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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農)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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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빈 재배기술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4 년
  • 67
시나리오

< 얌빈 재배기술 >

1. 오프닝
우리나라에서 조금 생소한 덩굴성 뿌리채소 ‘얌빈’. 멕시코가 원산지라 멕시코 감자, 히카마라고도 불리며, 줄기에 '콩'이 달린다고 해서 ‘얌빈’이라고도 하는데요. 많은 양의 식이섬유를 가지고 있는 저칼로리 작물이라 다이어트는 물론 장 건강 개선에도 좋은 슈퍼푸드로 알려져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새로운 작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 얌빈은 2011년 경 국내에 도입되어 경남, 전남, 전북 등 여러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얌빈의 잎, 줄기, 열매에는 천연 살충제 성분이 들어 있어 친환경 재배가 가능한 작물인데요. 지금부터 얌빈 재배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2. 파종 및 육묘
먼저 얌빈 재배는 종자를 본 밭에 직접 파종하는 것과 트레이에 파종하여 묘를 키운 다음 본 밭에 심는 방법이 있는데요. 직접 파종 시기는 남해안, 남부, 중부이륙 등은 5월 상순부터 6월 상순까지 가능한데 지온이 18℃ 이상일 때가 가장 좋습니다. 육묘를 할 경우에는, 20~25 ℃ 물에 8시간 정도 종자를 담근 후에 파종을 합니다. 이때, 육묘 트레이는 72공이 적당하며, 종자는 1-2cm 깊이로 심습니다. 또 육묘 시 발아 적정온도는 20~25 ℃이며 파종 후 30일 경, 본엽이 2, 3장 정도 됐을 때 정식합니다. 얌빈은 토양에 바로 파종하는 것이 좋은데요. 그 이유는 구근이 한 개로 자랄 수 있어서 모양과 크기가 일정해 지기 때문입니다. 반면, 모종을 길러서 옮겨 심으면 구근이 두 개 이상 형성되는 경우가 많고 모양과 크기도 다양해집니다. 심는 간격은 주간 20~25cm, 이랑간격은 90~100cm이며, 토양은 비옥한 사양토가 적합합니다. 파종 전 흑색비닐로 토양을 덮어주면 토양의 온도와 수분 관리가 쉽고, 잡초의 성장을 억제해 잡초 방제에도 유리합니다. 또한 비가 많이 올 경우에는 토양과 양분 빗물에 씻겨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3. 유인과 적심
줄기성장이 왕성해지는 7월 하순에서 8월경, 일정 높이에서 원줄기를 잘라내고, 꽃과 열매, 그리고 옆으로 나오는 곁가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잎과 줄기가 무성해지거나 꼬투리가 많이 생기면 땅속 뿌리가 충분히 커지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얌빈을 키울 때 지지대나 줄을 사용하여 묶어 키우는 경우 1.2~1.5m 높이에서, 얌빈 덩굴을 땅에 뻗어 자라도록 하는 경우, 30~50cm의 높이에서 줄기를 잘라줍니다. 특히, 지지대에 묶어서 키우는 경우에는 2개의 줄기만 남기고, 나머지 곁줄기는 수시로 제거하는 것이 구근의 상품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4. 수확 및 저장
얌빈은 첫 서리가 오기 전에 반드시 수확해야 되는데요. 수확할 때 껍질이 얇고 쉽게 벗겨지기 때문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수확 시기가 너무 늦어지면 크기가 너무 커져 상품성이 떨어지고, 땅속에서 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때 수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확 시기는 빨리 자라는 품종(조생종)은 본 밭에 심은 후 100~130일, 일반적인 품종(중생종)은 130~150일이 적당합니다. 얌빈은 수확 과정에서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바로 저장하지 말고 수확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5~7일간 두어 상처가 잘 아물도록 한 후 저장해야 합니다. 이때 수분도 저절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얌빈은 12~16 ℃ 정도의 어둡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면 2개월 이상 보관할 수 있습니다. 채종용 종자인 경우 별도 하우스시설에서 보통 12월 하순부터 채취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성숙한 후에 채취해야 하며, 꼬투리가 갈색으로 변하면 성숙한 것이므로 이때 종자를 수확하여 건조시키면 됩니다. 충분히 성숙한 종자를 건조시키면, 종자 덮고 있는 갈색의 종피의 색이 더욱 어두워집니다. 하지만 성숙되지 않은 종자를 건조시키면 종피가 갈라져 옅은 노란색 배유가 보이게 되므로, 반드시 충분히 성숙한 종자를 채취해야 합니다.

5. 얌빈 활용법 및 엔딩
배 같기도 하고 무 같기도 한 식감, 시원하면서 아삭아삭한 매력을 지닌 얌빈! 얌빈은 가벼운 단맛이 나며 수분이 90% 정도나 되는데요. 또 칼로리는 낮고, 식이섬유와 비타민 C, 미네랄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100g당 38kcal의 저칼로리 식품으로 혈당을 조절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현대인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합한데요. 감자나 고구마 등 다른 구근작물들에 비해 단백질이 3배에서 5배까지 높아 단백질 공급원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얌빈은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아래 꼭지를 자르고 잔뿌리를 제거한 후 손으로 벗기면 껍질이 얇고 쉽게 벗겨져서 주로 생으로 먹거나 과일, 채소 등과 함께 샐러드로 많이 사용됩니다. 또 일반적으로 무가 들어가는 깍두기, 물김치, 소고기 국을 넣을 수도 있고, 또 튀김으로 활용하는 등 얌빈을 사용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생으로 먹기에도 좋고 각종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는 얌빈! 지금까지 얌빈 재배 기술과 활용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봤는데요. 세계적으로 얌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얌빈 재배 기술을 통해 품질 좋은 얌빈을 생산하는데 재배농가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