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경재배의 탄생과 성장
수경재배는 토양(흙) 없이 물을 이용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방법과 이에 필요한
기술을 의미한다. 수경재배에서 산소와 양분은 물을 통해 공급하고, 식물체를 지지하는 역할은 배지나 구조물이 담당한다. 작물의 생육에 따라 적기에 필요한 양만큼의
양분을 공급하여 최고의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원리이다. 최초 실용적인 수경재배 방법은 1929년 미국의 게릭에 의해 확립되었고, 1936년에 하이드로포닉스
(Hydroponics)라 명명되었다. 수경재배는 2차 대전 중 학문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어
전쟁이후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2. 사춘기를 넘긴 수경재배
그러나 수경재배 기술의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80년대부터 환경 및 경제성
문제와 함께 순수하게 양액에 의존하여 재배하는 기술에도 한계점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배지(培地), 친환경농법, IT 기술 들이 접목되었다. 배지는 양액(養液) 온도가 급변하거나 예기치 못한 정전때문에 식물이 입을
수 있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친환경농법과 IT 기술은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물의 생산이 가능해지고 높은 인건비와 관리 비용 등을 줄여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3. 아직도 성장 중인 수경재배
수경재배기술은 장미, 거베라 등의 화훼, 샐러드용 채소, 딸기·토마토·오이 등의
과채류 농가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기술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스마트 온실, 식물
공장 등에 적용되는 작물재배 기술의 기본이 될 정도로 미래 농업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이 기술의 잠재력은 선진국뿐만 아니라 저소득 국가에서 작물재배와
어류 양식을 동시에 하는 아쿠아포닉스(Aquaponics)에도 고려되고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농업기술로 남기 위해서는 환경부담의 감소를 위한 기술개발과 현장의
적용이 필요할 것이다.
4. 시사점 시설재배 기술은 중요한 농업기술의 일부로, 기업이 담당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어
국가연구 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양액재배기술의 특성상 BT, ICT, NT 등
타 분야와 교류가 필수적이며, 이를 고려한 연구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네덜란드,
미국, 독일, 벨기에 등에서 국가단위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기술의 실용화 측면에서는 우리나라 농업관련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의 뒷받침이 중요할 것이다.
목차
요 약
Ⅰ. 수경재배의 탄생과 성장 ······················· 1
Ⅱ. 사춘기를 넘긴 수경재배 ······················· 8
Ⅲ. 아직도 성장 중인 수경재배 ················ 12 Ⅳ. 시사점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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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어떻게 물만 먹고 사냐?수경재배 성장일기2015. 6. 10.
수경재배는 토양(흙) 없이 물을 이용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방법과 이에 필요한 기술을 의미한다. 수경재배에서 산소와 양분은 물을 통해 공급하고, 식물체를 지지하는 역할은 배지나 구조물이 담당한다. 그러나 수경재배 기술의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80년대부터 환경 및 경제성 문제와 함께 순수하게 양액에 의존하여 재배하는 기술에도 한계점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배지(培地), 친환경농법, IT 기술 들이 접목되었다. 양분을 공급하여 최고의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원리이다
제 150호
수경재배? 양액재배?
수경재배는 토양(흙) 없이 물을 이용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형태와 물로 작물을 재배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모두 의미
작물을 키우는 것을 아울러 재배라 하는데 이 중 흙에서 재배하면 토경재배, 물에서 재배하면 수경재배(水耕栽培)라 구분
토양 대신에 물이나 배지에 생육에 필요한 무기양분을 녹인 배양액을 공급하면서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농업용어사전)
물에서 재배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으로 보통 흙에서 키우는 것을 재배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
수경재배가 부각되는 이유는 작물의 생육에 따라 적기에 필요한 양만큼의 양분을 공급하여 최고의 생산성을 올릴 수 있기 때문
이론적으로는 영양공급을 개화, 결실 등 식물이 자라는 정도에 따라 다르게 조절하여 성장의 최적조건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
아직까지 식물의 성장과 환경에 대한 반응 등 생물학적인 원리가 다 밝혀지지 않아 현재 높은 소득을 올리는 작목은 한정적
식물과 물이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 최초의 과학자
17세기의 벨기에의 화학자인 반 헬몬트는 2kg(5파운드) 정도되는 버드나무를 약 90kg(200파운드)의 흙을 담은 큰 화분에 심고 물만 주는 실험을 실시
5년 동안 재배한 결과 식물은 약 75kg(165파운드 3온스)로 성장하였으나 흙은 57g(2온스) 정도만 감소한 것을 보고 물이 식물을 키웠다는 이론을 제시
당시까지는 영양성분(질소, 인산, 칼륨 등)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식물생장의 원인을 찾아본 최초의 체계적인 실험
원래는 화학자로서 식물을 불태운 공기를 가스(gas)라고 명명하고, 화학실험에 저울을 반드시 써야한다고 주장하였으며 ‘포화(saturation)’의 개념을 처음 제시
어르신 가라사대 ‘작물은 물만 먹고 자란다네’, 정말?
