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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톱밥 재배기술

표고는 맛이 뛰어나며 송이, 능이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맛이 좋은 3대 주요 버섯이다. 표고는 오랜 옛날부터 즐겨 먹었으며 임금님께 진상되기도 하고 일찍부터 인공 재배 시도가 이루어졌다. 영상을 통해 표고버섯의 품종 및 재배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9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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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표고버섯 톱밥 재배기술


특유의 맛과 향을 지닌 표고버섯은 항암과 고혈압, 동맥경화 등에 좋은 기능성 효과가 입증되면서 웰빙을 넘어 힐빙 음식으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재배방식에 있어서도 기존의 원목 재배에서 톱밥봉지재배로 전환되면서 노동력이 크게 줄어 표고버섯 재배 농가에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후에 알맞은 표고 품종의 특성과 재배기술에 대해 알아봅니다.


1. 표고버섯 신품종, 농진고


가. 품종 특성


최근 농촌진흥청에서는 우리나라 기후와 재배방법에 적합한 표고버섯 신품종 ‘농진고’를 육성했는데요. 농진고의 균사배양 최적온도는 30℃이며, 버섯 발생온도는 15~23℃로 중고온성 품종입니다. 버섯의 갓 색깔은 황갈색이며, 인피가 갓의 둘레에 생깁니다. 첫 버섯 발생 소요일수는 11일로 초기 발생이 다소 늦고, 개체수가 10개 내외로 주기별 발생이 고른 편입니다.


2. 재배기술


가. 종균 준비


표고버섯 종균은 경제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종균배양소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인데요. 종균은 배양기간을 역산해 미리 구입하고, 구입한 종균은 접종 전까지 냉암소에 보존하며, 장시간 보존 할 경우에는 오염 가능성이 높으므로 5~7일 이내에 사용해야 합니다.


나. 배지 제조


배지 재료는 주재료로 톱밥, 면실피 펠릿 등을 사용하고, 첨가 재료로는 미강, 면실박 등이 사용되는데요. 주재료와 첨가 재료의 혼합 비율은 부피 기준 8 대 2가 기본입니다. 재료 사용에서 첨가제는 영양원으로 전질소, 전탄소, 미량요소, 비타민 등의 함량이 중요하며, 주재료는 수분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 즉 공극과 같은 물리적 특성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또한, 배지 재료를 혼합할 때 펠릿과 같이 수분 흡수 속도가 느리고, 부패하지 않는 재료는 미리 수분을 첨가하지만, 수분 흡수 속도가 빠르거나 부패 속도가 빠른 재료는 혼합 즉시 사용해야합니다.


다. 입봉


표고 톱밥재배에 쓰는 용기는 내열성 비닐을 사용하는데요. 봉지 1개당 배지의 양은 1∼1.5kg 내외로 짧은 막대형 배지를 사용합니다. 이때 톱밥을 너무 허술하게 넣으면 배지량이 적어져 버섯 수확량도 적어지고, 너무 단단하게 다져 넣으면 균사 생장이 늦어집니다. 따라서 접종 구멍이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고르게 다져주는 것이 좋습니다.


라. 배지 살균


배지 살균은 배지 내의 잡균을 제거해 표고 균사만 생장하도록 만드는 작업 과정으로 상압살균방식과 고압살균방식으로 구분하는데요. 상압살균방식은 살균솥 내 압력을 상압으로 하고, 온도 98∼100℃로 6∼12시간 유지해 살균하는 방식이며, 고압살균방식은 살균솥 내부의 압력을 1.2kg/㎤로 하고, 온도는 121℃로 60∼90분간 유지하여 멸균하는 방식입니다.


마. 종균 접종


접종실은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무균 공조 설비를 갖추고, 접종실 입구에는 준비실을 두어 출입 시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직접 들어오지 않도록 합니다. 천장에는 자외선 살균등을 설치해 접종하지 않을 때에는 늘 켜놓고, 접종실에서는 소독된 위생복을 착용하며 접종도구도 소독한 후 사용해 잡균 발생을 예방해야 합니다.


바. 배양


균사 배양은 빛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 하고, 후기에는 갈변을 촉진하기 위해 빛을 조사하는데요. 표고균이 자라는 온도 범위는 품종에 관계없이 5∼35℃이지만 특히 25∼30℃에서 생장이 좋습니다. 그러나 배양 중에는 균사의 호흡열로 인해 실내 온도가 보다 2∼3℃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배양실 온도는 2∼3℃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배양 후기에는 원기형성을 위해 빛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정한 빛을 주면서 배양합니다. 배양이 끝난 톱밥배지는 발생실로 옮기기 전에 수분 공급을 위해 침수 또는 살수해 원기 형성을 촉진시킵니다.


사. 버섯 발생과 수확


발생실 온도는 일반적으로 15±3℃ 정도로 낮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온도가 너무 낮으면 갓과 대의 생장이 매우 느리고, 반대로 온도가 높으면 버섯 생육이 아주 빨라지기 때문인데요. 발이할 때 습도는 90% 내외이며, 버섯 발생실로 옮긴 톱밥배지는 곧바로 살수해 건조로 인한 기형 버섯의 발생을 방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버섯이 발이 된 후에는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가습 또는 살수를 하지 않아야 품질 좋은 버섯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빛은 발이에서부터 버섯 생장 기간 동안 계속 200 lux(룩스) 내외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1차 수확 후에는 2차 수확을 위해서 배지의 휴양이 필요한데요. 1차 수확한 톱밥배지를 10∼15일 동안 20℃에서 건조 상태로 휴양시킨 다음 24시간 내외로 침수 처리해 버섯을 발생시키고, 3차 발생 처리는 2차 발생 처리와 같은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표고버섯은 장점 많은 새로운 품종과 노동력을 줄이는 새로운 재배기술로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제 우리나라 기후에 맞는 우리 품종 재배로 안전하게 농사 지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