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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류 GAP(농산물우수관리) 실천요령

국내 농산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2006년부터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인증제도 (농산물우수관리인증)를 시행하고 있다. GAP 개념 과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GAP 농산물의 재배부터 수확 후 관리까지 농업인이 지켜야 할 현장 실천요령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안전한 과수 생산을 위한 GAP 현장 실천요령 을 소개하고 더불어, 농가의 참여확대를 꾀하고 소비자에게 우리 농산물의 신뢰도를 제고시키는 GAP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17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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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과수류 GAP(농산물우수관리) 실천요령



1. GAP - 농산물 우수관리 제도란?


(리포터) 농산물 생산 단계에서 판매 단계까지 안전성 확보를 통한 국내 소비자의 신뢰를 제고하고, 국제시장에서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GAP 인증 농산물 재배 면적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요. GAP은 무엇이고, GAP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과수농가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봅니다.

GAP 인증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장에서부터 최종 소비하는 식탁까지 농약, 중금속, 식중독세균, 곰팡이독소 등 유해한 물질들이 농산물에 오염되거나 잔류하지 않도록 깨끗한 환경에서 위생적으로 관리되는 농산물에 대해 부여됩니다.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한 GAP 기준은 농업인이 농산물을 생산, 수확, 수확 후 관리, 유통하는 전 과정에서 실천해야 할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럼 주요 핵심내용을 알아봅니다.



2. 건전한 묘목 사용


묘목을 고를 때는 품종이 정확하고 재배토양에 적합하며 병해충이 없는 건전한 것을 선택합니다. 병해충에 강한 품종과 건전한 묘를 이용하면 농약 사용을 줄일 수 있어 잔류농약의 우려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서 삽수나 묘목을 가져올 때 검역을 거치지 않거나 야생 묘목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GAP에서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3. 토양 및 수질 안정성 조사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관리하려면 유해한 물질들이 오염되지 않은 농경지에서 깨끗한 농업용수를 사용하여 농작물을 재배해야 합니다. 특히, GAP 인증을 받으려면 토양분석과 수질분석을 통하여 안전성을 확인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토양이나 농업용수에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존재하면 생산과정 중에 농산물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GAP 인증을 받고자 하는 농업인은 최근 5년 이내의 토양, 수질 분석성적서를 제출하면 되는데, 성적서를 보유하고 있지 않는 경우에는 GAP 인증심사원이 토양과 수질을 채취해서 분석기관에 의뢰한 후 적합성 여부를 판정합니다. 특히 외국   으로 수출하는 과수농장의 토양과 물은 수출 상대국에서 요구하는 세균, 대장균 등의 유해미생물 검출기준에 적합해야 합니다.

과수원에 물을 줄 때에는 뿌리 주위에 물을 주는 점적관수로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스프링클러로 물을 줄 때에는 열매에 물이 직접 닿지 않도록 스프링클러 설치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재배포장 청결관리


GAP를 실천하기 위한 첫걸음은 과수원과 농기구 창고 등을 청결하게 정리정돈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과수원이 청결하고 않고 농기구 창고 등이 잘 정돈되어 있지 않으면 각종 유해물질에 농산물이 오염되어 농산물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농산물, 농약, 비료, 포장재 등을 서로 구분하여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농약보관 장소에는 잠금장치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영농활동과정에서 발생한 폐비닐, 농약병 등은 분리수거하여 지정된 장소에 모아 두면 수거업체가 수거하여 재활용이 된다고 하니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과수 봉지 씌우기 후 나온 봉지는 과수원이나 물류센터에 방치하지 말고 깨끗하게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결한 과수원을 조성하고 토양수분 손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과원의 지표면은 비닐 등으로 멀칭하거나 초생재배를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매솎기 등으로 떨어진 열매를 과수원 바닥에 그대로 방치하면 병해충의 서식처가 되므로 수거통에 담아 과수원 밖에서 깨끗하게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해충이 발생되지 않은 잘라낸 가지는 파쇄 하여 과수원 바닥에 멀칭하거나 퇴비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야생동물 출입에 의한 과일 피해나 유해미생물 오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가능하면 과수원 바깥쪽에 울타리나 전기목책 등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목책을 설치한 과수원에서는 농작업자가 전기에 감전되지 않도록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5. 병해충잡초 및 양분관리


또한 비료와 농약은 바르고 안전하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비료는 보증표시가 있는 것을 비료사용처방서에 따라 사용하고 만일 퇴비 등의 부산물비료를 자가제조할 경우에는 안전한 원료만을 이용하여 충분히 부숙시켜 사용해야 합니다.

