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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생활

베짱이 농부 류점렬의 농사이야기 '농작물의 궁합' 류점렬

  • 작성일2019-02-01
  • 조회2,378


베짱이 농부 류점렬의 “농사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 “농작물의 궁합”

12달 농사이야기 그 두 번째에서는 농작물의 궁합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시설 하우스나 노지에 농사를 짓다보면 “같은 면적에서 많이 수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과 “작은 공간에 같이 키워도 좋은 작물이 없을까?” 라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 정도는 하게 된다. 우리 부모님 세대의 시골은 작은 공간의 밭에서 여러 작물을 심어 수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의 농촌은 일손도 부족하고, 기계화되면서 다른작물이 재배될 때 방해가 되어서 한 가지 작물만 키우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귀촌·귀농하는 분들, 도시농부 그리고 가족농이 많아지면서 작은 공간에 여러 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예) 계단식 논둑에 콩 재배, 감자밭둑에 옥수수와 줄기콩...

1. 이모작 재배법

1) 감자와 들깨

강원도 해발 300m이상 되는 곳에 가면 5월에 감자를 심어 바로 수확하지 않고, 7월에 감자밭 골에다가 들깨를 심는다. 가을이 되면 들깨를 수확한 후에 감자를 수확한다.
【이유】
감자가 땅속에 저장되어 있는 동안 들깨가 자라서 햇빛을 가려주어 여름에 땅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며, 산과 들에 사는 짐승(고라니)들이 들깨 향을 싫어하니 동물들로부터의 피해도 막아 준다.

2) 시설하우스 봄배추(양상추)와 고추

경기도 광주에서는 3월1일~10일 사이...먼저 하우스에 어린 배추를 심을 때 중앙에 심지 않고 10cm정도 옆으로 심는다. 기존에 심는 거리보다 10cm정도 배추 사이의 간격을 넓게 심은 후 배추가 결구1) 호배추나 배추 따위의 채소 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둥글게 속이 드는 일. 되기 시작할 때 육묘장2) 묘나 묘목을 기르는 장소에서 Y자 모양으로 키운 고추를 일정간격에 맞추어 중앙에 심는다.
【이유】
배추가 결구가 잘되어 수확을 할 때가 되면 고추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뿌리 내림이 되어 있다. 배추를 수확한 후 고추심은 곳에 지주를 세우고 줄도 치고 15일 지난후 부터는 풋고추를 수확하여 팔 수 있다.

1) 호배추나 배추 따위의 채소 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둥글게 속이 드는 일.
2) 묘나 묘목을 기르는 장소

2015년에 재배한 배추 심어진 모습2015년에 재배한 배추 심어진 모습

2015년에 재배한 배추 심어진 모습2015년에 재배한 배추 심어진 모습

2. 같이 심어도 좋은 작물 친구들

1) 토마토와 바질

경기도 광주 퇴촌은 토마토축제로 유명한 곳이다.퇴촌에서 2017년도 토마토를 재배하면서 주위 농가 분들 토마토 농사를 살펴보았으나 대부분 토마토만 재배하고 있었다. 저처럼 다품종소량 농사짓는 사람에게는 “토마토와 다른 작물을 함께 재배하면 좋은 방법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바질을 재배해 보았다. 바질이라는 허브는 온도에 민감하고 병충해가 많은 작물이며 습도가 적은 곳에서 잘 자란다. 퇴촌면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습한 지역으로 바질재배가 어려운 곳이다. 그러나 토마토와 바질을 함께 재배하면 병도 적게 발생하고 바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바질페스토 제품 만들기에 좋은 품질을 수확할 수 있다.

