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용작물
- 땅두릅(독활)
-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 2024 년
- 70
< 겨울에 수확하는 땅두릅(백미향) 재배기술 >
1. 오프닝
쌉싸름하면서과 독특한 향이 매력적인 '땅두릅'. 식용으로 사용될 뿐 아니라 간 기능 개선! 당뇨 합병증! 면역력 증진 등에 효과가 있어 약용으로도 사랑받고 있는데요. 특히 카우레노산이 들어 있어 최근 미세먼지에 의한 염증성 폐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처럼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봄나물 땅두릅! 이제 고품질의 땅두릅을 겨울철에도 수확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작물이라 소비자에게도 인기가 높고, 겨울철 농가 소득에도 큰 도움이 되는 땅두릅 재배기술을 소개합니다.
2. 겨울에도 수확이 가능한 ‘백미향’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땅두릅 품종 ‘백미향’과 ‘수확을 앞당기는 재배기술’ 덕분인데요. ‘백미향’은 재래종에 비해 솜털이 적고, 향이 순하며, 잎이 피어날 때 연한 녹색으로 부드러운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기존 땅두릅과 달리 생으로 먹거나 샐러드용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 땅두릅은 3월이 되어야 수확이 가능했는데요. 백미향은 겨울잠(휴면)이 얕아 수확을 앞당기는 재배법에 적합하기 때문에, 1월에도 땅두릅을 수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백미향에 촉성 재배기술을 적용할 경우 330㎡의 비닐하우스 기준으로 작기별 3톤 이상의 수확이 가능한데요. 지금부터 땅두릅의 수확을 앞당기는 촉성 재배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3. 땅두릅 종자의 채종과 육묘방법
종자는 10월 하순 경에 채취하는데요. 종자 주변을 감싸고 있는 과육과 종자껍질에는 발아억제물이 있어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흐르는 물에 4~5회 씻어낸 후 10일 정도 그늘에서 말린 다음 종자를 골라냅니다. 종자를 저장할 때는 영하 15℃ 이하에서 저장하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습니다. 육묘과정은 잘 정선된 종자를 자루에 넣어 흐르는 물에 7일 정도 담군 뒤 자연 조건에서 종자가 발아될 수 있도록 땅속에 묻어 둡니다. 겨울이 지난 이듬해 3월이 되면, 파종을 하는데요. 파종 할 때는 105공 트레이에 상토를 채운 다음 각 구멍에 3-5개 정도 종자를 넣고 전열선을 활용해 온도를 유지 시켜 줍니다. 그리고 야간에는 온도 유지를 위해 터널을 설치하고, 낮에는 비닐, 보온재 등을 걷어 환기 시킵니다. 15~20℃ 온도에서 3~4주가 지나면 싹이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이때, 습도가 높으면 입고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특히 수분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4. 종근재배, 종근굴취, 종근치상
이것이 종근인데요. 이렇게 종근으로 만들려면 묘를 길러 노지에서 재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종근 재배는 5월에서 이듬해 11월 사이에 이뤄집니다. 종근을 캐는 시기는 휴면 준비가 끝난 11월 중순에서 하순 인데요. 이때 서리를 맞아 낙엽이 진 윗부분을 제거하고, 종근만 수확합니다. 종근을 너무 일찍 캐면 충분히 휴면하지 않은 상태에서 깨우게 되어, 오히려 수확시기가 늦어지고 수확량도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11월 말부터는 종근을 심기 시작하는데요. 촉성재배를 위해서는 별도의 재배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판넬 등을 이용해 농가 환경에 알맞게 설치하면 됩니다. 설치된 재배상 바닥에 종근을 일정한 높이로 세워 차곡차곡 조밀하게 심습니다. 그런 다음, 물을 뿌려주고 코코넛 껍질로 만든 코코피트로 종근 사이를 꼼꼼하게 채웁니다. 코코피트의 두께는 10~15cm가 적당하며, 물을 충분히 뿌려 줍니다. 종근의 휴면을 깨우기 위해서는 30일 정도 저온처리를 해야 하는데요. 비닐하우스의 문을 열어 자연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들어가게 합니다.
5. 촉성재배 및 수확
본격적인 재배는 1월부터 3월 사이에 인데요. 휴면이 끝난 후에는 보온 터널을 설치하고, 전열선을 활용해 토양 온도를 17~20℃로 유지합니다. 또한 새싹이 보이기 시작하면 15~17℃ 사이로 유지해야 합니다. 단, 이때 토양의 온도가 20℃ 이상으로 올라가면 뿌리 썩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 주세요. 비닐과 보온덮개로 덮인 터널 안의 온도는 5~25℃ 사이를 유지해야 하는데요. 온도가 낮을 때는 열선을 통해 가온을 하고, 낮 동안에는 적절한 환기를 통해 관리합니다. 이때 최저 온도가 5℃ 아래로 낮아지면 줄기의 성장이 더뎌지고, 잎자루의 붉은 빛이 짙어질 수 있습니다. 가온 후 약 20일이 지나면 수확을 시작할 수 있는데, 새순이 땅을 뚫고 나오면 하루 2시간 이상 햇빛이 들도록하여 잎이 녹색이 되도록 합니다. 코코피트 위로 땅두릅 새순이 5~10cm 정도 보이면, 수확을 할 수 있는데요. 수확 할 때는 땅두릅을 15~23cm 길이로 밑부분을 칼로 잘라 수확을 합니다. 이렇게 수확한 땅두릅은 500g 단위로 소포장하고, 다시 종이 상자에 담아서 한 상자당 2kg 단위로 출하됩니다.
땅두릅 시범 재배 농민 : 재배법이 간단해서 편하고 농약 같은 것도 전혀 안 뿌려도 되니까 재배하는 입장에서도 좋아요. 또 농한기에 어려움이 큰데 땅두릅 재배로 소득이 생기니까 일석이조죠.
자~! 땅두릅 촉성재배기술~ 이것만 기억해주세요! 첫째 육묘 시 수분관리에 주의하고, 둘째 종근은 11월 중순 이후에 캐기, 셋째 비닐하우스 문을 열어 휴면을 깨우고 넷째 적정 크기(15~23cm)로 수확하기. 오늘 보신 내용들을 참고하여 농가소득에 큰 도움 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