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 감자뿔나방(Potato Tuber Moth, Phthouimaea operculella zeller)


감자뿔나방(Potato Tuber Moth, Phthouimaea operculella zeller)


  

  감자뿔나방이 우리나라에 침입한 경로는 발생지 조사 및 경작자에 대한 청취 조사결과로 미루어볼 때 19631964년 일본에서 도입한 씨감자를 통해 제주도에 먼저 침입한 뒤 점차 남부지역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1968년에 경북 영덕군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그 이후로는 발견되지 않다가 1978년에 남부지방의 감자, 담배 등에서 피해가 극심하였다. 최근 온난화와 더불어 매년 남부지방은 물론 강원 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국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일본의 경우에는 1954년에 처음 발견되었는데, 2차 대전이 끝난 후 미군이 가져온 감자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 피해증상


  가지과 작물, 특히 감자의 세계적인 중요 해충으로 유충이 식물의 잎, 줄기, 괴경 등에 해를 입힌다. 잎의 표피를 파고 들어가 표피만 남기고 잎살(엽육)을 먹어버리므로 바람에 부러지기 쉽다. 피해부위가 투명해져 발견하기 쉬우며, 똥을 한쪽 구석에 배설하여 피해부위는 투명하게 보이지만 똥이 있는 곳은 흑색으로 보인다. 저장고 감자에 큰 피해를 주는데, 성충이 주로 감자의 눈에 산란하므로 부화 유충이 파먹어 들어가면 이곳에서 그을음 같은 똥이 배출되는데, 유충이 커지면 배출되는 똥도 커지고 괴경의 표면에 주름이 생긴다.


. 발생생태


  연평균 기온이 10이상인 온대, 열대, 아열대지역에는 예외 없이 존재하며, 20092012년 동안 페로몬 트랩을 이용한 전국 발생 조사를 한 결과 강원 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한 거의 전국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연중 68회 발생하며, 휴면은 하지 않고 유충 또는 번데기로 월동하는데 감자 저장고 안에서는 각 발육단계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성충은 행동이 매우 민첩하며, 야행성이어서 낮에는 그늘에 숨어 있다가 밤에만 활동하는데 해가 진 후 4시간 동안 가장 활동이 왕성하며 산란도 이때 한다. 부화 유충은 산란된 장소에서 가까운 곳으로 먹어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실을 토하여 먹이를 찾아 이동하기도 한다. 다 자란 유충은 번데기가 될 장소를 찾아 식물체 내에서 탈출해 땅속, 낙엽 밑, 줄기의 거친 면 사이 등에서 번데기가 된다.


. 방제법


  감자 저장고뿐만 아니라 가을감자 재배 시에 큰 문제가 될 우려가 있으므로 밭에서의 발생을 세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저장 중인 감자에 발생한 경우에는 살충제를 훈연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포장에서는 등록된 살충제를 발생 초기에 처리하며(2018년 현재 2 종류 등록) 저장고 내 감자뿔나방 성충을 잡기 위하여 외국에서는 감자뿔나방 페로몬 트랩을 저장고에 설치하여 유살시키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