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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의 재배와 이용

구기자는 2m 정도 자라는 키 작은 목본식물로, 한번 심으면 여러 해 동안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꽃은 6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계속 피며 7월부터 11월까지 붉은색 열매가 열리고, 내한성이 강하여 우리나라 전역에 재배할 수 있으며, 충남 청양, 전남 진도 등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구기자의 생산기술과 약용으로의 이용에 대해서 조명해 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4 년
  • 7,324
시나리오

제 목 : 구기자의 재배와 이용


  구기자는 2m 정도 자라는 키 작은 목본식물로, 6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계속 꽃이 핍니다. 7월부터 11월까지 붉은색 열매가 열리며, 한번 심으면 여러 해 동안 열매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추위에 강해서 우리나라 전역에 재배할 수 있지만 충남 청양과 전남 진도 등지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주요 품종으로는 청양, 진도, 금산, 진부, 해남 등의 재래종과 병해충에 강하고 수량을 많이 낼 수 있는 명안, 불로, 청대가 있습니다.


  구기자를 번식시키는 방법은 꺾꽂이, 휘묻이, 포기나누기와 종자번식 모두 가능하지만 대개 꺾꽂이가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구기자는 그 해에 자란 새 가지에 열매가 달리기 때문에, 열매를 수확한 묵은 가지는 다음 해에 새 가지가 많이 나올 수 있게 잘라냅니다. 잘라낸 묵은 가지는 굵기 0.7mm 이상인 것을 골라 15cm 정도가 되게 끝을 빗겨 자른 다음, 50개씩 다발로 묶어 땅에 2/3 정도로 묻어 두었다가 꺾꽂이용으로 씁니다.


  심을 밭은 10a를 기준으로 퇴비 4,000kg, 요소 52kg, 용성인비 150kg, 염화가리 50kg 등을 고루 뿌린 후, 로터리하여 밭을 고르고 너비 120cm의 높은 이랑을 만듭니다. 그 위에 하얀 비닐을 덮어씌운 다음 구멍을 뚫고 삽수를 심습니다.


 3월 초나 중순에 묘에 새순이 나면 건실한 것을 골라서 골 사이 120cm, 포기사이 40cm의 간격으로 심습니다. 심을 때는 묘목의 2/3가 땅 속으로 들어가게 45? 각도로 비스듬히 꽂고 구멍을 흙으로 메워 줍니다. 땅이 건조하면 구덩이에 물을주고 심는 편이 좋습니다. 구기자가 열매를 많이 맺게 하려면 가지를 순지르기 해주어야 합니다.


<인터뷰>


“구기자를 삽식한 후, 새순이 30~40cm 자랐을 때 1차 적심을 해줍니다. 또 새순이 자랐을 때, 1차와 같은 방법으로 2~3회를 실시하여 줍니다. 이렇게 여러 번에 걸쳐 적심을 하는 이유는 2차나 3차 분지에서 열매가 가장 많이 달리기 때문입니다.”


 1차 순지르기가 끝나면 두둑 양쪽에 5m 간격으로 2개씩 지주를 세우고 줄을 매어 가지가 늘어지지 않게 합니다.


<인터뷰>


“구기자는 여러번 적심을 하기 때문에 가지가 땅에 닿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유인줄,  지주대를 이용해 유인합니다.”


  구기자 열매는 7월 하순부터 익기 시작하며 이때부터 11월 하순까지 수시로 수확해서 건조합니다. 수확한 구기자는 50℃에서 2시간, 60℃에서 24시간 동안 건조시킵니다. 이 때 뿌리를 캐어 껍질을 벗겨서 말린 것을 지골피라 하는데 피로회복과 현기증에 효과가 있어 약재로 이용됩니다.


<인터뷰>


“구기자는 보음약에 속합니다. 특히 간장과 신장을 보하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구기자는 혈청지질을 낮춰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고지혈증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비만에 효과가 있다 하여 뚱뚱한 사람들의 살을 빼 주는 데도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또 눈을 밝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일반인들도 잘 아는 사실이죠.”


  구기자는 약재로서의 기능도 있지만 한약재들 사이의 기운을 서로 어우러지게 하고, 구기자 자신의 좋은 기운을 바닥에 깔아 한약의 기운을 더욱 높여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한약방에서는 거의 모든 처방에 구기자를 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