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약용작물 - 연 재배



1. 기원과 내력


. 원산지 및 분포

 

중국이 원산지라는 설도 있고 이집트가 원산으로 인도와 중국을 거쳐 전래 되었다는 설도 있다. 아시아 여러 나라와 인도,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중국에는 북부, 남부 전역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Nelumbo lutea는 북아메리카 온타리오주, 플로리다주, 미네소타주, 텍사스주 및 남아메리카 북부에 원산분포하는데, 황색의 꽃이 피고 땅속줄기의 비대성은 약하다. American lotus, American nelumbo, Water chinquapin 등으로도 불리며 아메리칸 인디언은 지하경을 식용하고 종자를 Water chinquapin이나 Duck acorn 이라 부르며 역시 식용하고 있다. 유럽에는 1810년경에 소개되었다. 일본에는 1920년경에 관상용으로 도입되어, N. nucifera 관상용 꽃 연과 교배육종도 행해지 고 있다.

동양산 연인 Nelumbo nuciferaEast Indian Lotus라고도 불린다. 일부에서는 인 도가 원산이고, 南洋(남양),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로 전파되는 동시에 인도 → 중국 → 일본으로 전파되었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중국 원산설이 유력하다.

N. nucifera는 오랫동안 동양에서 품종 분화가 이루어 져, 지하경 비대성이 강한 식용 연과 지하경 비대성은 극히 약하지만 꽃의 색채나 꽃잎 수 등 관상적으로 특색을 가진 꽃 연 등 두 개로 갈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식용 연은 각종 생태형으로 각지에서 분화했다.

 

 

. 재배 내력

 

우리나라에 전래된 경로나 재배 내력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지만 삼국유사의 신 라 지장율사에 관한 기록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1300년 전에 이미 연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연못에서 자라는 연뿌리를 채취하여 식용으로 사용하다가 1950 년대 말~1960년대 초에 논에서 기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광주, 함안, 칠서 지방에서 많이 재배했다. 최근에는 식용뿐 아니라 화훼용과 종실용, 잎 전용 품종 이 도입되어 각 지방에서 재배되고 있다.

현재 전국의 재배 면적은 600ha를 넘고 12,000t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식용은 여 전히 대구와 경남 함안, 전남 무안, 경북 고령에서 많이 재배되고, 새로이 전남 함 평, 전북 정읍, 경기 시흥, 강화군 등지에서 재배를 시작하였다.

 

2. 형태와 특성

 

. 일반적인 형태

 

()은 우리나라 각지의 연못이나 농지에 관상용·식용·약재용으로 많이 심는 수생식물이다. 다년생 초본으로 물속에서 자라고 잎은 1~5m이며 뿌리가 옆으로 길게 뻗고 원주형이며 마디가 많고 가을철에 끝 부분이 특히 굵어진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나와 물 위에 높이 솟고 원형에 가까우며 백록색이고 잎맥이 사방으로 퍼지며 지름이 40cm 정도로 물에 잘 젖지 않으며 잎자루는 원주형이고 짧은 가시 같은 돌기가 있다. 7~8월에 꽃이 피는데 연한 붉은색 또는 백색이고 지름은 150cm 정도이다. 꽃대는 잎자루 처럼 가시가 있고 끝에 한 개의 꽃이 달린다. 꽃받침(花托, 연밥)은 크고 부드러우며 길이와 지름이 10cm 정도이고 표면이 평평하다. 10월에 열매가 성숙하는데 타원형이고 길이 2cm 정도이며 먹을 수 있다.

, 근부, 과실은 지혈(止血), 지사(止瀉), 변혈(), 장치(腸痔), 탈항(脫肛), 대 하(帶下), 치폐(治肺), 신장염, 지갈(止渴), 진통, 주독, 보익, 어혈, 해열, 폐렴, 해혈 (解血), 야뇨(夜尿), 양정신(養精神), 절골(節骨), 신경쇠약, 건위, 임질, 요통, 최토, 안태(安胎), 안산(安産) 등에 약제로 쓴다.