예로부터 농부들은 경험적으로 지력(地力)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어 퇴비(堆肥), 녹비(綠肥)를 이용
현존 최고(最古)의 농서인 중국의 ‘제민요술(532~549)’에 의하면 당시에 이미 거름을 이용해 지력을 증진하는 법을 알고 있었음
화전을 개간할 때 오이, 가지 등의 채소에 기비를 주라는 내용과 좋은 밭을 만들기 위해 녹두를 심고 갈아엎는 법 등이 기록
‘제민요술’은 기원전 289년 문헌인 여(呂)씨의 ‘춘추농서’, 최실의 ‘사민월령 (147~169년)’ 등 이전시대의 농서와 당시의 농업기술을 10권으로 집대성
서양에서도 밭은 3등분하고 1개 구역은 휴경이나 콩과 식물을 심어 지력을 증진하는 삼포식 농업을 지어왔음
과학에서 작물이 성장하는 원인을 찾아낸 것은 반 헬몬트의 뒤를 이은 연구들이 나온 18세기 이후
1699년 영국의 우드워드가 스피어민트(spearmint)를 심고 물의 종류를 달리한 실험에서 토양과 물의 상호작용이 있음을 밝힘
빗물, 템즈강 물, 하이드파크의 하수 등 각기 다른 물을 주어 기르면 토양유무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증명
빗물을 기준으로 템즈강 물은 1.5배, 하이드파크의 하수는 8배, 여기에 잘 가꾼 정원의 흙을 섞어 하이드파크의 물로 키운 것은 16배가 성장
제민요술
반 헬몬트
우드워드
스피어민트
그 물 안에 뭔가가 있다니까요~!
물이 작물을 자라게 하는 것은 맞지만 사실 토양과 물의 역할이각각 나누어져 작물의 성장을 만들어 내는 것
스위스의 소쉬르(N. T. de Saussure)는 식물이 물과 공기를 흡수 하여 자체적으로 양분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최초로 보고
식물이 물과 공기(이산화탄소)를 이용하여 스스로 성장한다는 것을 과학적 실험으로 밝혀 식물생리학이라는 학문의 시조가 됨
다른 학자들은 토양 중의 어떤 성분이 물에 녹아 식물에 같이 흡수되는 것을 발견하여 그것을 양분(Nutrient)이라 정의
스프렝겔(Sprengel)과 리비히(Liebig)는 양분이론을 발전시켜 어떤 양분이 결핍될 경우 다른 양분의 흡수도 저해된다고 주장
가장 중요한 성분이 질소, 인산, 칼륨이라는 것과 그 외 미량으로 필요한 양분이 있다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
니콜라스 T. 소쉬르
칼 스프렝겔
리비히
삭스
독일의 삭스는 어떤 양분이 작물생장에 얼마나 필요한지를 알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수경재배의 기초를 확립
토양이 아닌 영양분(무기영양소, Mineral)을 물에 녹여 식물을 키워내어 영양액 만으로도 성숙기까지 자란다는 것을 증명
식물이 자라면서 어떤 영양분(N, P, K 등)을 얼마나 흡수하는지를 보기 위한 실험이었으며 지금도 이 방법은 생리장해 등의 연구에 널리 쓰임
그럼 흙의 역할은 뭔데?
