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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지토양의 토양유실방지

우리나라의 강우특성은 하계에 연 강수량의 2/3가 집중되어 있으므로 이 기간에 많은 토양침식이 일어나고 있으며, 물에 의한 토양유실의 방지는 토양유실량을 결정하는 요인인 경우 토양특성, 토양관리, 지형 및 작물의 종류 등의 영향을 고려해야 함으로써 이러한 요인을 적절히 관리하는 대책이 필요한데 이데 대해 경사지토양의 토양유실방지에 대해 집중 조명해 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04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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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경사지 토양의 토양유실방지


  농사를 지으려면 기본적으로 땅이 있고, 노동력이 있고 자재를 살 수 있는 자본이 있으면 됩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를 영농의 3대 요소라고 합니다. 땅이 없어도 농사가 될까요? 요즘 양액재배다, 인공배지 재배도 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은 특수한 경우이고 농사의 기본은 역시 땅이 있어야 합니다. 더구나 씻겨 내려간 흙은 하류로 내려가 낮은 곳에 쌓이면서 농경지를 매몰시키는 피해를 주기도 하며 하천이나 호수바닥에 쌓이면서 여름철 홍수피해를 가중시키고 수질을 오염시키는 등 환경파괴의 중요한 원인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경사지 밭 토양의 경우는 농사 지을때 무엇보다도 토양유실을 막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됩니다. 특히 고랭지와 같이 산지영농의 경우는 토양유실이 더욱 심해서 몇 년이 지나면 영농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되는 곳도 있습니다.


  경사지에서 토양침식은 세 가지 물리적 과정에 의해서 일어납니다. 물에 의한 침식, 바람에 의한 침식, 경운에 의한 침식입니다. 많은 비가 올 때 또는 눈이 한꺼번에 녹아 농경지의 토양현장에서 일어나는 유실로 우리나라 농경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유실되는 정도는 보통 논보다 밭이 심하며 경사가 심할수록 유실량이 많아집니다. 건조지대에 주로 발생하는 바람에 의한 침식은 토양의 입자가 밭 경계면 밑으로 이동하여 토양의 유실을 야기 시킬 수 있습니다.


  토양유실이 농업생산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토양유실이 되면 농업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환경관리에서도 커다란 우려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사지에서 이루어지는 농업은 토양유실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관리와 방지대책이 필요합니다.


  이곳은 900고지 고랭지 농업이 한창인 현장입니다. 보통 씨감자, 배추, 무 등을 재배하고 있는데 이곳 농민들은 집중강우가 심한 여름철에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여름철 집중강우에 의한 침식을 줄이기 위해서는 산의 테두리 즉 등고선 방향을 따라 작물을 재배합니다. 물의 흐름을 더디게 하고 침식을 줄여주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산의 경사방향 상, 하로 작물을 심게 되면 토양 유실이 발생하여 피해를 입게 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토양유실은 유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볼 때 하천이나 호수로 흘러 들어간 토양은 각종 농약이나 비료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하천을 식수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러한 토양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몇 가지 대처방안은 작물을 수확한 후 재배가 되지않을 시기에 두과작물을 심어두는 것이 효과적 입니다.


  풀씨를 깔아두면 피복효과도 생기고 뿌리가 거름이 될 수 있어 유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경사가 크고 넓은 농경지는 농토를 계단식으로 만들어 줍니다. 집중강우를 대비해 농경지 사이마다 배수로를 만들어 주고 돌과 잡초를 이용해 경계를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만든 방지턱은 유실을 방지하는데 대표적으로 쓰입니다.


  토양유실은 밭 경사면의 기울기, 즉 경사각도와 경사면의 길이를 완만하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농경지 환경에 따라 적절한 방지법을 선택하고 토양유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을 사전에 강구해야 합니다.


<인터뷰>


“토양유실은 지형에 따라 일어나는 원인이 다릅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책도 지형에 따라 달라야 합니다. 경사지에서 토양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으로는 등고선 경작, 멀칭재배, 우회수로설치, 초생수로설치, 사면정비 그리고 수확 후에 피복작물을 재배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 이들을 적절히 조화하여 재배를 하면 토양유실을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토양유실을 막을 수 있는 기본적인 자세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입니다. 물리적인 침식과정을 거치고 농가를 보호하기 위한 보전농법이 이루어진다면 고랭지농업의 토양유실은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토양을 보전하는 것은 환경을 보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의 유지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