 

 

. 생리적 특성

 

 (1) 자라는 습성

 

수련과에 속하며 얕은 물에서 잘 자라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땅속줄기 끝의 굵은 부분을 식용으로 한다. 종자 연에서 발아한 땅속줄기는 10cm 정도까지 올라와 마 디를 늘리면서 수평으로 자라고 10~11마디 때 다시 25~30cm 정도 밑으로 내려가 서 새 연근이 생긴다. 마디마다 뿌리와 잎이 나고 곁가지가 생기는데 종근에서 생 긴 잎은 잎자루가 짧고 약하기 때문에 물 위에 뜨며(浮葉) 이곳에 생긴 뿌리도 약 하여 수생식물의 뿌리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뜬 잎이 한두 개 나오고 나서 큰 잎이 생기는데 이때부터 뿌리도 정상적으로 생기고 잎도 물 위로 올라오는데 이것이 본잎(立葉)이다. 본잎은 마디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커지며 10~11마디 때 제일 크고 그 뒤에 작고 낮은 잎이 나오는데 이것을 끝잎(止葉)이라 하고 그 끝에 연꽃이 맺힌다. 곁가지(分枝)는 첫째 둘째 마디는 약해서 잘 자라지 않지만 셋째 마디부터는 왕성하며 세력이 좋은 것은 제2, 3차의 곁가지도 생기고 그 끝에 3~4마디의 연근을 맺는다.

보통 재배시 4월 하순까지 심으면 5월 중순에 본잎이 생기고 7월 상순에 원줄기는 7마디 정도 늘어나고 7월 하순에는 마지막 잎이 나온다. 1차 곁가지는 6월 중순 ~8월 중순, 2차 곁가지는 7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 크며 연근의 형성은 8월 상순에 원줄기와 제1차 곁가지의 끝에서부터 시작하고 제2~3차 곁가지는 지상부가 고사하는 11월까지 계속된다. 제대로 자라면 원줄기는 7~8m에 이르며 2m나 되는 연근도 있다.

 

  (2) 생육온도

 

연은 호온성(따뜻한 기후를 좋아함) 작물이다. 종근의 발아 최적온도는 12~15℃로 12℃가 되면 땅속줄기가 자라기 시작한다. 생육기의 수온 및 지온은 25~30℃가 적 당하며 35℃ 이상이면 생육 장애가 발생한다. 온도가 15℃ 이하로 내려가면 생장 이 정지되고 10℃이하에서는 지상부가 누렇게 변하여 시든다. 토양 온도가 8℃ 이 하가 되면 지하경의 생장이 멈춘다. 추운 지방에 토착한 품종이나 조생종에서는 한계온도가 다소 낮다. 연의 경제적 적지는 일 평균 온도가 15℃ 이상 되는 날이 6 개월 이상 계속되는 지대이다. 7~8월 생육 최성기에 맑은 날이 많고 고온일수록 수량이 높다. 같은 품종에서도 남부지방에서는 비대한 4마디 연근이 착생되지만 산간지 및 냉수가 흐르는 포장이나 수위가 낮은 곳에서는 3마디 연근이 착생되기 도 한다.

 

 

(3) 생육과 일조량

 

연의 생장은 일조량과 관계가 많다.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거나 나무그늘 아래 에 있으면 생장이 더디고 연뿌리의 형성도 불량하다.

 

(4) 생육과 농업용수

 

연은 물을 좋아하는 수생식물이어서 가뭄의 해가 크므로 물의 깊이는 10~15cm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연못이나 늪지에 재배할 경우 수심 1m 정도가 적당하며 최고 1.7m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물의 흐름도 느린 곳이 좋다. 물이 갑자기 불어 연잎이 잠기면 고사하는 경우도 있다. 물의 유입과 퇴수가 일정해야 하며 갑자기 물이 불어나거나 줄어들거나 하면 연뿌리를 형성하는 데 불리하다.

 

(5) 토양 조건

 

토층이 깊고 유기질이 풍부한 점질땅에서 잘 자란다. 중점질토에서는 연근의 조직 이 단단하게 비대하고 마디 사이가 짧아지며 연결이 불규칙해져 외관상 나쁜 경우도 있다. 사질토는 생육이 빨라서 조기 출하 재배에는 적당하나 연근 육질의 점질성이 떨어진다. 연작에 잘 견디는 편이지만 지나치게 계속하면 부패병이 발생하기 쉽다. 척박하고 단단한 토양에서 재배하면 연근이 작고 조직이 단단하며 생산량이 낮다.

 

(6) 생육에 미치는 바람의 영향

 

() 포기는 연약하여 풍해에 견디기 어려우며 풍속이 초속 15m 이상이면 연잎 이 해를 받게 된다. 만약 꽃대와 잎줄기가 바람에 끊어지고 물이나 이물질이 줄기 안에 들어가면 뿌리가 썩을 수 있다.

