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생산에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활로 개척
체험을 통해 우리 한우를 알리기 시작
구교철 대표는 장남으로 태어나 한우를 키우시던 아버지를 도우며 자랐고, 농고와 농대를 나와 자연스럽게 가업을 이었다. 부친 때보다는 배운 지식을 통해 농장을 발전시킬 수 있었고 규모도 늘어났다. 현재 한우 250두를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으로 키우며 비육 시스템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사육하여 좋은 등급의 소를 생산하고 있다. 2007년 한우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구 대표는 연간 40여 두를 계통 및 지역 영농법인에 출하하고 있다. 한우 생산만 하던 구 대표는 농장경영의 새로운 활로로 관광농원의 꿈을 키우고 있었는데 2003년 한 어린이집 원장이 아이들이 농장 견학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을 때 선뜻 응하면서 오늘의 성주가나안농장이 있게 되었다. 처음 어린이들을 농장에 초대하였을 때, 아이들이 농장에 있는 소를 무척 신기해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본격적인 체험을 추진하게 되었다. 우사를 교육관으로 만들고, 화장실도 갖추어 농장을 체험에 적합하게 바꿔나갔으며 2007년 관광농원을 허가받아 등록하였다. 체계적인 체험의 기틀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2010년에 추진한 농촌진흥청의 농촌교육농장 사업을 하게 되면서였다. 6∼30개월까지 자라는 소 사육과정을 동영상으로 만들고 다양한 교재와 교구를 제작하여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게 되었던 것이다. 이외에도 드넓은 농장에서 소에게 풀을 먹이고, 소달구지를 타면서 동물과 교감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고구마를 캐고, 미꾸라지 잡기, 논보트 타기도 하면서 우리 농업·농촌과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다. 동물과 자연의 고마움을 놀이와 즐거움을 통해 배우고 느끼는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구 대표는 “미꾸라지잡기, 소달구지 타기 등의 체험은 어릴 때 제가 시골에서 하던 것을 생각하며 만들었는데 어린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10여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하자 어른이 되어 다시 찾아왔고, 유치원과 초등학교들도 꾸준히 이용하는 체험 교육장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성주가나안농장은 주부체험단의 육포와 떡갈비 만들기, 고등학생과 농업대학교 학생의 한우 가공 실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리하여 현재 1년에 8,000명 이상의 체험객이 다녀가는 한우 체험의 메카가 되었다.
한우 생산, 체험에 이어 가공에 도전
한우 사육 판매, 체험, 가공제품 판매를 통한 6차산업화
2011년 농촌진흥청의 축산물 가공식품제조기술 시범사업을 통하여 농산물 가공에 눈을 떴다. 당초에는 치즈를 만들려고 하였으나 우유 수급이 원활치 않아 국립축산과학원의 기술지원을 받아 저지방부위를 육포와 떡갈비로 만들게 되었다. “저희 육포는 발색제인 아질산염을 첨가하지 않아 검은색을 띠지만 오히려 이러한 부분이 부각되어 한 텔레비전 프로에 방영되면서 소비자들이 더 믿고 찾게 되었습니다.” 라며 구대표는 육포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다. 우리나라는 한우의 부위에 따라 소비량이 달라 가격 차이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구 대표의 노력은 비인기 부의의 소비 증진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앞으로 위생을 강화하고 유통기간을 늘리는 등 육포에 대한 기술개발을 지속하여 일반 시장에 유통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2013년에는 직매장 겸 셀프식당을 열어 직거래 고객이 한우를 구워먹을 수 있게 하고, 숙박시설까지 갖추면서 체험, 식사, 숙박이 가능해 머물러 갈 수 있는 농장으로 거듭났다. 또한 워크숍이나 회의를 할 수 있는 강당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정육 판매도 병행하고 있으며 2,000여명의 고객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구교철 대표는 1차에서 3차, 또 2차 산업으로까지 확대하여 축산 6차산업화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사회와 젊은이들을 위한 미래 구상
편히 쉴 수 있는 힐링 공간, 한우 전문교육농장을 계획
구교철 대표는 유럽 연수를 가서 치유농장의 운영에 대해서 보고 들었다. 스트레스에 지친 일반인들과 신체적 정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와 장애인들에게 농장의 일상을 체험하면서 치유가 되도록 하는 것으로 구대표의 미래 구상과 맞아떨어지는 것이었다. “마음의 연고지를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는 구 대표는 소비자들이 언제든지 찾아와서 머물며 고향처럼 편하게 지친 심신을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농장을 만들고 싶다. 또한 어린아이부터 대학생, 일반인까지 한우에 대해 필요한 것을 배우는 전문 교육농장으로 만들어 금수면 명천리 일대의 농가들까지 그 과정에 동참시킴으로써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6차산업의 꿈을 실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주제로 농장에서 음식과 공연, 체험 등이 어우러진 팜파티를 해마다 열어 지역을 알리고 있다.
외부의 주도로 만들어지는 6차산업이 아니라 기존 농업·농촌에 가지고 있던 가치들을 활용하여 조금씩 발전시켜 나가는, 지역과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것. 그것이 욕심 부리지 않고 느리게 가는 구 대표가 꿈꾸는 6차산업이다.
성주가나안농장의 성공 Point
친환경 한우 생산
||• 무항생제로 생산하며 비육 시스템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생산한다.
||• 인터넷 판매와 꾸준한 관리를 통하여 고정고객을 유지한다.
||• 정육 등을 인터넷, 직판장을 통해 판매하고 셀프식당에서 구워먹을 수 있게 한다.
||생산에 이어 체험을 병행
||• 관광농원, 농촌교육농장 등 체험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구성해 교육적 의미를 부각한다.
||• 소 사육과정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어린이에게 보여주며 한우를 친근한 소재로 만든다.
||육가공에 도전하여 6차산업화 완성
||• 육포, 떡갈비 제조기술을 개발한다.
||•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고 천연재료를 사용해 육포를 만든다.
||점진적으로 시설 등을 갖추어 사업을 확장
||• 숙박이 가능한 팬션, 캠핑장 구비
||• 강당 등을 갖추어 다양한 고객층 확보
성주가나안농장의 6차산업화 경제효과
1차산업
||• 농장 10ha, 산림 3.3ha, 소 250두 사육
||• 연간 6억 원 매출
||2차산업
||• 부분육, 육포, 떡갈비 제조, 판매로 연간 1억 5천만 원 매출
||• 비인기 부위인 저지방 부위를 육포, 떡갈비로 제조해 부가가치증대
||3차산업
||• 유치원생·초등학생 대상 학습체험, 주부 대상 가공체험, 농업대학생 대상 가공실습 등
||• 인위적이 아닌 자연 그대로를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
||• 고기를 사서 먹고 머물러 갈 수 있도록 직판장, 식당, 숙박시설을 갖춤
||• 연간 8000여명 방문·체험으로 4천만 원, 숙박으로 5천 4백만 원 매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