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자생지는 일본, 중국 지역이며 주로 난지산림, 계곡, 나무 그늘에서 자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관상용으로 재배되는 상록관목으로 높이가 3m에 달한다. 잎은 초 질이며 3회 우상복엽으로 엽축에 마디가 있다. 길이는 30∼50㎝이다. 소엽은 엽병 이 없으며 타원상 피침형이다. 길이 3∼10㎝로 두 점첨두(漸尖頭) 예저(銳底)이며 톱니가 없다. 엽병 기부가 흔히 흑자색이 되며 줄기를 둘러싼다. 꽃은 양성으로 6∼7월에 피고 가지 끝에서 나오는 원추화서에 달린다. 꽃받침은 3개이고 화관은 백색이며 지름이 6㎜이다. 밀선은 3∼6개, 수술은 6개이며 꽃밥은 황색이고 세로로 터진다. 자방은 1개이며 암술대는 짧다. 암술머리는 장상(掌狀)이며 열매는 둥글 고 10월에 적색으로 익는다. 열매와 줄기는 약용한다. 일본에선 관상용으로 많이 쓰는데 정월에 절지로 이용하기도 하고 정원수로 이용하기도 한다. 번식 방법은 주로 삽목을 하고 실생 번식을 하기도 한다.

<그림1> 남천의 화서모습

2. 생리 생태

 광엽의 저목은 1.5∼2m 정도다. 잎은 깃털 모양의 복엽으로 호생한다. 상록성이지만 한겨울에는 소엽은 떨어지고 줄기 선단에 잎만 남는 경우가 많다. 보통 줄기는 분지하지 않고 직립한다. 꽃은 소형의 백색으로 직립성의 동그란 화서가 줄기 선단으로부터 나오고 6∼9월께까지 개화한다. 가을에 홍엽이 되고 종자는 11월에 성숙한다. 뿌리로부터 여러 개의 중견근(지하근)이 나온다. 뿌리 깊이는 두껍고 넓지만 작다. 세근은 작은 방상으로 적게 생긴다. 토양 수분을 좋아하지만 수분이 많거나 질소 과잉이 되면 잎이 크게 되든지 홍엽의 색과 열매가 안 좋아진다. 반대로 건조해지면 줄기 신장이 안 좋고 낙과되기 싶다. 거의 일본 서부 지역에서 자생하는 것이 많다. 따뜻한 지역을 좋아하지만 추위에도 내성이 있다. 그러나 한지에서의 줄기 신장은 좋지 않다. 차광에는 내성이 상당히 있는 편이지만 홍엽은 햇빛을 많이 받는 장소가 좋다.

정월용 수요는 홍엽 및 열매가 달린 절지로 출하한다. 꽃꽂이용으로 홍엽은 10∼11월에, 녹엽은 7∼8월에 출하하지만 꽃꽂이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이들의 수요도 많지 않다. 수요기, 수요량이 한정되어 있는 수종이므로 시장 동향을 잘 파악한 뒤 생산해야 한다. 그러나 삽목부터다 자랄 때까지의 기간이 3∼4년으로 짧고, 병해충 발생이 적어 재배 관리가 비교적 쉽기 때문에 다른 품목과 함께 재배하기 좋은 수종이다.

3. 종류와 품종

 예로부터 관상용으로 재배되었기 때문에 품종은 다채롭지만 절지용으로는 다음 과 같은 품종ㆍ계통이 이용된다.

가. 시나남천

 히메남천으로도 불린다. 소엽은 소형으로 둥근 모양이고 엽병이 늘어지지 않기 때문에 나발 모양의 수형이 된다. 생육이 왕성하고 줄기 신장이 잘된다. 눈이 잘 달리고 아름답지만 열매가 좋지 않고 낙엽이 잘되어 주로 홍엽을 이용한다. 녹엽은 여름 시장부터 출하한다.

나. 나미바남천

엽은 크지만 열매가 잘 달린다. 열매 색깔은 적색, 백색, 황색이다. 홍엽은 변이가 있기 때문에 과실 색이 선명하고, 과방이 직립으로 있으며, 잎이 선명한 색을 나타내고, 줄기 신장이 좋은 계통을 선발한다. 백색 열매의 종은 홍엽이 아니다. 보통은 적색 열매에 홍엽인 것을 연말에 출하한다. 굴취주가 이용되기도 한다.