 

3. 식물학적 특성

 

. 총론

 

연은 보통 매년 봄에 새로 심는다. 2~3마디의 종근을 심는데 그 끝에는 사람의 눈 에는 보이지 않지만 세 종류의 눈()이 있다. 첫째는 위로 올라오는 잎눈(葉芽)이 고 둘째는 앞으로 뻗어가는 땅속줄기(地下莖)이며 셋째는 옆으로 나아가는 곁가 지(分岐莖)이다.

 


. 땅속줄기(地下莖)

 

종자 연근으로부터 생장하여 나온 땅속줄기는 약 10~12마디(7~8m)가 되며 3~4마 디의 비대줄기()를 형성한다. 그 땅속줄기에는 종자 연근에서 3~4마디  부터 1 차 곁가지가 생긴다. 종근(種根)에 가까울수록 곁가지가 6~7마디로 길고 끝으로 갈수록 마디수가 적고 짧아진다. 모든 곁가지의 끝마디(頂節)에 연근이 생기며 각 곁가지에서 2차 또는 3차 곁가지가 발생하여 작은 연근이 생긴다. 곁가지는 마디마다 역방향(交互)으로 발생하는 것이 원칙이나 환경에 따라 같은 방향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땅속줄기의 분포는 주간 끝을 정점으로 3각형으로 형성된다.

마지막 잎(止葉)이 나오고 나면 땅속줄기 끝에 맺을 연근 수와 위치와 마디수가 결정되고 그 뒤로는 생육적온이 계속될 때까지 연근이 굵어진다.

 

.

 

종자 연(種根)의 각 마디에서 나오는 잎은 잎자루가 짧고 가늘며 약하여 물에 잠겨 있거나 뜨므로 뜬잎(浮葉)이라 한다. 그 뒤 땅속줄기의 마디에서 잎자루가 실하고 단단하며 큰 잎이 나와서 바로 서게 되는데 이것을 본잎(立葉, 선잎)이라 한다. 본 잎은 앞으로 나아갈수록 커지고 잎자루도 길어져 10~11마디에서 최고에 달한다. 연근이 착생하는 마디에는 잎이 작고 지제부에 검은색의 엷은 막이 덮였고 잎자루에는 가시도 적은 끝잎(止葉)이 나오고 그 이후는 잎이 더 나오지 않는다. 이 끝잎을 참고하여 연근 수확 작업을 하면 뿌리를 덜 상하게 할 수 있다. 연잎은 잎이 감겨서 올라오는데 감긴 방향으로 땅속줄기가 뻗어간다. 땅속줄기는 말린 잎으로부터 약 30cm 앞까지 뻗어 가므로 작업할 때 주의한다.

 

. 뿌리(吸收根)

 

땅속줄기의 각 마디에 길이 20~30cm의 뿌리가 20개 정도 나오며 1차 곁가지는 뿌리털(根毛)이 발생한다. 식물체의 크기에 비하여 뿌리의 분포는 빈약하고 얕다. 뜬 잎이 착생하는 1~2마디의 뿌리는 특히 짧고 근모(根毛)가 없는데 이 부위의 뿌리는 종자연근의 저장양분에 의해서 생육하기 때문에 수생식물의 수중뿌리를 닮는 성질이 있다. 본잎이 나온 후부터 매 마디마다 수염뿌리가 나온다. 수염뿌리는 영양을 흡수하고 식물체를 고정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풍해(風害)를 받으면 뿌리가 고정되지 못하고 잎의 발육도 나쁘며 그로 인하여 연근의 형성에도 양향을 미친다.

 

 

. 숨구멍

 

연에는 각 기관을 관통하는 통기구멍이 있다. 연근, 땅속줄기, 잎자루, 꽃자루는 공기구멍으로 완전히 관통되어 있다. 숨구멍의 수는 엽맥에 2, 잎자루에 4, 꽃 자루에 7~8, 땅속줄기 및 연근에 10개가 기본이지만 기관의 크기와 착생 부위에 따라 증감이 있다. 특히 연근에서는 그외 작은 부수적인 기공을 많이 볼 수 있다.

