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류는 붓꽃, 꽃창포, 노랑붓꽃 등 13종이 북반구 온대지역에 자생하며 붓꽃속 의 학명 Iirs는 그리스어로 ‘무지개’를 의미하며 서구에서는 독일붓꽃(저먼 아이리 스), 동양에서는 꽃창포가 많이 육성되어 보급되고 있으며 절화로서는 구근아이리 스(덧치 아이리스)가 재배 생산되고 있다.

형태적 특성

붓꽃 식물은 근경이나 구근을 가진 다년초이며 잎은 검형(칼 모양) 혹은 선 모양이고 곧게 서 있으며 길이는 30~100cm, 폭은 3~40mm로 납작하게 자란다.

꽃눈의 형성은 잎이 왕성하게 생장하여 7~8장에 이르면 다음해 꽃대가 신장하여 꽃대 끝에 1개에서 수 개씩 핀다. 개화기는 4~7월이며 보라색, 흰색, 황색 등 다양하다. 외화피는 넓은 타원형으로 밑으로 처져 있고 내화피는 좁은 긴 타원 형으로 꽃의 중앙에 직립하여 서있는 것이 많다.

꽃이 진 후 50~60일 경과하면 타원형의 갈색 꼬투리에 많은 수의 종자가 성숙되며 꼬투리 끝이 터지면서 종자가 나온다.

자생붓꽃 식물의 특성

가. 붓꽃(Iris sanguinea Donn, Iris nertschinskia Lodd. Iris sibirica var. orientalis Maxin. 등)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시베리아가 원산지이고 꽃대 길이는 30~50cm, 잎은 칼 모양, 넓이는 1~2cm, 잎 길이는 30~50cm, 반직립 내지 직립, 중륵이 없다. 포는 적색이며 자색의 내화피는 가늘고 긴 타원형으로 직립, 자색의 외화피는 기부에 청자색의 그물 무늬가 있으며 아래로 처져 있다.

나. 참꽃창포 (花菖浦, Iris ensata Thunb var. spontanea)

야생의 참꽃창포는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시베리아에 분포하는 다년생 숙근초 로 산이나 들의 초원이나 습지에서 자라며 지하경으로 분지한다. 잎은 편평한 선 형으로 녹색이고 직립하며 30~60cm이다. 중륵(中肋)은 크고 선명하게 나타난다.

꽃대는 40~100cm이고 2~3개의 포를 가지며 개화기는 6~7월이고 포로부터 소화경 이 신장되어 적자색의 꽃이 핀다. 내화피는 장타원형으로 꽃의 중앙에 직립하며, 외화피는 타원형으로 아래로 처져 있고 폭 3~4cm이며 중앙기부에 황색의 띠가 있다. 야생의 참꽃창포로부터 개량된 원예 품종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

다. 제비붓꽃(燕子花, Iris laevigata Fisch)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가 원산지이며 잎은 약간 넓은 선형으로 길이 40~80cm, 폭은 2~3cm이며 증륵은 없다. 꽃대는 50~70cm이고 분지하지 않으며 2~3개의 청 자색의 꽃이 핀다. 내화피는 꽃의 중앙에 직립하며 외화피는 장타원형으로 길이 10~12cm, 폭 4~5cm 정도로 아래로 처져 있으며 개화기는 5~6월이다. 물속에서도 잘 자라는 수생식물이다.

라. 부채붓꽃(Iris setosa pall. ex. Link)

한국의 중부 이북, 일본 북해도, 중국 동북부, 사할린, 캐나다, 알래스카, 아메리 카 북동부 해안의 습원에 분포하며, 잎은 검형이며 중륵은 없고 폭 1~2cm, 길이 30~60cm로 크며, 줄기는 40~70cm로 1~3회 분지한다. 꽃은 자색으로 크기는 8cm 정도이며 3~7개의 꽃을 피운다. 내화피는 퇴화된 작은 피침형으로 길이 1.5cm로 직립하고 외화피는 장타원형으로 기부는 담색에 자색의 맥이 있다. 개화기는 5월 이며 물속에서도 잘 자라는 수생식물이다.