본래 토양은 작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만들거나 보유하며 식물체가 클 수 있도록 지지하는 역할
원래 토양의 구성성분 중에 포함된 질소, 인산 등은 관수, 강우 등 물에 닿거나 뿌리와 접촉하면 녹아서 식물체에 흡수
무기질은 토양 생성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거나 동식물의 사체 등 유기물이 곰팡이나 박테리아 등에 의해 분해된 것
식물의 뿌리는 필요한 양분을 토양으로부터 흡수할 뿐 아니라 식물체가 서 있을 수 있도록 지지하는 역할도 겸하고 있음
가뭄, 홍수 등이나 유독물질이나 많은 비료가 주어질 경우에도 식물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분해, 보유 등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도 매우 큼
수경재배에서 양분과 뿌리의 호흡에 필요한 산소과 양분은 물을 통해 공급하고 식물체를 지지하는 역할은 배지나 구조물이 담당
뿌리가 담겨지는 양액부와 식물을 지지해주는 지지부가 나누어지는데 지지물로는 다양한 소재가 이용
최초의 수경재배에서는 나무, 철망 등으로 만든 판에 구멍을 뚫어 식물체가 판과 닿는 부위를 스폰지 등으로 감싸두었음
이후 자갈을 이용한 역경(礫耕), 모래 등이 쓰이다가 점차 인공 토양인 하이드로볼(난석), 질석, 퍼라이트 등이 사용
식물을 지지하는 판
스폰지
자갈
하이드로볼
진짜 물로만 작물을 키울 수 있다?
원리는 밝혀졌으나 실용화까지 이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 1920년대가 되어서 작물생산 방식으로 관심을 끌게 됨
최초의 실용적인 양액재배는 1929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윌리엄. F. 게릭(W.R. Gericke)에 의해 재배방법과 명칭이 확립
토양대신 식물체를 지지하기 위해 철망을 깔고 그 위에 톱밥, 질석(Vermiculite) 등을 채워 작물을 지탱
뿌리는 양액에 담근 채로 물탱크에 산소를 공급하여 재배하는 방법을 확립, 1936년에는 하이드로포닉스(Hydroponics)라 명명
게릭은 1940년 원예작물의 무토양재배법에 대한 지침서를 펴내어 수경 재배를 널리 알리고 상업화를 가속화하는데 크게 기여
수경재배(양액재배)는 2차 대전 중 학문적으로 큰 발전을 이루어 전쟁이후 본격적으로 확산이 시작
2차 대전 중 태평양 군도에 주둔한 미군은 게릭의 수경재배법을 응용하여 남태평양의 섬에서 자체적으로 채소를 생산
1946년에는 일본의 조후(調布)시와 시가현(滋賀縣) 오쓰(大津) 시에서 미군에게 필요한 채소의 공급을 위해 수경재배가 도입
미국의 수경재배기술을 기반으로 이후 일본은 수경재배 선진국으로 도약
윌리암 프레드릭 게릭
수경재배(물탱크법)
미군 수경재배시설(1)
미군 수경재배시설(2)
부족한 자원극복을 위해 연구된 수경재배
2차대전을 겪은 유럽은 미국의 재건계획에 의해 생활과 산업 기반을 재건하는 가운데 수경재배의 장점을 발견
2차 세계대전의 주무대였던 유럽은 상하수도, 농업기반, 생필품 생산기반 등이 무너져 미국에서 이를 위한 마샬플랜을 발동
경제재건을 돕는 동시에 미국의 가장 큰 소비시장을 개척하려는 일석이조의 경제정책으로 그 중 수경재배 기술이 포함
수경재배의 장점은 전쟁 후 부족해진 농지, 물자 부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으로 유럽 전역에 급속히 확산
지력(地力)에 관계없이, 친환경적으로, 적은 규모에서 높은 생산성을 올리며, 날씨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것이 장점
무상원조되던 식료품과 원자재는 사실상 매우 부족하여 유럽국가에서는 도시농업(영국의 얼롯먼트, 독일 클라인가르텐 등)이 활성화된 계기
마샬플랜조인(트루먼)
얼롯먼트(allotment)
독일 클라인가르텐
박막수경재배 모식도
미국이 전쟁 중의 태평양 군도나 일본에서 실험한 수경재배 운영 결과가 유럽에도 전해져 후일 독자적인 연구가 진행
1965년 영국의 온실작물연구소에서 기존의 물탱크(담액수경)법의 단점을 개선한 박막수경재배(NFT)라는 기술이 탄생
박막수경재배(Nutrient film Technique)은 기존에 물을 담은 탱크(용기)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것보다 산소공급이나 뿌리 활력유지면에서 유리
단순한 식물의 지지물을 토양과 비슷한 환경을 제공하는 배지 (培地)로 바꾸어 연구결과도 등장
1960년에는 식물의 지지물로 자갈이외에도 모래, 나무껍질, 피트모스 등 다양한 물질을 찾아내어 이용
덴마크의 그로단(Grodan)사(社)에서 농업용 암면(Rockwool)을 1968년 만들어 내었는데 70년대부터 유럽 전역에 확산
암면(巖綿)은 물탱크재배(潭液栽培), 박막수경재배보다 뿌리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여 기존의 방식을 빠르게 대체
기존 수경재배법의 단점은 한 포기가 물로 전염되는 병에 걸릴 경우 급속하게 모든 식물체로 확산되는 것인데 암면 재배법은 걸린 포기만 제거하면 됨
