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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점박이꽃무지 사육법

꽃무지류는 딱정벌레목 풍뎅이 상과에 속하며, 전 세계적으로 약 510속 3,600여 종이 알려져 있으며 현재 ’한국곤충명집’에 기록된 한국산 꽃무지류의 종수는 31종에 달한다. 풍뎅이류의 유충은 예로 부터 간에서 비롯되는 질병(간암, 간경화, 간염, 누적된 피로의 해소 등)을 다스리는 데 탁월한 효능을 지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아직 밝혀진 과학적 근거는 없다. 그러나 최근 굼벵이 (꽃무지 유충)가 약용곤충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꽃무지 대량 사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17 년
  • 5,127
시나리오

 제목 : 흰점박이꽃무지 사육법




딱정벌레목 풍뎅이과 꽃무지아과에 속하는 흰점박이꽃무지는 광택이 나는 진한 구릿빛 몸체에 황백색 무늬가 특징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제조“로 불리며 예로부터 귀한 약재로 널리 사용되어왔는데요.

어려운 이름이라 낯설게 느껴지지만 약재로 사용하는 굼벵이의 대명사로 불리는 것이 바로 흰점박이꽃무지입니다.
오늘은 학습용 사육 곤충이자 식용곤충이며 귀한 약재로도 활용되는 흰점박이꽃무지의 사육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흰점박이꽃무지의 생태




<인터뷰 : 김성현 연구사 / 국립농업과학원>

"흰점박이꽃무지는 유기물이 풍부한 부식성 토양에 서식하는 곤충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및 시베리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성충이 알을 낳아 부화 후 1령에서 3령을 거쳐 종령을 지나 번데기가 되고요.

번데기 기간을 거쳐 성충이 되는 완전탈바꿈곤충입니다.

성충은 주간활동성으로 과일이나 옥수수, 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의 즙액을 먹이로 하며 군집성향을 갖습니다.
4월부터 활동해 알을 낳고 약 두세 달 정도 생존 후 생을 마감하는 곤충입니다."




(1) 알 받기




흰점박이꽃무지의 암컷 성충은 교미 후 약 7일 이내에 산란을 시작합니다.

산란은 톱밥의 발효 상태와 환경에 따라 다르나 보통 65개에서 110개의 알을 낳습니다.

알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산란배지인 톱밥의 상태가 좋아야 하는데요.

사육용기에 충분한 양의 발효톱밥을 깔고 성충 100마리씩을 넣어 열흘 간격으로  사육통을 바꿔 알을 받거나, 하우스에서는 매트 전체에 산란을 유도하여 직접 받기도 합니다.

산란매트는 일반적으로 참나무 발효톱밥을 사용하지만 산에 있는 부엽토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알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의 발육기간을 거쳐 부화하며, 알에서 부화된 1령은 약 10여일 후 탈피하여 2령으로 접어듭니다.
2령 애벌레는 20일 정도 성장 후 3령으로 되어 35~40일 성장 후 번데기로 전환됩니다.




(2) 유충사육




유충사육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습도는 60에서 65%, 온도는 25도 내외로 관리해야 하는데요.

온도는 발육기간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성장인자로 연중사육 농가나 대량증식이 필요하다면 안정된 온도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다음으로 유충발육을 위해선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해야 하는데요.

버섯을 따낸 배지를 숙성시켜도 무방하나 참나무 발효톱밥이 가장 일반적인 먹이입니다.
그럼 흰점박이꽃무지 사육에서 가장 중요한 발효톱밥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가. 참나무 발효톱밥 만들기

먼저 참나무 톱밥 30kg에 흑설탕 또는 당밀 0.5kg,미강 1∼2kg을 넣고 혼합하면서 EM 100∼200㎖을 배합합니다.

여기에 물을 첨가하여 배지의 함수율을 60%내외로 조절한 후, 마대자루에 담아 쌓은 후 비닐로 덮어 15일 정도 숙성시키면 배지 온도가 60도 까지도 올라가는데요.

이렇게 숙성되면 마대자루의 내용물을 뒤집고 혼합해 다시 비닐을 덮어 약 45일 정도 숙성하면 사용 가능한 발효톱밥이 됩니다.
발효톱밥은 사육농가마다 배지의 주성분인 톱밥의 종류 및 성상이 다를 수 있고 제조방법이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숙성과정을 거치는 것이 가스발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번데기 관리




종령이 된 흰점박이꽃무지는 배지로 먹고 자란 톱밥 등을 이용하여 타원형의 단단한 고치를 만들고 그 속에서 번데기가 되는데요. 성충이 발생하기까지 번데기시기에 매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과도한 수분 공급으로 번데기 방이 썩거나 질병감염 등 사망률을 증가시키지 않도록 수분 공급량(여름철에 필요 없고, 겨울철에 진행)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번데기 속을 보기위해 톱밥을 뒤적이는 행동도 고치가 파괴될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야 합니다. 




(4) 성충 사육




우화된 성충은 본능적으로 짝짓기를 하며, 짝짓기 후 암컷은 발효톱밥 속에 들어가 산란을 합니다.

자연 상태의 성충은 4월 말에서 9월까지 활동하지만 사육을 통해 먹이를 충분하게 공급해주면 생존 기간은 더 늘어나는데요.

자연에서는 굴참나무나 상수리나무의 수액을 먹거나 보리수나무의 화분을 섭취하지만 사육할 때는 바나나, 수박, 참외, 배, 사과 등 과일을 좋아하는 습성에 따라 인공배지를 만들거나 딸기잼을 희석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다면 성충을 더 건강하게, 또 오래 살게 만들어주는 인공먹이는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볼까요?




가. 인공먹이 제작법

과일을 좋아하는 흰점박이꽃무지지만 균형 있는 영양먹이를 공급하면 성충의 건강을 보증할 수 있는데요.

인공먹이는 한천이나 젤라틴을 끓인 후 여러 가지 영양물질을 넣고 믹서로 잘 섞은 후 식히면 젤리 형태의 먹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첨가해도 좋은 영양물질로는 분유, 계란난황 등의 단백질과 복합비타민, 요구르트, 과일, 소르빈산 등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2. 흰점박이꽃무지 사육시설 만들기




흰점박이꽃무지는 실내나 실외에서 모두 사육이 가능하지만 실외에서는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합니다.

실내에서는 판넬형 사육을 하거나 리빙박스를 활용한 선반식 사육을 합니다.

50리터 정도의 리빙박스를 이용하면 공간 활용이 우수해 보다 많은 양의 사육이 가능한데요.

하우스에서 사육할 때는 단열처리 후 비닐과 차광망을 설치하고 이중문을 설치하여 외부로의 탈출을 막아야 합니다.

또 하우스 내부에는 대형 환풍기와 온도 센서를 설치해 폭염을 대비해야 하며.  온도와 습도, 환기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가정에서 학습용으로 사육할 경우에는 일반 곤충 사육통에 넣어 관찰하며 키울 수 있습니다.



흰점박이꽃무지는 동결 건조나 열 건조 과정을 거쳐 엑기스로 추출해 환이나 캡슐로 복용하는 귀한 약재인데요.


2014년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받아 식품 판매가 가능하여 영양학적으로도 고단백 식품인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