병해충 관리는 병해충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과수류를 재배할 때는 먼저 과수 종류에 적합한 토지를 선정하고, 적절한 물 관리와 양분관리로 튼튼한 나무를 만들며, 페로몬트랩을 설치하여 해충 발생을 예찰하고 밀도를 줄이는 등 재배적·물리적 방제법을 먼저 실천합니다.

그러나 병해충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어 약제방제가 필요 하다면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농약을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맞춰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농약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해당 작물에 등록된 농약만을 사용해야 하고 사용시기, 사용횟수 등 안전사용기준을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또한 수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경우에는 해당 농산물의 수입국에서 잔류 허용기준이 설정되어 있는 농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수출용 사과, 배, 복숭아는 복숭아심 식나방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봉지를 씌워 재배해야 합니다. 특히 대만, 미국 등에서는 심식나방이 검역해충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수출하는 농산물은 심식나방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반드시 봉지를 씌워야 합니다. 또한 봉지를 씌우면 강한 일사에 의한 열과를 방지할 수 있어 과일의 품질도 향상됩니다.



6. 수확 및 수확후 위생관리


수확한 농산물을 과수원 바닥에 보관하지 않습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과수원에 보관해야 할 경우에는 야생동물의 접근을 차단 할 수 있게 차단장치를 설치해야 합니다. 또한 농산물을 수확한 후 보관창고나 선별 등 처리시설에 야생·애완동물의 출입을 차단할 수 있도록 방충망을 설치하고 출입문은 닫아둡니다.

농산물을 수확하거나 수확 후 예냉, 선별, 저장, 세척, 포장할 때 농산물에 유해물질이 오염되지 않도록 농작업자, 수확장비, 운송장비 등의 위생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손에는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식중독세균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또한 농산물을 세척할 때는 먹는 물 기준에 적합한 물만 사용하고 식중독세균을 제거할 목적으로 소독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식품첨가물법에 허가된 소독제만 이용해야 합니다. 작업한 후에는 작업장을 깨끗이 청소하고, 칼, 작업대, 컨베이어 등 수확물과 접촉하는 물품과 장비는 세척하여 알콜 등을 이용하여 소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일을 저온창고에 보관할 경우에는 파레트 등을 이용하여  바닥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농산물 종류가 다르면 서로 접촉되지 않게 배치합니다. 그리고 저온 창고 내 온도계를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온도를 확인하면 온도 변화에 따른 곰팡이 등 미생물 변화로 인한 품질안전 저하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7. 이력추적을 위한 영농일지 작성


이렇게 GAP를 실천하는 농가에서는 농산물 생산정보와 출하정보의 기록 관리를 철저히 하여 인증 농산물의 이력추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는데요, 주요 생산정보와 출하정보를 기록하여 농산물 출하 후 1년 이상 보관하여야 하며, 특히 농산물에 잔류할 수 있는 농약 등 농자재의 사용내역을 정확히 기록해 두어야 합니다. 왜냐면 출하한 농산물에 위해요소가 발생하였을 경우 이력을 추적하여 신속하게 해결방안을 강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현주연구관 / 국립농업과학원>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산물우수관리제도의 기본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실천하는데 활용하도록 배, 복숭아, 포도 등 GAP생산 가이드 30종을 제작하여 관심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농산물우수관리제도를 통해 생산된 안전한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농산물우수관리(GAP)를 실천하면 농업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는 안전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고, 농업인에게는 안전, 건강, 복지를 증진할 수 있습니다.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실천으로 안심농업, 안전농산물 생산과 유통이 정착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