마. 각시붓꽃(Iris rossii Bak.)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하고 잎은 선형으로 길이 5~15cm이며 화경 끝에 하나의 꽃이 피며, 화색은 청자색에서 백색이 있다. 외화피는 도란형으로 수평을 이루고 내화피는 수직형이며 개화기는 4~6월이다. 재배에 약간 어려움이 있으나 분재배 는 가능하다.

바. 금붓꽃(Iris minutoaurea Makino)

한국, 중국이 원산지이며 잎은 검형, 폭은 약 1cm 정도, 길이는 20cm 정도이며 소형으로 화경 10cm 정도에서 3cm 크기의 황색 꽃을 1개 피운다. 외화피는 도란형으로 수평을 유지하며 내화피는 피침형이다. 개화기는 4~5월이며 건조하지 않으면서 배수가 잘되는 상태에서 재배가 용이하다.

사. 노랑붓꽃(Iris koreana Nakai)

한국에만 자생하고 있는 특산보호 식물이며, 잎은 선형으로 길이 15~30cm이고 화 경 끝에 2개의 황색 꽃이 핀다. 외화피는 도란형이며 7cm 정도이며 수평을 이루고 내화피는 주걱형이며 개화기는 4~5월이다. 평야지에서 재배가 용이하며 분재배가 쉽다.

아. 노랑무늬붓꽃(Iris odaesanen sis Y.Lee)

우리나라에만 자생하고 있는 특산 식물로 보호되고 있는 식물로서 잎은 선형으로 증륵이 없으며 직립이고 길이는 10~30cm 정도이다. 10cm 크기의 화경 끝에 2개의 꽃이 피며 개화는 수일간 지속된다. 외화피는 도란형으로 백색이며 꽃잎의 중앙에 황색의 무늬가 있다. 내화피는 피침형으로 백색이다. 서늘한 조건에서 재배가 쉽고 종자번식이 용이하다.

자. 솔붓꽃(Iris ruthenica ker-Gawl)

한국, 중국, 몽골, 헝가리가 원산으로 잎은 선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4~6월에 개화 한다. 화경은 가늘고 3~15cm의 크기이며 한 개의 꽃을 피운다. 화색은 청자색이며 외화피 전체에 굵은 백색의 선상무늬가 있다. 재배는 약간 어려운 편이나 종자번 식이 용이하다.

차. 타래붓꽃(Iris lactea pall= Iris pallasii Fisch)

한국, 중국, 중앙아시아가 원산으로 화경은 20~30cm 정도, 1~3개의 꽃을 피우며, 화색은 담자색으로 외화피 전체에 백색의 줄무늬가 있다. 외화피는 좁은 도란형으 로 내화피는 좁은 피침형으로 연한 보라색이다. 잎은 50~60cm 정도이며 좁은 검 상으로 2~3회 비틀려 꼬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화기는 4~5월이며 양지바르고 물 빠짐이 좋은 밭에서 생육이 잘된다.

카. 노랑꽃창포(Iris pseudacorus L.)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 및 우리나라 전역의 물가에서 자라며, 잎은 검상선형으로 증륵이 돌출되고 깊이 50~150cm 폭 2~4cm, 화경은 3분지하고 8화 이상을 차례로 꽃피운다. 꽃은 황색으로 직경 8cm 정도이며 하루 정도 개화를 유지한다. 외화피 는 난형이며 하수형이고 중앙에는 갈색의 망상무늬가 있다. 내화피편은 아주 적으 며 길이 2cm, 폭 0.5cm 정도의 피침형으로 직립한다. 개화기는 5월이며 변이종도 재배되고 있다. 늪이나 개울가 재배가 잘 되며 건조에도 강한 특성이 있다.

타. 연미붓꽃(Iris tectorum Maxim)

중국, 미얀마 북부 원산, 우리나라는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붓꽃 잎이 넓은 검형으 로 중륵이 뚜렷하지 않으며 길이 30~50cm, 폭 3~4cm이며 줄기는 1~2분지하고 외 화피는 연보라색, 꽃은 3~5개 피운다. 꽃잎의 중앙에 흰색의 수염 돌기가 있으며 내화피는 원형으로 연한 보라색이다. 반음지, 건조지에 생육이 잘되며 정원용으로 적당하다.

