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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시 안전하게 농사일하기

장맛비와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여름철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영농작업은 시기성을 가지기 때문에 더운 날씨라 하더라도 불가피하게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다 작업 환경 또한 매우 열악하여 농작업에 따른 농업인의 후유증은 심각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실질적인 안전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14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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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폭염시 안전하게 농사일하기


 농사일은 시기성이 있어서 여름철 더운 날씨라 하더라도 불가피하게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농업인들이 열사병 등에 노출될 수 있어 여름철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폭염 피해를 미리 예방하고 안전하게 농사일을 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뷰 - 김성우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하루 최고 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경우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게 됩니다. 그리고 (하루 최고 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이 계속되면 ‘폭염경보’가 발령됩니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무리하게 농작업을 진행할 경우 폭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작업환경 개선을 통해서 이러한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작업환경개선을 통한 폭염 피해 방지 대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기상상황을 수시로 파악하여 폭염 시기에는 한낮에 작업을 피하고 가급적 이른 아침과 저녁때 일을 하도록 시간을 조절합니다. 특히 노약자는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폭염 피해에 주의해야 합니다.

 둘째 농작업 시 챙이 큰 모자와 땀 흡수가 잘되는 수건이나 순면의 긴 소매 옷을 입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합니다.

 셋째 외부 온도가 30℃가 되면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는 45℃ 정도의 고온이 되므로 비닐하우스의 환기창을 모두 열고 환기팬을 작동하는 등 폭염 피해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차광망 등으로 햇빛을 가려주고 온도계로 하우스 내 온도를 수시로 점검하며, 중간 휴식공간을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햇빛을 등지고 작업을 하며, 햇빛가리개를 설치하고 농작업 중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이나 토마토 등 물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되도록 많이 먹고 작업 중 음주는 탈수 현상을 가중시키므로 술을 마시고 작업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다섯째, 더위를 피하기 위한 냉각 젤이나 얼음이 들어있는 냉각조끼는 열중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착용할 때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여섯째, 휴식할 때는 누워서 다리 올리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고 휴식을 취한 다음에는 바로 더운 작업장으로 가지 말고 잠시 기다리면서 외부 열에 적응한 후 작업을 시작합니다.

 일곱 번째, 혼자 일을 할 경우 폭염 피해가 발생했을 때에는 구조요청이 어려우므로 가급적 2~3 사람이 함께 일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작업 환경을 개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열실신,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의 열중증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열중증 증상과 대책을 알아보겠습니다.

 열실신은 땀으로 인한 탈수와 혈관이 확장됨에 따라 뇌에 흐르는 혈류가 부족해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체온은 정상이지만 땀이 나면서 의식을 잃게 됩니다.

 열경련은 높은 온도에서 힘든 일을 할 때 너무 많은 땀을 흘려 전해질 불균형으로 생기는 증상입니다.

 열피로는 땀이 나면서 수분이 부족해 탈수증상이 나타날 때 일어납니다. 체온도 정상이고 땀도 정상적이지만 토할 것 같은 느낌과 어지러움, 두통, 경련, 식욕부진, 현기증 등이 생깁니다.

 열사병은 체온이 일정수준 이상을 넘었을 때 일어나며 심하면 환자가 의식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온이 섭씨 40℃ 이상까지 오르지만 땀은 나지 않으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집니다. 열사병은 체온조절이 잘 안 되는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노약자들에게 많이 발생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처럼 열중증 증상이 발생하면 우선 119에 신속하게 신고해야 합니다.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구토하지 않을 정도로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합니다. 그리고 옷을 느슨하게 풀어 주며 가급적 시원한 물을 뿌려 뜨거운 체온을 식히면서 구조를 기다립니다.


 농작업 시 폭염에 의한 피해는 미리 대비하면 예방할 수 있는 농업재해입니다. 작업 환경 개선 등 사전 준비를 잘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