농업발전사에 한 획을 그은 점적관수법(Drip irrigation)
최근까지의 농업역사에서 농자재로 농업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은 비닐온실이 아닌 스프링클러와 점적관수법
우리나라와 같이 겨울이 있는 지역의 농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농업 기술은 비닐온실(Green house)이지만 세계적인 관점에서는 관수법이 우선
1930년대 개발된 스프링클러는 넓은 면적을 고르게 물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1960년대 점적관수법은 작물에 따라 최적량을 포기별로 공급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이스라엘 심차브라스 부자에 의해 개발된 점적관수법은 사막을 옥토로 바꾼 획기적인 발명으로 수경재배에 접목되어 개별관수를 할 수 있게 만든 핵심적인 기술
이후 수경재배기술은 우주에서 식량생산실험에 쓰이는 등 일반화 되기는 하였으나 몇 가지 문제점이 발견되어 확산이 지연
1971년 구(舊)소련의 살류트 우주정거장 실험에서 무중력 상태에서의 식물성장과 식량생산 실험이 시도
초기의 시설투자비용이 너무 큰 점, 사용된 양액을 버릴 경우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 등이 1980년 들어 중요하게 부각
수경재배에 닥친 사춘기(思春期)
수경재배기술은 모든 농업기술과 마찬가지로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는 중 몇 가지 난관에 부딪치게 됨
마치 청소년이 사춘기를 겪고 어른이 되듯이 수경재배기술이 성숙되기 위한 시련으로 환경문제, 병해충 문제 등이 등장
80년대 이후 등장한 환경문제는 농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쳐서 인근 수계(水系, 강, 시내 등)의 녹조(부영양화) 등에 관심이 고조
담액수경, 박막수경 등 순수하게 양액에 의존하여 재배하는 방식에서도 문제점이 발견
배양액의 온도 유지, 정전 등의 비상사태시 양수분 및 산소의 공급중단이 되면 식물체가 죽어버리는 등의 문제가 대두
배양액의 온도 유지 및 부족한 양분의 재공급, 정전 등으로 인한 양액공급 중단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 필요해짐
초기 투자비용이 큰 수경재배의 특성상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을 생산하기 위한 친환경 병해충 방제방법의 필요성도 증가
강 등의 녹조현상
말라죽은 고추
토마토 칼슘 결핍
병해충 피해
사춘기를 넘기는데 도움이 된 기술Ⅰ, 배지(培地)
첫 번째는 순수수경기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배지를 이용한 배지수경재배 기술의 발달
최초의 지지역할로만 생각했던 배지는 구성물질에 따라 토양의 역할을 일부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재조명
그간 기술의 발달로 배지역할을 할 수 있는 소재가 다양화 된 것도 원인으로 폐기물의 재활용소재, 인공물질 등이 추가
최초에 자갈, 모래 정도였던 것이 난을 키울 때 쓰이는 하이드로볼(점토구), 스티로폴, 인공토양인 질석, 펄라이트, 훈탄, 코이어 등 다양해짐
암면
질석(버미큘라이트)
펄라이트
훈탄
배지를 사용할 경우 수온의 급변, 기계 이상으로 중단된 양액의 보유로 식물체의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음
암면이 편리한 반면 처리에 한계가 있는 반면 최근 보급이 활발한 코이어, 팽연왕겨 등의 유기재료는 재사용 및 재활용에 유리하며 가격도 훨씬 저렴
최근 등장한 코이어(coconut coir)는 코코넛껍질의 물리화학적 성질을 개량한 천연소재로 사용 후 발효를 통해 비료로 재활용
코이어
수피
팽연왕겨
오아시스
사춘기를 넘기는데 도움이 된 기술Ⅱ, 친환경농법
두 번째는 수경재배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주면서도 초기 투자된 많은 비용을 회수할 수 있도록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친환경농법
수경재배 시설의 특성상 외부환경으로부터의 오염에 비교적 안전하며 토양 원인의 농산물오염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
토양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특징 때문에 청결도나 작업 편이도가 토양재배에 비해 유리
생과로 먹는 파프리카, 딸기 등의 경우는 친환경 농업기술이 적용될 경우 안전성면에서 부가가치가 일반 농산물보다 높음
따뜻한 실내 환경이 해충에게도 유리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실내에 해충이 많이 서식하기 쉬운데 최근 천적방제가 등장