용 도

꽃류는 조경, 정원, 절화 등의 관상용 및 약용으로 이용하고 꽃창포류는 습지식물 로 연못가나 습지정원에 관상용으로 식재한다.

생육환경

붓꽃류는 서늘한 양지 혹은 반그늘, 하루 중 반나절은 직사광선에서 재배되어야 하고 장일조건에서 생육이 촉진된다.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가 잘되며 우리나라에 서는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지표면이 동결되어도 내한성에 강하다.

토양은 약산성(토양산도 5.5~6.2)에서 생육이 잘되며 알칼리성 토양(토양산도 7.0 이상)에서는 잎이 황색으로 변하고 생육이 나쁘다.

재배기술

가. 종자의 채취 및 저장

종자는 성숙된 7~8월에 화경을 잘라 수확하여 4~5일 건조한 후 잘 털어서 종피 및 검불을 제거하고 정선하여 망사자루에 넣는다. 정선 시 종자가 종피 등에 쌓여 분리가 잘 되지 않으므로 종자가 상하지 않도록 가볍게 문질러 검불을 제거한다. 정선된 완숙종자는 갈색을 띠지만 미성숙되거나 불량종자는 회백색을 나타낸다.

정선된 종자는 망으로 된 주머니나 자루에 넣어 젖은 모래상자나 수분이 많고 배 수가 잘되는 땅속이나 냉장고에 저장(0~4℃)하면 저장기간도 길고 발아율도 높아진다. 토양이나 모래저장 시 너무 과습하거나 건조하지 않도록 수분관리에 힘쓰고 특히 침수상태로 두면 발아율이 낮아진다.

건조저장한 종자는 지베렐린 100ppm액에 24시간 정도 침지 후 파종하면 발아율 이 높아지고, 습식 저장 시에는 지베렐린을 처리하지 않아도 비교적 발아가 잘되 나 종자채취 후 60일 이전에 파종할 경우는 지베렐린을 처리하는 것이 발아율을 높일 수 있다.

나. 파종

저장고에서 꺼낸 종자나 지베렐린 처리 종자는 1일 정도 흐르는 물에 자루와 함께 넣어두었다가 파종실로 옮겨 싹틔우기를 한다.

균일한 묘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종자를 젖은 수건 위에 얇게 펴고 수분이 부족하 지 않도록 공급해 준다. 이때 수건으로 감싸거나 어두운 장소에 두면 발아가 잘되 지 않으므로 광선이 최대한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 최아 시 반드시 광 상태하에서 최저 25℃ 이상 유지돼야 하고 적정온도는 30℃가 유지되도록 하면 5일부터 발아 가 시작되는데 최아가 되면 곧 파종한다. 파종 15일경이면 발아가 완료되므로 포 트나 플러그판에 옮겨 심는다.

다. 가식

포트나 플러그판의 크기는 정식시기를 고려하여 선택해야 하는데 당년 봄에 정식 시는 72공 플러그판에 가식하고, 여름이나 9~10월에 출하할 경우에는 50공에 가식 하여 관리한다.

라. 육묘 관리

묘의 생육적온은 22~27℃로써 여름철 기온이 30℃ 이상 되면 엽선단에 황화현상 이 발생되며 생육이 부진하므로 관수에 의하거나 차광하여 적온 유지에 힘쓴다. 묘의 생육상태를 보아 4종 복합비료를 엽면살포하거나 관주해 준다. 출하나 정식이 늦어질 경우 포트나 플러그판을 이동시켜 하단 밖으로 세근이 발달되지 않도록 한다.

마. 직파 육묘법

직파 시는 싹틔워 파종하는 방법과 같이 파종 후 복토량을 최소화하여 최대한 광 이 종자에 많이 공급되도록 하고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도록 한다.