 

. 꽃과 종자

 

꽃눈은 본잎이 나오는 마디에는 거의 형성되어 있지만 발육하여 개화하는 것은 식용종인 경우 원줄기의 6~7마디에서부터 그 이후의 2~3마디에 생긴다. 그 이외의 것은 숨은눈(潛芽)이 되고 밖으로 나오는 수는 품종과 영양 상태에 따라 다르다. 꽃잎은 통상 24~25매로 꽃의 크기에 따라서 다르다. 화상(花床)에는 40개의 화주 (花柱)와 자방이 있고 화상 주변에 300~500개의 수술이 밀생한다.

종자는 배젖(배유)이 없는 딱딱한 과실(硬實)로서 껍질은 매우 단단하고 수분과 공기가 통과되지 않는다. () 및 원시엽(原始葉)은 과피의 가운데에서 완만한 호흡작용을 하고 호흡작용에 의해서 발생하는 탄산가스가 치사량에 도달할 때 까 지는 쉽게 죽지 않는다. 종자는 땅속 20℃ 조건에서 40년가량, 10℃에서는 2,500년 을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 학계에 보고되어 있다.

 

. 비대줄기

 

비대경()은 땅속줄기가 단축 비대하여 변형된 것이다.

연근은 끝잎(止葉)과 연결되는 부위에 가늘고 길게 생성된다. 끝 부분은 인편으로 싸여있고 땅속줄기 눈(頂芽), 잎눈(葉芽), 곁가지 눈(副芽)이 있다. 종자 연을 기점으로 2~3마디부터는 곁가지 끝에 1~3마디의 연근(아들 연)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4. 성분과 용도

 

연근의 비타민C는 생체 100g 가운데 약 50mg이고, 무기물 함량이 많은 편이다. 가공품은 어느 정도 가열하면 육질이 연화되고 검게 변하는 것이 결점이다.

뿌리는 강장제로, 열매는 부인병 치료나 강장제로 사용한다. 연뿌리를 달인 물 은 입안 염증이나 편도선염에 좋고 연뿌리의 즙은 폐결핵·각혈·하혈 치료에 좋다. 씨는 정력 보강에 이용된다. 연근에는 아스파라긴(asparagine), 아르기닌 (arginine), 레시틴(lecithin) 그리고 많은 녹말이 함유돼 있다.

 

 

5. 분류와 품종

 

농업용으로 재배하는 연은 홍련과 백련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최근 외국에서 많은 품종이 들어와 시험 재배되고 있다. 각 지방에서 재배되는 품종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종자연근은 무병지에서 채종한 것을 사용하여야 한다.

 

 가. 홍련

 

중만생종으로 10월부터 정상 수확이 가능하다. 분홍색의 꽃이 피는데 꽃 수는 많 지 않다. 수확 시 3절이 보통이나, 큰 것은 4절 이상도 있다. 마디의 크기는 중간 정도이다. 연근은 크고 타원형이며 색은 엷은 오렌지색이다. 육질은 분질이 많고 두꺼우며 내병성이 강하고 수량은 3.3㎡ 당 8~12kg 정도이다.

 

 나. 백련

 

만생종이며 연근의 마디가 길고 줄기도 길게 뻗는다. 흰색의 꽃이 피는데 처음 필 때는 봉오리 끝이 약간 붉은색을 띤다.

 

. 외국 품종

 

(1) 일본

 

재배면적이 넓은 일본은 지역 및 재배 작형에 따라 여러 품종으로 구분되어 있다. 주요 품종은 시나종(支那種), 비스주종(備中種), 가시마종(), 조선종(朝鮮種), 가주사종(上總種), 아이치종(愛知種), 고부시종(小節種), 덴조종(天王種), 도쿠라 종(戶食種), 땅연() 등이 있다.

 

(2) 중국

 

양쯔강 이남 지역 즉 강소성, 절강성, 안휘성, 호북성, 호남성, 복건성, 강서성 등 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용도는 식품과 약재와 관상용으로 구분하고 식용은 우 리와 비슷하게 반찬이나 과자류가 주이다. 연밥을 이용하여 탕과 떡을 만들며 마 른 연밥은 영양제로도 쓰인다. 약용으로는 꽃, , 줄기, 수염, 마디, 연근이 지혈 제, 보양제, 강정제, 진정제, 지사제, 이뇨제로 쓰인다. 주요 품종으로는 홍화우(洪化藕), 응취우(鷹嘴藕) 또는 장삼절(長三節), 유월백(月白), 대오자(大烏刺) 또는 대모건(大毛巾), 대두백화(大豆白花), 세우각(細于角), 백연우(), 설호공우 (雪湖貢藕) 등이 있다.