발생되면 쉽게 잡히지 않아 문제가 되는 진딧물, 온실가루이, 총채벌레 등을 잡아먹는 천적곤충이 농약 없이 해충을 처리
응애을 잡아먹는 칠레이리응애, 진딧물이나 총체벌레를 잡는 풀잠자리 유충, 진디벌, 무당벌레유충, 곤충병원선 선충 등이 널리 쓰이는 천적곤충
온실가루이(토마토)
오이 총채벌레
진디벌
칠레이리응애
1975년 감귤해충인 루비깍지벌레 방제를 위해 도입했던 루비 붉은깡총좀벌의 성공 이후 다양한 천적이 도입
2009년 파프리카 재배 농가 등 5,580여 농가, 약 2,680ha에서 천적을 이용한 생물적 방제를 이용(‘10 농촌진흥청)
사춘기를 넘기는데 도움이 된 기술Ⅲ, IT
세 번째는 시설원예 전반에 보급된 IT기술로 최초 설비투자비용 다음으로 많은 인건비와 관리노력을 줄이는데 기여
유리온실에만 적용되던 천·측창 개폐, 보온커튼 개폐, 환기팬 및 양액공급 등을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제거기술이 도입
초기에는 기술의 신뢰도 문제나 온습도가 높은 하우스 특유의 환경으로 인한 누전 등의 문제가 있었으나 현재는 안정화
생육기간 중 일일이 사람이 측정하여 조절해 주어야 했던 양액의 pH나 EC(전기전도도)등도 한꺼번에 센서가 측정
초기에는 사람이 직접 측정을 하였으나 현재는 양분을 공급하는 장치에서 측정하여 자동적으로 조절
식물이 선호하는 pH의 조절은 바로 생산성과 품질에 직결될 정도로 중요하며 전기전도도는 공급된 양분이 얼마나 흡수되었는지 알 수 있는 척도
컴퓨터 기술의 발달은 양액 공급장치 따로, 온실 관리장치 따라 관리하던 것을 한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일등 공신
경험적으로 온습도를 조절하던 시기에서 벗어나 컴퓨터가 미리 설정한 대로 조절하고 사람은 그 결과를 확인만 하면 됨
기기 수동 조작
컴퓨터 제어
pH 측정기
EC측정기
수경재배, 앞으로도 유망할까?
세계적인 상황을 보면 수경재배는 토양을 기반으로 한 농업에 비해 사람으로 치면 대학을 갓 졸업한 시기에 도달
현재 수경재배는 기술자체로는 거의 완성된 수준으로 사람의 대학을 막 졸업한 시기에 해당
20~60년대까지는 기술이 확립되는 성장통(成長痛), 90~2000년 까지를 완전한 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사춘기로 볼 수 있음
20년대 기술개발 이후 실용화되는 60년대까지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초등~중학생의 시기(중2병), 90년~2000년까지는 잘 크다가 잠재된 문제가 표면화되는 사춘기로도 볼 수 있음
성년이 되었다고 보는 이유는 세계의 수경재배면적이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생산성도 증가되기 때문
장미, 거베라 등의 화훼, 샐러드용 채소, 딸기·토마토·오이 등의 과채류 등에서는 농가가 가장 먼저 고려하는 기술
적은 면적에서 높은 생산성을 올리며, 계획적인 경영도 가능하여 유럽에서는 농산물 생산의 중요한 축을 차지
1940년대 수경재배
대규모농장(네덜란드)
장미 수경재배(호주)
딸기 수경재배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소비자들의 신뢰가 토경에 비해 높은 편
최근 미국, 유럽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식중독 사고의 원인이 토양에서 옮겨진 균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상대적으로 인기
세계적인 웰빙열풍에 힘입어 신선농산물을 원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도 중요한 요인
토양재배에 비해 2~3배 이상 생산성이 높고 수확기를 단축 시킬 수 있어 안정된 농산물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수단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등 인구증가율이 폭발적인 지역에서는 식량확보를 위한 중요한 기술로도 검토되고 있음
이미 미래농업의 일부가 된 수경재배
미래 농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기술인 스마트온실, 식물공장 등의 분야는 작물재배의 기본이 수경재배 기술일 정도
1999년 미(美) 콜롬비아대학의 딕슨 데스포미어 교수가 주장한 버티컬팜(Vertical farm)개념에도 재배의 기본은 수경
태양광와 인공광(LED 등)를 광원으로 하고 재배방식은 생육 조절이 가능한 수경재배 방식으로 설정
병해충 방제와 생육조절을 위한 광원의 색깔, 일장의 조절 등은 컴퓨터로 공장처럼 관리하고 생산 출하하는 시스템
살모넬라
O-157
버티컬 팜
LED 조명
식물공장은 옥상, 사막, 바다 등 입지가 불리한 조건에서도 농산물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수경재배를 채택
