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활사
평상시에는 숲속의 부엽토, 유기질이 많은 초지, 퇴비 더미, 부후 목재 등에 서식 하다가 버섯 재배가 시작되면 성충이 균사의 독특한 냄새에 유인되어 재배사 내로 침입하여 균상에 산란한다. 부화된 유충은 버섯균사 및 자실체를 섭취하면서 성장 하여 번데기와 성충이 되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증식하고 버섯에 피해를 준다.
버섯파리는 주로 봄 재배 기간 중 후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재배 면적의 증가, 연중 재배, 재배사 집단화로 전국 각지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주요 피해는 유충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으로 균사를 먹고 절단함으로써 수량을 감소시키고, 자실체에 구멍을 뚫어 버섯의 상품 가치를 크게 떨어뜨린다. 성충은 버섯에 직접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각종 병원균, 선충, 응애 등을 매개하여 전파시킴으로써 2차적인 피해를 발생시킨다. 자주 발생하는 버섯파리는 시리아드, 세시드, 포리드 등이며, 느타리나 양송이 재배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2) 버섯파리의 종류
A. 시아리드 B. 세시드 C. 포리드 D. 마이세토필
○ 시아리드 (긴수염버섯파리, Lycoriella sp.)
버섯 재배에 있어서 가장 심각한 해충으로 유충은 퇴비 더미, 균사가 자라는 배지, 버섯원기, 자실체를 가해한다. 부화한 유충은 버섯대에 들어가서 파먹기 시작하여 버섯대 내부에 구멍을 형성한다. 발이 단계에서 유충이 가해하면 버섯은 생육이 중지되어 결국 죽는다. 성충은 버섯병원균의 매개체로 작용하며, 응애류와 선충류 등의 버섯 해충도 매개한다. 유충은 머리에 특징적인 흑색의 밝게 빛나는 각피를 가지고 있고, 전체적으로 반투명한 황백색을 띠지만 기주 상태에 따라 몸의 색깔에 변이가 있다. 수컷의 체장은 2.44∼3.10mm, 암컷은 3.40∼3.77mm로 암컷이 더 크다.
○ 포리드 (버섯벼룩파리, Megaselia halterata)
부화한 유충은 균사를 먹고 버섯 자실체도 갱도를 내면서 파먹는다. 또한 성충은 자실체에서 눌려 죽어 상품성에 피해를 준다. 버섯 재배사에서 흔히 발생하는 파리로 등이 굽었고, 흑색∼갈색을 띠며, 갈색의 아주 작은 안테나를 가지고 있고, 걸을 때 상당히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 성충의 크기는 수컷은 약 3.13mm, 암컷은 약 3.28mm이고 짧은 털이 있다. 유충은 밝은 크림색으로 한쪽 끝은 무디고 머리 부위는 가늘어져서 돌출한다. 버섯 균사를 주로 먹지만, 버섯의 대나 갓 부위를 먹는 경우도 있다.
○ 세시드 (버섯혹파리, Mycophila speyeri)
종균배양 초기에 도입된 유충이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며, 이들 유충 집단에 의해 약 10%의 수량 손실이 발생한다. 또한 유충은 균사와 배지의 영양분을 먹고, 자실체의 갓과 대에도 침입하여 즙을 빨아 먹는다.
성충은 체장 1mm 내외로 다른 버섯파리에 비해 크기가 작고 몸에 작은 반점이 있는데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성충은 재배사에 잘 나타나지 않고 보이는 것들은 대부분 유충들이다. 유충은 밝은 오렌지색을 띠며, 유성생식으로 번식하기도 하나 유태생(paedogenesis,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유생의 몸에서 생식세포가 성숙하여 모체 내에서 발생하는 생식법)이라는 독특한 생활환(生活環)을 가지고 있어서 밀도가 급격히 증가하므로 재배사에서 많이 발생할 경우에는 버섯 배지 전체가 붉게 물들게 된다. 어미유충은 2.0mm에 이르고 어미유충에서 갓 나온 어린 유충의 크기는 0.7mm 정도이다. 번데기는 오렌지색을 띠다 점차 황갈색으로 변한다. 알은 긴 쌀알 모양인데 성충에 비해 비교적 크다.
○ 마이세토필 (Mycetophil)
성충은 생김새가 모기와 비슷하다. 유충은 길이 15∼20mm로 회백색을 띠며 균상 표면과 어린 버섯에 거미줄과 같은 실을 내어 집을 짓고 버섯을 가해하며 생활한다.
(3) 방제법
버섯파리는 종균 재식 시 균사의 냄새에 유인되어 재배사 내로 침입해 균상에 산란한다. 이것이 생장 증식하여 피해를 주며 침입 시기가 빠를수록 피해가 크게 나타나므로 초기에 밀도를 낮추어야 한다. 버섯파리 방제 요령은 출입구 및 환기창 에 눈금 1mm의 방충망을 설치해 성충이 재배사 내로 침입하는 것을 억제한다. 화학적 방제법으로는 종균 재식 시 디밀린을 평당 13g씩 종균에 혼합하여 처리함으로써 초기에 균상에 침입하는 성충을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다.
디밀린은 성충을 죽이는 능력이 없으며, 유충의 탈피를 억제함으로써 재배사 내의 성충 밀도를 감소시킨다. 약제는 3∼4등분하여 2∼3일 간격으로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사용하는 과정에서 버섯이 발생하면 살포를 중단한다. 버섯은 생육 기간이 짧아서 잔류된 약제가 인체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버섯 발생 후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적절한 폐상 시기를 선택하여 성충이 도망가지 못할 정도로 밀폐 한 후 열로 소독을 실시하여 버섯파리의 증식을 막고 새로운 재배사로 성충이 대량 이동하는 것을 억제한다. 특히 단지화된 지역의 경우 재배사가 밀집되어 있고 재배 시기도 달라서 다른 재배사로 버섯파리가 대량 이동하기 쉬우므로 공동 방제가 효과적이다.
<참고> 은행열매 및 자리공뿌리 추출물 이용방법(2015 영농활용자료)
은행열매 또는 자리공뿌리 건조시료 1kg과 에탄올 2L를 섞어 1개월간 실온 방치 후 추출된 용액을 멸균수 1%(w/v)로 제조하여 균배양기, 복토 후, 발이기에 회당 2.5L/m2를 관주하면 버섯파리를 77~78% 방제할 수 있음
○ 은행열매 및 자리공뿌리 추출물 제조방법
건조시료 1kg + 70% 에탄올 2L |
⇒ |
1개월 실온 방치 및 여과지 추출 |
⇒ |
4℃ 냉장보관 및 1%(w/v)용액 제조 |
○ 처리방법
처리내용 |
처리농도 |
처리량 |
처리시기 |
처리방법 |
횟수 |
은행열매 |
1% |
2.5L/m2 |
균배양기 복토 후 발이기 |
관주 |
3회 |
자리공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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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처리 (negative control)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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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로벤주론 (positive control) |
0.16% |
2.5L/m2 |
복토 후 |
관주 |
1회 |
* 2013 농약사용지침서(한국작물보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