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과 착색발현, 당과 빛, 온도가 관여
고품질 사과를 결정하는 품질기준에는 과실의 크기, 외관, 착색 정도, 당도 등이 있으며, 이중 착색정도도 사과의 품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관리 작업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사과의 과피색은 적색, 황색 그리고 녹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황색과 녹색은 주로 과실의 바탕색을 이루며, 성숙기에 들어가면 녹색이 연해지고, 황색이 짙어진다. 녹색을 나타내는 것은 엽록소이지만 적색과 황색은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노이드 색소로 이루어져 있다. 사과에서 붉은 색은 안토시아닌이며 이것의 생성에 는 당, 빛 그리고 온도가 관여한다. 안토시아닌은 배당체로서 기본적인 원료는 포도당이므로 당이 존재해야 하고, 380㎚의 자외선이 도달하지 않으면 발현되지 않으며 생성 적온은 15∼20℃로 30℃ 이상, 10℃ 이하에서는 발현이 억제된다.
착색관리가 잘된 최고품질 사과
2. 착색 향상을 위한 관리기술
사과나무의 햇빛 투과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웃자란 가지 제거, 반사필름 피복, 수확 전 잎 따기와 과실 돌리기 등의 작업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1) 웃자란 가지 제거
수세가 강하여 웃자란 가지가 많이 발생한 나무는 수관 내부 까지 햇빛이 투과되지 못하기 때문에, 과실의 착색은 물론 꽃 눈 형성도 불량하게 된다. 햇빛 투과를 방해하는 불필요한 가지와 웃자란 가지는 유인하거나 제거하고, 과실이 늘어져 처진 것은 받침대로 받쳐주거나 끈으로 유인하여 과실이나 잎이 충분한 햇빛을 받도록 해준다.
2) 잎 따주기와 과일 돌려주기
과일 착색증진을 위해 잎 따기와 과일 돌려주기는 매우 중요 한 작업이다. 하지만 잎을 따주는 시기가 너무 빠르거나 많은 양을 한 번에 따주면 과실 비대와 꽃눈 충실도에 나쁜 영향을 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생종 기준 1차 잎 따주기는 9월 하 순경 과실에 닿는 잎과 그 주변 잎을 10% 미만 따주고, 2차 잎 따주기는 10월 상·중순경에 1차 잎 따주기 때보다 좀 더 확대하여 과실에 그늘지는 잎을 따준다. 전체적으로 잎따기 정도는 전체 잎의 30%를 넘지 않도록 주의한다. 과실 돌려주기는 햇빛을 받는 면이 충분히 착색된 이후에 실시해야 하며 과일을 약간 들면서 반대면으로 낙과되지 않도록 돌려준다.
중생종 및 만생종 사과의 잎 따주기와 과실 돌리기
3) 반사필름 깔기
반사필름은 마지막 약제를 살포한 후 잎 따기와 웃자란 가지를 제거한 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반사필름을 너무 일찍 깔 아주면 일소(과일 데임)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 의해야 하며, 반사필름을 까는 시기는 만생종은 수확예정 한 달 전쯤에 실시하고, 중생종은 수확 2주 전에 실시한다. 봉 지를 씌운 과실은 속 봉지를 벗긴 후 깔아준다. 반사필름은 수관아래 햇빛이 가장 많은 부위에 깔아서 햇빛이 반사되어 과실 아랫부분에 달린 과실에도 착색이 고루 이루어지도록 설치한다. 비가 올 경우 빗물이 신속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수관 아래를 약간 높이고 열간 쪽을 낮추는 것이 좋다.
반사필름 깔기
4) 수확 전 수분관리
과실 발육기의 건조는 과실의 발육을 불량하게 하고 과실을 작게 하며 과실의 성숙을 지연시킨다. 수분 부족으로 인한 장해가 발생하기 전에 관수를 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착색기에 들어서면 관수보다는 배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수확 20일∼1개월 전에는 일반적으로 수분이 적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착색에 도움이 된다.
<출처> 월간 농업기술 2015년 9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나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