 

 

6. 재배 기술

 

연근은 뿌리채소로 땅속에서 자라므로 농약에 오염될 염려가 적고 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검사에서도 검출된 사례가 거의 없다.

 

. 정지

 

재배하는 흙은 부드러운 것이 좋기 때문에 겨울에 깊이 갈면서 퇴비와 마른 풀을 많이 넣는 것이 좋다. 부패병이 많이 발생하는 땅에는 겨울에 물을 넣어 두었다가 3월 중순 이후에 거칠게 갈기를 한다. 석회는 부패병 방제에 효과가 있으므로 상습 발병지에 시용한다. 정식하기 3~4주 전에 밑거름을 넣고 경운하는 것이 좋다. 그 후 물을 넣고 써레질을 하여 정지를 끝낸다. , 나무토막 등을 골라내야 하고 발자국과 바퀴자국이 많이 나면 땅속줄기 뻗음이 좋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 종근 준비

 

종근은 끝마디가 잘 비대한 3~4마디에 1~2개의 가지 연근이 붙어 있는 것이 좋다. 무게는 1kg 정도로 끝마디까지 충실하고 병과 상처가 없어야 한다. 종근이 충실해야 생산량이 증가한다. 수확 작업 시 첫마디(눈이 붙은 부분)가 상한 것을 그대로 심으면 싹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종자 연근은 논에서 비배 관리를 잘하며 계획적으로 키우고 심기 바로 전에 수확하여 이용한다. 소요량은 10a300~350kg 정도이다. 종근은 논 전체 재배 면적의 1/5~1/6 정도 확보해야 한다. 종근의 논은 반드시 겨울 동안에도 물이 있어야한다. 물이 없으면 병 발생이 심하거나 동해를 입기 쉽다. 종근 논은 겨울 동안 그물을 씌워서 청둥오리 등 조류 피해를 막아야한다. 방조망을 설치하지 않으면 물새들이 앉아서 연근을 쪼아 먹거나 새순을 따먹어 피해를 준다.

 

. 아주심기(정식)

 

대부분 논에 물을 댄 후 정지를 하고 흙이 가라앉은 후 심는다. 일부 지방에서는 마른 논에 종자 연근을 심은 후 물을 대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종자 연근의 크기에 따라 포기 사이가 다르게 심어야 한다. 이랑 너비 2~2.7m에 포기 사이는 1~1.2m로 심는다. 심는 방법은 눈을 땅속으로 20~30도 정도로 기울여서 정아 부분이 15cm 깊이로 묻히도록 한다. 너무 깊게 심으면 지온의 영향으로 생육이 늦다. 심는 깊이가 너무 얕으면 종근이 흙 밖으로 나와서 뜰 수 있다.


 


종근이 크고 굵은 것은 논의 안쪽에 심고, 잔 것은 바깥으로 심어 자라나는 과정에 땅속줄기가 다른 논이나 논두렁 쪽으로 많이 뻗지 않게 한다. 양쪽 논두렁 가까이에는 정아가 논 안쪽으로 가도록 심는다. 저온기에 일찍 심을 때는 경사가 적고 얕게 심는다. 가지가 있는 연은 붙은 그대로 심는다. 가급적 빨리 심는 것이 수량이 많다. 이 경우 종자 연을 수확 후 바로 심도록 한다. 정식 시기는 4월 상순에서 5월 상순으로 기온이 12℃ 이상 될 때이다. 이때는 종근의 정아(땅속줄기 눈)가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잎눈이 나타날 시기다. 일반 작물과는 달리 생장점이 땅속에 묻혀 야 하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 작형

 

연은 수확기간이 길기 때문에 보통재배가 일반적이지만 연중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작형을 분화할 필요가 있다.

 

 (1) 조숙재배

 

대형하우스나 터널을 이용하여 단경기인 7~8월 수확을 목적으로 2~3월에 정식하 고 4월 중순경까지는 보온에 힘써 생육을 촉진시킨다. 부패병을 막기 위하여 포장 에 가을부터 물을 넣고 정식 50일 전에 석회를 넣고 갈아둔다. 따뜻한 지역에 유리 한 작형이다. 5월 말 이후는 보온보다는 생육적온을 감안한 환기에 유의하여 고온 장해를 방지한다.