외부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남극에 있는 우리나라의 세종 기지에도 간이식 식물공장을 공급하여 운영(‘12 농촌진흥청)
2014년 세계IT의 큰 흐름으로 지목된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도 농업을 주목하였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스마트 농장
기존기술처럼 1대의 컴퓨터로만 제어되는 경우 불의의 사고시 농작물 전체가 폐사할 확률도 매우 높았음
사물인터넷기술은 이를 한 걸음 발전시켜 시설 내의 조절장치 들이 스스로 판단하여 상황에 알맞은 동작을 하는 기술
온·습도, 광량 뿐 아니라 생육시기별로도 가장 적합한 판단과 동작을 하고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으로 주인에게 보고
수경재배의 잠재력을 더욱 발전시킨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선진국 뿐 아니라 저소득국가에도 수경재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킴
작물재배와 어류 양식을 동시에 하는 아쿠아포닉스(Aquaponics)는 어류가 배출하는 폐기물을 비료로 이용하는 자원순환기술
아직까지 실험된 어종은 틸라피아, 농어 등 서양식문화에 익숙한 어종으로 한정된 것이 문제이나 현재도 계속 기술은 발전하는 중
사물인터넷
아쿠아포닉스
틸라피아
농어
수경재배에게 남겨진 숙제
앞으로도 유망한 농업분야로 계속 남아 있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환경부담의 감소를 위한 기술개발과 현장 적용
생산성 위주의 수경재배방식에서는 비순환식 양액공급이 우위였으나 최근 기술의 발달로 순환식 양액재배가 재조명
비순환식에서는 20~50%가 폐액처리되어 1ha당 물 사용량 6,000톤, 질소 10톤, 인 1톤, 탄소배출량 3,285톤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14 농촌진흥청)
네덜란드에서는 2004년 이후 순환방식 사용을 법제화하여 정부 주도로 산학연 공동 연구 하이드리온-라인 프로젝트가 추진
2005년부터 농촌진흥청, 서울시립대 등에서 비순환방식에 비해 생산성 차이가 없고 물과 비료 사용량을 30~40%까지 절감가능한 기술이 개발
생산농가의 소득확보를 위한 기존 엽채․과채를 탈피한 새로운 작목으로 확산하고 고부가가치를 실현하는 것
인삼, 삽주, 배초향, 뱀무, 개미취 등을 수경재배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의약·화장품소재 생산 가능성을 높임(‘08~’09 농촌진흥청)
카이스트 졸업생이 만든 농업벤처 만나(MANNA)에서도 유기농 채소, 약용식물 등의 수경재배기술과 아쿠아포닉스을 개발 중
인삼수경재배
삽주
배초향
농업벤처 만나
수경재배를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
수경재배는 초기 투자비용이 높기 때문에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국민적 공감대가 매우 중요
시장에서 보다 비싼 가격을 받아 빠른 시간내에 경영을 정상화 할 수 있도록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
가정용 수경재배기기 및 기술을 상품화하고 농가 현장을 직접 보면서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가지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필요
최근 딸기농가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도 하고 생산현장을 돌아보면서 안심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고 있음
신규참여농가, 귀농단지나 귀농자를 대상으로 생산시설에서부터 기술까지 전반을 컨설팅하는 서비스 개발도 시급
농업의 특성상 정부 중심의 연구체계 강화가 중요
시설재배기술은 중요한 농업기술의 일부로 기업이 담당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어 국가 연구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
양액재배기술의 특성상 BT, ICT, NT 등 타 분야와 교류가 필수적이므로 이를 고려한 연구전략이 요구
네덜란드, 미국, 독일, 벨기에 등에서는 국가농업의 전략적 사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구자가 참여하는 국가단위의 프로젝트가 운영 중
실용화 과정에서는 우리 농업의 가장 취약점인 농업관련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
생산자, 소비자 외에 기반을 담당하는 영세기업들이 차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 매우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