바. 분주번식법

분주번식은 대량육묘에는 불리하나 모주가 충분히 확보된 상태에서는 단기간에 육묘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 분주시기는 낙엽이 진 후부터 이듬해 발아 전까지 근 경을 채취하여 깨끗이 흙을 제거한 후 1~2 마디를 잘라 분에 옮겨 심으면 이듬해 에 마디에서 신초가 발생하여 1주의 묘목이 생산된다.

숙근 다년생이므로 포기 수명은 긴 편이다. 포기가 커지고 개화수가 많으면 빠르 게 쇠약해진다. 분주 이후 생육이 왕성한 2~3년마다 다시 분주하는 것이 건전한 묘를 유지할 수 있다. 분주시기는 화경이 3~5개 정도 나올 때 꽃이 진 후 바로 지상 부 ⅔를 제거하고 포기나누기를 한 후 재식한다.

사. 정식

정식시기는 본엽이 4~5장 때가 적당하며 재식거리는 조경 대상지의 입지를 고려 하되 이랑 50㎝×주간 30㎝를 기준으로 가감 조정한다.

아. 물관리

꽃창포는 물속에서 생존이 안 되며 습윤한 장소에서 자생 수생식물이 아닌 습생식물이다. 부채붓꽃, 제비붓꽃은 수생식물이다. 붓꽃은 건조지 식물이며 습윤지에서 고사한다. 일반적으로 붓꽃식물은 초화류 재배가 가능한 밭 상태에서 생육이 좋다.

습지식물이므로 수분 량이 많은 것보다는 부족할 경우 생육장애가 나타나므로 충 분한 수분공급을 해주어야 한다. 수분이 부족할 경우 잎의 선단이 마르거나 황화 현상이 나타난다.

자. 휴면

봄부터 가을까지 생육하고 서리가 오면 지상부가 고사되어 휴면하게 된다. 겨울에 는 지하부의 뿌리줄기와 뿌리에 양분을 저장하고 다음해 봄에 이 양분으로 생육을 시작한다. 전년의 생육상태가 다음해의 좋은 꽃을 피우게 하므로 휴면이 되기 전 에 충분한 양분을 저장하도록 관리한다.

차. 뿌리의 특징

붓꽃 식물은 단자엽 식물로 뿌리는 수염뿌리이며 단단하다. 쌍자엽 식물의 뿌리와 같이 주근의 뿌리 끝부분이 절단되면 측근이 나와서 대신 역할을 해주지 않는다. 뿌리가 절단되면 성장이 중지되고 새 뿌리가 나온 이후 재생되므로 이식에서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뿌리의 생육은 온도에 크게 영향을 받으므로 분주 등의 작업 시기는 꽃이 핀 후 즉시 시도한다.

카. 연작 장해

연작은 같은 종류의 식물을 같은 장소에 장기간 계속해서 재배하면 생육상태가 나쁘게 되는 현상으로 붓꽃 식물은 연작 장해가 심하다. 연작 장해를 방지하기 위해 2~3년마다 정기적인 포기를 캐어 분주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분주하여 심을 곳은 퇴비와 비료를 주고 새롭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타. 시 비

붓꽃류는 약산성에 부식질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잘 자라는 식물이므로 비료는 그 다지 필요하지 않으나 화단조성 시 밑거름으로 퇴비 1,500kg/10a와 유기질비료 300kg/10a를 살포하여 준다. 그러나 절화로 재배할 목적이라면 꽃대가 적어도 80 ㎝ 이상은 나와야 하므로 늦가을이나 이른 봄 싹트기 전 퇴비를 많이 주고 꽃이 피기 20일 전쯤 인산질이 많은 원예용 복합비료를 주면 꽃이 실하게 핀다. 비료는 질소, 인산, 칼리를 각각 10a당 6kg씩 준다.

병해충 방제

병해충 피해는 별 문제가 없으나, 여름철 고온 다습할 경우 회색곰팡이병과 줄기 썩음병이 발생될 우려가 있으니 살균제를 주기적으로 살포해 주어야 한다. 특히 고온기에는 진딧물 및 응애의 발생률이 매우 높으므로 조기에 방제해야 하며 개화기에 담배나방, 청벌레나 총채벌레의 유충이 꽃을 뚫고 들어가거나 파먹으므로 개화기 전후에 살충제를 살포해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