2017년에 재배한 토마토2017년에 재배한 토마토

2017년에 재배한 바질2017년에 재배한 바질

2) 고추 & 아스파라거스

아스파라거스 재배을 하고 싶을때는 고추을 먼저 심고 고추 밭에 아스파라거스 심으면 특별히 아스파라거스로 인해 발생하는 병도 없도 고추도 잘 자란다. 먼저 노지나 시설하우스에 고추을 심고 따로 아스파라거스 모종은 키운다움 7월경 고추 첫 수확 전 아스파라거스를 고추밭둑에 일정 간격으로 심어서 키우면 된다.그리고 그해에는 고추만 수확하고 난후 고추대를 뽑지 않고 과수나무 자르는 가위로 잘라낸다. 고추 재배한 밭둑에서 다음해 봄이 되면 아스파라거스를 봄부터 가을까지 수확할 수 있다. (2년 연속 아스파라거스 수확 가능)

2017년 재배한 아스파라거스2017년 재배한 아스파라거스

2017년에 재배한 고추2017년에 재배한 고추

3) 대파 & 양배추(배추)

요즘은 대파 판매는 점점 감소하고 중파 판매가 친환경전문매장 중심으로 점점판매가 늘고 있다. (이유: 대파보다 부드럽고 연해 먹기 좋다.)

3-1) 대파 시설하우스 재배 시에 병충해 관리가 쉽지 않다. 그래서 농약을 많이 치는 작물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2010년 이후로는 중파 판매가 늘면서 파 재배기간 동안 농약 사용량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이유는 파 재배 시 중파까지는 병충해가 적고 중파에서 대파로 자랄때가 여름장마와 겹쳐 병충해 발생이 높다. 그래서 대파 하우스 봄 재배할 때 파가 20cm정도 자랄 때... 하우스 양 바깥쪽에 배추나 양배추를 심어 놓으면 중파 수확시기 때 큰 병충해 없이 농약을 살포하지 않고 중파를 수확 판매할 수 있고 양 바깥쪽에 심어 놓은 배추나 양배추도 50%는 수확 가능하여 판매도 가능하다.

2016년에 재배한 대파2016년에 재배한 대파

2016년에 재배한 봄배추 2016년에 재배한 봄배추

4) 상추 & 대파

상추 시설하우스 재배 시에 달팽이 피해가 많다. 그래서 민달팽이 농약을 많이 살포한다. 농약 사용량도 줄이고 민달팽이 피해를 적게 하는 방법으로는 시설하우스에 상추를 재배할 때는 양 바깥쪽에 대파를 심어 놓으면 달팽이들이 대파 냄새를 싫어하여 민달팽이 피해도 줄이고 농약사용량도 적어 좋다. 그리고 대파도 잘 자라서 수확 후 소비자에게 팔 수 있어 좋다.

2016년도에 재배한 대파& 베트남갓배추2016년도에 재배한 대파& 베트남갓배추

2016년도에 재배한 양상추&치커리 2016년도에 재배한 양상추&치커리

5) 로즈마리 & 잎채소

로즈마리(허브)는 잎채소 열매채소 모두에게 진딧물 같은 작은 병충해 피해를 줄여 주어 좋은 작물이다. 로즈마리를 시설하우스 안에서 직접 키워보면서 재배한 방법으로는 잎채소나 열매채소를 키울 때 로즈마리를 하우스 중앙이나 자리나 바깥쪽에 일정간격을 심어 놓으면 특유의 로즈마리 향이 바람과 함께 냄새나 진딧물 같은 작은 해충이 발생이 적은 것을 알아가고 있다.

로즈마리 & 상추로즈마리 & 상추

류점렬 류점렬
전문분야소개
  • 품종 실험재배 6년 : 서울종묘&사카타코리아 종묘회사 외 다수 (무씨앗외 다수)
  • 농산물 유통 10년 : 백화점,마트,슈퍼,생협 납품회사
  • 농산물 상품개발 14년(말린연근조림외 다수)
  • 다품종 소량재배 : 7년간 300종 이상 재배 (1년 평균 50종)
  • 농산물 이름 개발 : 대추토마토,자색양파외 다수
주요활동, 특기사항
  • SNS 지역 재능기부 3년 : 경기도 광주, 양주, 평택
  • 2018년 농촌진흥청 재능기부강사 위촉
  • 홍성 농업기술센터 “특산품 개발교육”
  • 귀농/귀촌 교육
  • 지역 단체 교육 & 도시농업 단체
  • 농가컨설팅 재능기부 (농가 상품만들기)
  • 현)경기광주 식생활협회 이사 &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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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글은 현장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농촌진흥청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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