본계 품종의 버섯 생육온도와 같습니다. 백로는 버섯 생육시 광 조건에 따른 색택의 변화가 없이 자실체의 갓 및 대 색깔이 순백계통의 백색입니다. 또한, 버섯 발이가 고르고, 대가 긴 특징을 가진 고품질 다수성 품종으로 갓은 반구형입니다.


나. 재배할 때 유의할 점


  병 재배 시 적정 배양 일수는 850㎖ 병에서 21일로 기존 백색 재배종보다 2~3일 빠른 시기에 해야 합니다. 백로는 기존 재배품종과 마찬가지로 발이시기에 습기가 많으면 갈색 물방울이 생기면서 흑부병, 흰곰팡이병의 피해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당한 가습과 환기를 통해 습도를 93% 내외로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다른 품종보다 대가 길어서 봉지 씌우기가 빠르면 대 생장이 불균일해 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억제가 필요합니다. 수확기 갓은 흡습성이 적은 특성을 가졌으며, 갓을 작게 키우면 대가 너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적당한 환기가 필요합니다.


4. 수확 및 활용법


 이제까지 팽이버섯의 소비는 백색품종이 우위를 차지했으나 근래에는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갈색품종이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갈색품종의 경우 밑둥이 진한 갈색으로 되어 있어 소비자가 상한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한번 먹어보면 그 씹는 맛이 백색팽이보다 아삭아삭하여 오히려 갈색 팽이를 더 좋아하게 됩니다. 반면 수분함량은 다소 높아 저장성 면에서는 백색품종보다 떨어집니다.


 품종에 대한 로얄티 문제는 농가에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품질도 우수하고 재배적 특성도 우수한 국내 육성품종으로 속히 종균을 바꾸어 농산물 개방이나 로열티 지불과 같은 어려움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