 

 (2) 조기재배

 

일부 지역에서 전년 가을부터 3월까지 노지에 심고 일찍 수확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겨울 동안 물을 계속 대주어야 하며, 종근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조기재배는 농업용수를 관리하는 기관에서 벼의 생육기에 맞추어 물을 대기 때문에 사전에 조율이 필요하다. 3월 중하순에 비닐터널 내에서 싹을 틔워 심는 방법과 소형 터널 및 보온못자리용 부직포를 사용하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3) 보통재배

 

4월 중순부터 5월 상순에 심는 작형이다. 수확은 8월 중순에 시작해서 5월 상순 까지 한다. 수량은 10월 중하순부터 제일 많고 8월 중하순은 40%, 9월 중하순은 60~70% 수준이다. 저습지나 늪지대에 재배하는 것이 많다. 이들은 앞에서 말한 조건을 갖추면 부패병이 적어서 생산은 안정되고, 품질이 좋은 연근을 생산할 수 있다. 논재배는 관리가 용이하고 수량은 많지만 물이 충분치 않으면 부패병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집단화로 이에 대비한다.

 

. 거름주기(시비)

 

논에 일반재배할 때 생육 초기에는 비료의 흡수가 적지만 7월 이후 생육중기에는 잎의 증가와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흡수된다. 말기에는 연근의 비대 충실에 대비하 여 풍부한 양분을 공급하여야 한다. 흡수는 본잎(立葉)이 올라올 때 왕성하고 뜬잎 (浮葉)이 나오는 시기에 비료를 주면 잎이 타는 피해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비료는 다소 빨리 주는 것이 좋다. 7~8월은 급속히 생육하고 11월까지 비대하기 때문에 웃거름을 준다. 웃거름은 5월 상중순부터 7월 상순까지 3회로 나누어 주고 완효성 비료를 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8월 이후 비대 충실기에 질소가 편중되면 부패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질소와 칼리를 균형 시비하여야 한다. 조숙 재배는 생육을 빨리 하도록 서둘러야 해서 비효를 정지시킬 필요가 있으므로 밑거름에 중점을 두고 웃거름은 5월 하순에서 6월 초순 사이에 끝내고 전체 시비량도 질소 30%, 인 산 10%, 칼리 20% 정도 적게 준다.


 


연작한 필지는 완숙퇴비의 시용이 필수적이다. 초기에 뜬잎이 물 위에 떠 있거나 잎이 무성한 논에 웃거름을 줄 경우 비료 알맹이가 잎 위에 얹혀 잎이 타는 경우가 있으므로 추비를 준 후에 반드시 물로 씻어내야 한다. 웃거름을 시용할 때 가급적이면 발자국을 적게 남기도록 주의한다.

 

. 기타 관리

 

연은 수생식물이기 때문에 생육 기간 중 항상 풍부한 물을 필요로 한다. 통상적으 로 초기에는 5cm 내외로 물을 관리하여 지온을 높여주고, 중기 이후에는 10~15cm의 물을 넣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 관리는 하루로 보면 낮에는 얕게 밤에는 깊게 대고 전 생육 과정으로 보면 저온일 때는 얕게, 고온기에는 깊게 대어 물로 온도를 조절한다. 보통재배에서 심은 직후 돌발적인 늦서리나 갑작스럽게 닥치는 저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깊이 넣으면 좋다. 비닐하우스나 터널을 이용한 조기재배 시 생육적온 이상의 고온으로 생육장해를 받지 않도록 특히 환기에 주의한다. 부패병이 발생하는 논에서는 줄기와 잎이 무성하게 자라서 그늘이 질 때까지 물을 깊게 대고 또 물을 흘려서 가급적 온도 상승을 억제한다. 초봄에 수확하는 포장은 연근의 표피색을 희게 하고 동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겨울 동안 관수를 한다. 물떼기는 조기 수확을 목표로 하는 재배에서는 매우 중요한 작업으로 1개월 전부터 물떼기를 시작하고 땅 표면이 마를 정도로 배수하여 경엽의 신장을 억제하고 뿌리의 비대 충실을 촉진시킨다. 9월 중순 이후는 물을 가득 채우지 않아도 연근은 비대하지만 토양이 굳어져서 수확이 곤란하게 된다. 그러므로 수확할 때까지 물을 넣어 주는 것이 좋다.