4. 재배 기술

가. 수량과 품질을 좌우하는 요인 및 기술

 홍엽 종류는 착색이 잘되어 있어야 좋은 절지로 인정받는다. 열매를 관상하는 것 은 열매가 잘 달려 있어야 한다. 잎이 조밀하게 있는 것은 적엽이 불가피하다. 적심을 해 주어야 품질이 향상된다. 적엽 및 적심은 출하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적엽 적기의 범위는 넓어서 난지에서는 12월 하순에 수확하는 경우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까지이다. 출하 가능한 50㎝ 정도 이상에서 자라 나온 줄기의 모든 잎을 엽병 기부로부터 자른다. 즉 초절 후(처음 자른 후) 겨울 동안 주가 말라 죽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초철 전에는 하엽을 3∼4장 남기고 적엽하고, 그 윗부분부터 자른다. 적심 적기는 재배지의 기온에 좌우되어 최저 기온이 10℃ 이하로 일평균 기온이 14℃ 이하가 되는 기간부터 50∼60일 되는 시기이다. 일본 도쿠시마현의 경우는 9월 20일 전후가 된다. 적심 부위는 전개엽 2∼3장째의 엽병 기부 바로 아래서 하는 것이 품질이 가장 좋게 나타났다. 나미바남천은 2∼3월에 60㎝ 이상으로 자라 나오는 가지의 전 년에 생긴 잎을 적엽한다. 꽃은 우기 때 피므로 강우에 따라 수정이 안 좋아져 열매가 잘 달리지 않기 때문에 인공수분을 하는 게 좋다. 시나남천은 줄기 신장이 좋기 때문 에 성목으로는 수직으로 신장한 1년생 가지를 절지할 수 있다. 그러나 정식 후 10∼15년 경과한 주는 노화하여 줄기 신장이 나빠지고 줄기가 구부러진 2년생 가지를 주로 잘라야 하기 때문에 품질, 수량이 저하된다. 물올림은 중요한 출하 기술이다. 수확기는 포장에 물통을 준비하고 절지 묶음을 30분 정도 담가 둔다. 이 작업이 늦어지면 출하 후 낙엽이 되기 쉽다.

나. 삽목

 2∼3월에 행한다. 전년생의 줄기를 10∼12㎝ 길이로 자르고 1∼2일 물에 담근 뒤 적토 또는 세토의 삽목상에 10×4∼5㎝ 간격으로 8㎝ 깊이로 삽목한다. 삽목 후 다습 한 조건을 유지하고 건조나 잡초 발생을 방제하고 9월에 액비를 시비한다.

삽목 시 비료는 적게 주고 후화메틸로 토양 소독을 한다. 5∼6월에 발근하고 그 후에는 보통 측아가 1개 나오는데 가을까지 10∼15㎝ 정도로 자란다.

다. 가식

 다음 해 봄 2∼3월 이식상에 10㎝, 15㎝ 간격으로 이식하고 4, 6, 9월에 화학비료를 1a당 잘소, 인산, 칼리 성분량을 각각 0.2∼0.3㎏으로 시비한다. 이식상이 없는 경우는 직접 정식해도 좋지만 밀식한다.

라. 정식

 정식 1개월 전에 1a당 추비 200㎏을, 이랑당 50㎏을 전층에 넣는다. 정식 전날에 묘를 굴취하고 잎을 자르고 뿌리를 15㎝ 길이로 잘라 하룻밤 물에 담가 둔다. 정식 적기는 3월이다. 시나남천은 120㎝ 이랑에 조간 50㎝, 주간 36㎝로 심는다.

나미바남천은 조간 60㎝, 주간 60㎝로 심는다. 삽수로부터 나오는 눈은 기부를 토 양 중에 넣어 정식하고 주를 곧바로 세워 심는다. 정식 후에는 건조 및 잡초 발생 방지에 노력한다. 정식한 다음 해부터 수확이 가능한데, 출하기에 맞춰 적엽, 적심 을 순차적으로 한다. 12월 출하기가 목표인 경우는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 사이에 적엽하고 9월 20일께에 적심한다.

마. 시비 및 병해충 방제

 추비는 화학비료를 주로 하고 시나남천은 5월께, 나미바남천은 6월 하순께에 1a당 질소, 인산, 칼리를 성분량으로 각 0.4㎏ 정도씩 시비한다. 동절기에는 1a당 계분 30㎏, 고토석회 12㎏를 시비한다. 병해로는 홍반병, 경고병, 바이러스병이 생기고 해충으로는 이세리아깍지벌레가 발생한다.

 약제방제로는 등록약제가 없으므로, 병해충 발생초기에 해당 병해충 적용농약 중 소면적에 약해시험을 실시하여 약해가 없는 저독성 농약을 살포하여 방제한다.

바. 수ㆍ출하

 시나남천은 적엽, 적심 후 발생하는 신엽이 2개 정도 전개되어 경화하면 주당 1개의 눈을 남기고 자른다. 하룻밤 동안 직접 물에 담가 둔 뒤 묶음을 만들어 출하한다. 나미바남천은 주로 홍엽을 12월에 출하한다. 시나남천은 잎을 세워 묶은 다음 잘린 부위부터 잎 선단까지 100∼120㎝ 정도 길이가 되게 한다. 나미바남천은 정식 2년째에 1본, 3년째부터 2∼3본, 5년째부터 5∼7본을 수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