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및 유래
벌개미취(Aster koraiensis Nakai)는 국화과(Compositae) 식물로서 강원도 이남의 산과 들에 자라는 한국 특산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속명의 Aster 는 희랍어의 Aster(별)에서 유래된 것으로 꽃 모양에서 비롯되었다. 종명의 koraiensis는 ‘한국산’이라는 뜻이다. 생장력이 강하여 평지로부터 고산지까지 서식하는 한국의 자생식물이다.
형태적 특성
키는 50~80㎝까지 자라고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으며 줄기에 파진 홈과 줄이 있다. 뿌리 부분의 잎은 꽃이 필 때쯤에 없어진다. 뿌리에서 직접 땅 위로 나온 잎이 많 고 크지만 줄기의 잎은 작다. 옆면은 까실까실하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으며 끝이 뾰족하다. 줄기에서 나는 잎은 한 마디에 잎이 한 개씩 달리며, 짧은 잎자루 가 있고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잎의 아래쪽은 점점 좁아져서 잎자루처럼 되며 딱딱하다. 잎의 길이는 12~19㎝, 폭은 1.5~3㎝로 표면이 평평하고 광택이 있 는 녹색이다. 아래 잎은 갈라지지 않고 거치가 있으나 윗부분의 잎들은 거치가 드 문드문 있거나 없다. 꽃은 6~10월에 가지나 줄기 끝에 꽃이 붙어 피며, 연보라색이다. 꽃의 직경은 4~5㎝이며 통상화로 황색이다. 설상화의 꽃잎은 길이가 26㎜이 고, 폭은 3.5~4㎜이다. 종자는 10월에 맺히며 수과에 속한다. 수관은 길이가 4㎜이 고, 직경이 1.3㎜로 도피침상 긴 타원형이며, 털과 관모는 없다.
용 도
벌개미취는 환경적응성이 넓어 정원용, 화단용, 절화용 및 분화용에도 쓰인다. 보통 정원에는 지피식물로 이용 하고 화단용으로는 주로 도로변에 많이 심는다. 화단에 심을 경우 다년생 으로서 초장도 적당하고 개화기간도 상당히 길어 많이 식재한다. 국화과 식물로 절화용으로도 가능성이 높은 식물이다. 또한 어린순을 삶아서 무쳐 먹거나 말려 두었다가 겨울철에 반찬으로 이용한다.
재배기술
가. 번식
번식은 실생 및 포기나누기로 하는데 필요에 의해서 선택한다. 정식 후 당해 연도에 꽃을 보기 위해서는 포기나누기가 바람직하지만 대량재배를 위해서는 실생으로 번식한다. 어느 식물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벌개미취 역시 번식을 위해 채종을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결실이 잘 되도록 칼리 또는 인산비료를 많이 주고 포기나누기를 할 경 우엔 어미그루가 꽃이 피지 못하게 하면서 뿌리의 발달을 좋게 해야 한다.
나. 포장 준비
벌개미취는 야생성이 강하여 토질이나 환경에 상관없이 잘 자라고 건조, 환경내성 도 강하다. 양지 바른 곳을 좋아하며 습한 곳을 제외하면 어느 곳에서나 잘 자라므로 보통 표토층이 깊고 비옥한 땅을 재배적지로 삼아 준비한다. 내한성, 내서성에도 강하여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재배가 용이하다.
다. 파종방법
종자는 완숙종자를 채종하여 정선한 다음 상온에 보관하며 파종 전에는 지베렐린 수용액 30~50ppm에 담가 충분히 흡수하도록 약 20분간 불린 후 4℃의 저온항온기(냉장고)에 15일간 저온처리를 한 후 파종해야 휴면타파가 되어 발아 율을 높일 수 있다. 파종은 노지에 파종하거나 파종상자 또는 105공 플러그판에 파종, 육묘 후 정식하면 된다. 노지 파종 시 90㎝폭에 두둑 높이 20㎝로 만들어 놓은 파종상에 종자량의 3~4배의 젖은 톱밥이나 모래와 잘 혼합하여 줄뿌림이나 흩어뿌림을 한다. 흙을 덮은 후 건조하지 않도록 볏짚 이나 왕겨를 덮어준다. 발아온도는 20~25℃이며 발아 소요기간은 5~7일 걸린다.
라. 정식
포기나누기나 육묘된 묘를 정식할 때는 등급별로 구분하여 포기 사이 30×30㎝ 사 방으로 심고 물을 준 다음 2~3일간 해가림을 하거나 비오기 전 정식하여 비를 맞 게 하는 것이 좋다. 벌개미취는 육묘하는 데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정식본포의 토양은 일반적으로 부식과 부엽을 포함한 사질양토로 조성하 고 충분한 광을 요구하므로 배수가 잘 되는 양지바른 곳에 심는 것이 좋다.
마. 재배관리
재배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쉽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관리사항은 없다. 노 지에 군식했을 경우에는 개화가 끝난 직후 지상부를 잘라주고 흙으로 2~3cm 정도 복토하여 주거나 밀식이 된 곳은 솎음 질하여 매년 충실한 꽃을 감상할 수 있게 관리한다. 정원재배 시에는 별 어려움이 없으나 절화용으로 재배할 때는 키가 적어도 80㎝ 이상 자라야 하기 때문에 쓰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물을 2~3 단으로 쳐주는 것이 좋다. 분화로 재배할 때는 일반 초화류 분경관리에 맞추어 해주면 되나 다만 키가 크지 못하도록 적심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개화시기를 늦추기 위해 5월이나 6월에 1~2회 적심해준다. 5월 상순에 1회 적심으로 개화기를 20일 정도 지연시킬 수 있다.
바. 시 비
벌개미취는 다년생 식물로서 분얼력과 환경적응성이 강하며 다비성이다. 정원 및 화단재배 시에는 부엽퇴비를 주로 살포하여 주거나 유기질 경단비료를 심기 전에 밑에 넣어 주고 그 후 생육 중에는 4종 복합비료 등을 1,000~1,500배로 희석해 월 3~5회 엽면시비하여 주고, 화분재배 시에는 구비나 유기질 비료 등을 분의 크기에 따라 적당량 시비하여 준다. 그러나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초세가 너무 번무하여 관상가치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병해충 방제
병해로는 여름철 장마기에 고온 과습으로 무름병이나 탄저병 등의 피해가 우려되 므로 주기적으로 살균제를 살포해야 한다. 그리고 개화직전에 진딧물을 방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