제초는 잎이 무성하기 전에 끝낸다. 연근을 심은 직후 제초제를 뿌리고, 1~2회 정 도 손으로 제초하면 된다. 정식 직후 올라오는 둑새풀과 광엽 잡초(잎이 넓은 잡 초)는 비료의 손실을 가져오고 태양광을 막아 지온 상승을 방해하므로 뽑아준다.

조기 재배에서는 처음에는 완전히 피복하지만 본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환기를 해 서 잎이 타는 일이 없도록 관리하고 그 후 서서히 외부기온에 순응시켜 5월 중순경 개방한다. 물은 다소 얕게 유지시켜 지온을 상승시킨다. 끝잎(止葉)이 나오면 물떼기를 한다. 초기에 발생하는 진딧물 방제를 위하여 한두 차례 전용 약제를 뿌려준다.

비선택성 제초제의 피해가 심하므로 가급적 집단 재배단지의 형성이 바람직하고 인근 벼 재배 농가와 유기적인 협조로 돌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생육 후기에 태풍의 영향으로 잎과 줄기가 심하게 손상될 경우 뿌리의 발육이 정 지 되거나 줄기에 생긴 상처로 빗물이 들어가 뿌리가 상하므로 심한 논은 일찍 수확하는 것이 좋다. 연꽃을 따고 꽃자루를 방치하면 이곳으로 빗물이 유입되어 한포기 전체를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7. 수확

 

저습 상태로 두면 10월 하순부터 이듬해 봄까지 수확할 수 있으므로 시장 상황 및 노동력 등을 감안하여 수확한다. 수확은 전용 괭이나 삽으로 겉흙을 제거하고 연 근이 보이면 상처가 나지 않도록 손으로 뽑아 올린다. 5~6월에 수확하는 경우는 5 월 상순에 발아해서 자란 정아를 제거하여야 한다. 최근 대면적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포클레인을 이용한 수확이 보편화되고 있다. 포클레인으로 흙을 20cm쯤 걷어내 연근이 보이게 하고 그 후 인력으로 수확한다.

 

8. 병충해 방제

 

. 부패병(Rhizome rot)

 

○ 병원균 : Fusarium bulbigenum CKE. et MASS van. nelumbicolum Nisikado et Watanabe.

 

○ 병징

연작지에서 많이 발생한다. 7월 하순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8월 중순에 가장 심 하고 8월 하순에 잎이 완전히 마른다. 발병 초기에 잎 변두리가 누렇게 변하며 흑 색 반점이 생기고 점차 중간을 향하여 확대된다. 엽병은 황갈색으로 변하며 말라 서 위로 감기고 마지막에는 썩으며 모든 잎이 죽고 나면 줄기가 아래로 처진다. 마를 때 연근을 파보면 마디 부위가 자주 및 갈색으로 되어 누렇게 변했고 주름이 생겨 있는데 차츰 건전한 부위까지 침입하고 결국 부패한다.

 

○ 발병

이 병은 불완전 균류의 기생에 의해 발생한다. 연밭 가운데 남겨놓은 잎이나 뿌 리, 줄기에서 월동한다. 균사 발육의 최적온도는 27~30℃이고 최고 33℃ 최저 10~15℃다. 토양 중에 피해부가 남아있는 경우는 균사, 분생포자에서 생존하고 이것이 건전한 연근을 심으면 침입하여 발병하고 또 병균을 가진 연근을 심어도 발병한다. 이 병은 연작하면 많다. 연중 물이 고인 밭에는 발생이 적고 겨울 또는 다른 기간에 건조한 땅에서 발생이 많다. 특히 여름에 물이 떨어져 마르고 땅 표면에 균열이 생긴 논은 병이 심하다. 중점토에 발생이 적고 사질토에 많으며 토양 중에 철분이 결핍되면 발병이 많다. 또 얕은 포기보다 심근성 품종이 발병이 적다.

 

 

○ 방제 방법

10a당 석회 200kg이나 석회질소 40~60kg을 시용하고 일주일간 물을 댄 후 2개월 정도 두어 토양을 소독한다. 종자 연근을 무병지에서 채집하고 잘 선별하며 소독 을 한다. 피해 잎과 연근은 수확 시에 모아서 소각한다. 연을 재배하는 논의 잡초 를 제거하고 시비를 합리화한다. 발병 초기에 빨리 파낸다. 피해지는 겨울에 깊이 물은 댄다.

