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풀(Prunella Vulgaris L. lilacina Nakai)은 꿀풀과(Labiatae)에 속하는 숙근성 다 년초로서 속명의 Prunella는 brunella라는 독일어의 braune(편도선염)의 뜻에서 유 래된 것으로 본속의 식물이 편도선염 치료에 사용된 것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종명 의 Vulgaris는 ‘보통의’라는 뜻이다. 변종명의 lilacina는 ‘라일락꽃색과 같다’는 뜻이다. 분포지역은 한국, 일본, 대만, 유럽, 시베리아, 북아메리카 등지에서 자생한다.
형태상의 특징
줄기는 20~30㎝ 정도 자라고 줄기와 잎에는 백색의 털이 있다. 줄기는 4모 지고, 꽃이 진 다음 밑에서 곁가지가 나온다. 잎은 대생하고 긴 타원상 피침형이며, 끝은 둥글고 기부는 뾰족하다. 길이는 2~5㎝로 거치가 있거나 없고, 잎자루는 길이가 1~3㎝ 정도이지만 윗부분에는 없다.
개화기는 5~7월로 청보라색 꽃이 양순형으로 핀다. 수상화서는 길이가 3~8㎝로 꽃이 조밀하게 밀착하여 핀다. 꽃의 길이는 1.5~2㎝ 정도 되며, 포는 편심형으로 가에는 털이 있고, 각각 4개의 꽃이 핀다. 꽃받침 길이가 7~10㎜로서 뾰족하게 5개로 갈라지며 겉에 잔털이 있고, 하순은 다시 3개로 갈라지며 중앙 열편에 거치가 있다. 열매는 분과로 길이가 1.6㎜ 정도로 황갈색이다. 뿌리는 잔뿌리가 사방으로 많이 뻗어있다. 우리나라에는 1변종·3품종이 보고되고 있다. 흰꿀풀(P. vulgaris L. albiflora Nakai)·붉은꿀풀(P. vulgaris L. for lilacina)·두메꿀풀(P. vnlgaris L. var aleutica Fern.)이 있다.
용 도
분화용·화단용이나 정원용으로 사용하며 또한 적응성이 뛰어나므로 양지바른 경사지나 절개지, 스키장 경사면 등 다소 척박한 장소에 심으면 좋다. 분화재배 시 에는 잔뿌리가 얕게 많이 나오므로 높이가 낮은 화분에 심으면 분화로서 상품성이 좋다. 그리고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데 쓴맛이 강하므로 데쳐서 하루 정도 우려낸 다음 양념을 해서 먹는다. 또한 꽃을 포함한 줄기와 잎을 약재로 쓰는데 꽃이 반 정도 말랐을 때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후 잘게 썰어 사용한다. 간을 맑게 해주고 이뇨, 소염, 소종 등에 효능이 있다.
재배기술
가. 생육환경
생육적온이 15℃ 내외로 내음성, 내건성이 강하고 춘파 1년초로 취급하는데 추파도 가능하다. 배수가 잘되는 비옥한 사질양토나 양토에서 잘 자라며 양성식물로 노지에서 월동·생육한다.
나. 번식
꿀풀의 번식은 분주 또는 실생으로 한다. 종자가 성숙하는 7~8월에 열매 꼬투리째 채취하여 모아 두었다가 다음해 봄 3월에 직파하거나, 성숙한 종자를 채취 직후에 파종하는 방법이 있다. 파종상을 이용하여 묘를 기른 후 밭에 옮겨 심어도 좋으나 비교적 발아를 잘 하므로 본상에 직접 파종하는 것이 편리하다. 포기나누기는 봄 과 가을에 할 수 있다. 포트육묘 시 배합토는 부엽:밭흙:모래 또는 마사토를 3 : 5 : 2로 섞어서 쓰면 된다.
다. 재배관리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로 하루에 4시간 이상 햇빛이 드는 장소에 심는 것이 바람 직하며 집단으로 심는 것이 관상가치가 좋고, 포트에 육묘하여 심으면 당년에 꽃을 볼 수가 있다. 심는 시기는 봄과 가을이 적당하며 심기 전에 퇴비를 10a당 900~1,200㎏ 골고루 뿌려주고 경운해 준다. 심은 후 1차 관수를 해주고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보통 20~30㎝ 간격으로 심는데 밀식하여 심을 경우 다음해 많은 개체가 출현하여 도장의 우려가 있게 된다. 관수는 일반적인 관행에 따른다.
라. 시비
꿀풀은 다년생 식물로서 정원 및 화단재배 시에는 부엽퇴비를 10a당 900~1,200㎏ 살포하여 주거나 유기질 경단비료 200kg/10a 정도를 심기 전에 뿌려 주고 화분재배 시 에는 구비나 유기질 고형비료 등을 분의 크기에 따라 적당량 시비해 준다. 그후 생육 중에는 4종 복합비료 등을 1,000~1,500배로 희석해 월 3~5회 엽면시비해 준다.
병해충 방제
병해충은 특별히 방제하지 않아도 되나 여름철 장마기에 꼬투리썪음병 발생이 종 종 나타나므로 다이센M-45나 디포라탄 등의 살균제로 방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