 

. 탄저병(Anthracnose)

 

○ 병원균 : Gloeosporium nelumbii F.Tassi

 

○ 병징

5월 하순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장마기에 가장 심하며 7월에는 병세가 약하고 8 월에는 발병이 되지 않는다. 처음에 잎 끝 또는 잎 가장자리에 병반이 생겨 차차 커지고 건전부와 경계가 확실하지 않은 큰 반점이 된다. 병반부는 자줏빛을 띤 갈 색이지만 뒤에는 검게 변한다. 병반부에는 돌기(분생포자층)가 밀생하여 둥근 모 양을 하고 있다. 이러한 돌기가 잎의 앞뒷면, 잎맥 위, 잎줄기 부위에도 형성된다. 눈으로도 보이지만 확대경을 사용하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이 병이 침입한 잎은 병반부가 생장하지 않으므로 부정형의 잎이 된다. 부패병과 비슷하지만 발생 시기가 빠르기 때문에 피해는 적다. 잎에 발생한 병반은 엽맥을 따라 잎자루에 옮겨가지만 연근까지 옮겨간 예는 아직 없다. 그러나 이 병이 심한 곳은 지엽이 적고 연근이 건전한 것에 비하여 1/3~1/4 정도의 것이 많다.

 

○ 발병

이 병은 불완전균류의 기생에 의해 발병한다. 균사의 형태로 환부에 붙어서 월동 하고, 이른 봄 이로부터 분생포자가 생겨 공기 전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방제 방법

특별히 보고된 것이 없으므로 적정시비, 병 걸린 포기 제거 등 기초적인 예방이 바람직하다.

 

 

. 갈색무늬 병(Brown leaf spot)

 

○ 병원균 : Alternatia nelumbii(ELL. et EV.) Enlows at Rand.

 

○ 병징

잎의 표면에 갈색 또는 암갈색의 원형 또는 타원형 병반이 생기고 물결모양(同心)을 만든다. 잎 뒷면의 병반은 더욱 진한 색이다. 병반은 잎의 가장자리 주변 에 많고 거의 검은색의 곰팡이가 나온다.

 

○ 발병

이 병은 불완전균류가 기생해서 생긴다. 7월 상순에 3~4일의 잠복기를 지나서 발 병한다. 이 균은 분생포자 형태로 병이 걸린 잎에서 월동하고 이른 봄부터 발병하 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방제 방법은 연부패병에 준한다.

 

. 반엽병(Canelospora leaf spot)

 

○ 병원균 : Candelospora nelumbii Sakaguchi

 

○ 병징

여름철 고온 다습할 때 주로 잎에 발생하며 때로는 엽병, 화탁, 화경 등에도 침입한다. 잎 표면의 가장자리가 진한 갈색으로 물들어 건전부와 경계가 지워지고 표면은 다소 함몰하고 뒷면은 위축하여 회색즙액이 나타난다. 일수가 지남에 따라 동심윤문을 형성하며 다습한 경우는 흰 곰팡이가 병반 면에 나타난다. 엽병이나 화경에는 흑갈색의 작은 반점이 생긴다. 병이 걸린 연근은 충분히 발육하지 않는다.

 

○ 발병

불완전균류의 기생에 의해 발병한다. 병원균 발육의 적온은 24℃ 내외, 최고 32, 최저 5℃ 내외다.

 

○ 방제 방법

발병기에 보르도액을 살포한다.

 

 

. 밤나방

 

○ 형태는 거세미나방, 파밤나방과 같은 종류이며 크기는 37~45mm, 연간 발생 횟 수는 4~5, 1회 산란 수는 40~60개에 이른다.

야행성이며 유충은 잡식성이고 번데기로 두엄, 땅속, 숲 등에서 월동한다.

 

. 벼뿌리 잎벌레

 

1회 발생하며 4월 하순경 연을 심으면 여기에 모여서 가해하고 6월 하순부터 7 월 중순에 걸쳐서 성충이 발생한다. 어른벌레는 주로 수면에 뜬 잎 뒤에 산란하고 약 78일의 알 기간을 지나 부화한다. 부화된 애벌레는 다시 물속에 가라앉고 땅 속에 잠입하여 연 뿌리를 갉아먹는다.

방제는 써레질한 논에 괭이로 심을 골을 얕게 파고 10a당 다이지스톤 입제를 3kg 정도 주면 월동 애벌레를 구제할 수 있다. 성충 발생기에는 10a6kg 정도 전면 살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