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 육종기술



. 육종 방법의 종류

 

(1) 도입 육종

 

 외국에서 육성된 품종을 들여와 우리 환경에 맞는 품종을 선발하는 방법으로, 재 재배되고 있는 국화는 대부분이 네덜란드,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이며 UPOV 가입으로 로열티 지급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2) 교잡 육종

 

 국화 품종 개발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육종 방법이다. 이론적 근거는 양친이 각 각 별도로 가지고 있는 우량 형질을 하나의 개체에 모으는 것으로, 양친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의 특별한 조합에 의해 신우량 형질의 발현을 기대한다. 품종 간 또는 같은 품종 내에서도 계통간 교배를 하였을 때 종자를 맺지 못하는 경우 이를 교잡 불화합성(交雜不和合性)이라 한다. 육종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특히 화분을 얻기 어려운 대국 겹꽃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인공 교배를 하지 않고 벌, 나비, 바람 등에 의하여 자연적으로 결실시키는 방법 으로 방임 수분이 있다. 교배 노력을 생력화할 수 있지만 우수 양친의 확보와 임성 회복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우수한 모본과 화분친(花粉親)을 섞어 심는다.  

 

(3) 돌연변이 육종

 

 방사선을 식물체에 조사하여 돌연변이를 만드는 육종 방법으로 돌연변이를 유발 할 수 있는 것으로는 X선, γ선(1.0∼2.5krad=10∼25Gy),화학적 방법(Chemicals, 콜히친 0.06%) 등이 있다. 95% 이상이 화색 변이에 이용되고 있다. 방사선 처리에 의한 스프레이 국화의 품종 개발은 완전히 상용화되었는데, 총선량 17.5Gy, 선량률은 시간당 0.875Gy 정도이다. 대부분의 패밀리 그룹은 돌연변이 육종에 의한 것이다.  

 

(4) 유전자 전환

 

 유용 형질의 유전자를 개발하여 상업용 품종에 도입하여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방법이다. 기존의 우량 형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유망 형질을 도입하기 때문에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복잡한 기술을 요하고 도입 형질을 확인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방법이다. 제초제 저항성, 무측지 성, 조기 개화성 유전자 등이 연구되고 있다.  

 


. 육종 방법

 

(1) 육종의 절차

 

① 재배 품종의 현황 및 문제점 파악

② 구체적 목표 형질 설정 : 화색, 다수성, 화형, 내병성 등

③ 목표 형질의 유전자원(Gene Source) 확보 및 특성 평가

④ 육종 방법 선택(변이 유도) : 교배 육종, 배수성 육종, 유전자 조작, 돌연변이

⑤ 목표형질별로 변이 창출, 특성검정 및 선발 : 1차 선발 ; 화색, 화형 또는 특수한 목표 형질, 2차 선발

    초세, 생육 특성, 내병성 등 평가, 3차 선발 ; 생산성, 환경 적응성, 기호성 등

⑥ 선발 계통 재배 시험 및 증식

⑦ 품평회, 품종 명명, 품종 등록

⑧ 농가 또는 업체 보급

 

(2) 교배 및 채종

 

() 개화기 조절

 

개화기를 같게 하기 위하여 개화 특성에 따라 장단일 처리를 하며, 리스폰스그룹(Response group)을 활용하면 편리하다. 대국의 경우에는 화분을 채취할 수 있는 통상화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데 동계 단일 시기를 이용하여 개화를 유도하면 이때 통상화가 발생하므로 어느 정도의 화분을 얻을 수 있다.

 

() 모본의 제웅 작업

 

자연 수분을 방지하기 위하여 모본으로 사용할 꽃의 수술을 제거한 후 유산지 등으로 봉지를 만들어 씌워 놓는다. 꽃잎이 길거나 겹꽃 등은 제웅 할 때 꽃잎도 함께 절단하여 대부분의 암술이 성숙하는 것을 기다려 교배한다.

 

() 교배

 

배하는 시기는 온도가 25℃ 이상 올라가지 않는 오전에 하는 것이 좋으며 교배 하는 사람은 두 손을 70% 알코올 솜에 먼저 닦은 후 시작한다. 교배하려는 교배 조합에 따라 화분친(花粉親)으로 사용할 모본에서 꽃가루를 1회용 페트리디시에 교배용 붓(미술용 4호)으로 털어 모은다. 채취한 꽃가루를 목표로 하는 꽃의 암술 머리(Y자로 벌어진 상태)에 붓으로 묻혀 준다.   홑꽃이나 반겹꽃은 암술이 보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겹꽃은 모두 설상 화(舌狀花)로 이루어져 있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위로 암술이 잘리지 않을 정도 로 꽃잎(舌狀花)의 일부를 잘라내고 꽃가루를 묻혀준다. 겹꽃을 자방친으로 할 때 는 교배 시 암술이 Y자로 벌어지기 며칠 전에 미리 꽃잎을 잘라 주면 암술이 꽃잎보다 더 자라 밖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교배하기 좋다. 이렇게 한 조합의 교배 작업이 끝나고 다른 조합을 시작할 때는 이전의 교배 작업에서 묻은 꽃가루를 제거하기 위해 반드시 알코올 솜에 두 손을 닦은 후 새 붓으로 계속한다. 또한 사용한 붓은 70% 알코올 병에 2∼3분 담근 후 꺼내어 깨끗한 물로 세척하여 잘 말려 두었다가 다음날 사용한다. 화분의 임성과 교잡 화합성을 가진 경우, 수분 후 하루가 지나면 통상화의 암술대 는 급격히 시들어 위축된다. 이는 정상적으로 종자를 획득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꽃잎의 암술에 교배한 경우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통상화는 수술이 있어 화분을 갖고 있으나 설상화는 수술이 없고 암술만 있다.  

 



<그림 1> 국화의 화기 구조

 

() 교배 후 관리

 

교배가 끝나면 유산지(油酸紙)로 만든 교배 봉투(10×15cm)에 ① 교배 조합, 교배 날짜를 유성펜으로 적어 꽃에 씌운 후 곤충들이 들어가지 않도록 밑 부분을 , 핀 등으로 집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관수할 때는 물이 들어가면 부패하기 쉬우므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채종 및 조제

 

 교배 후 약 4550일 후면 종자 등숙이 완료되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하여 종자를 적기에 채종한다충실한 종자만을 골라 교배 봉투에 다시 넣고 교배 날짜 밑에 종자 수를 기록하여 냉장고에 보관한다교배 조합간의 종자 수를 기록해 두어 조합 간의 채종률을 통계 처리하여 다음의 교배 조합 작성에 활용한다.

 

(3) 실생묘 양성 및 선발

 

(파종

 

 국화는 채종 후 냉장고 등에 저장하며, 늦가을∼봄에 채종한 종자를 5월에 파종할 경우는 냉장하지 않고 상온에서 보관하여도 발아에는 문제가 없다. 냉장 보관하지 않은 종자를 실온에서 1년 이상 방치하면 발아율이 매우 떨어진다. 파종은 파종 상자(두부 상자)를 이용하여 2.5×3.0cm 간격으로 줄뿌림을 하거나 베드를 만 들어 줄뿌림 또는 흩어 뿌림을 하여 2∼3mm 정도로 얇게 복토한다. 종자는 휴면 이 거의 없으며, 충실한 종자는 파종 후 발아까지 7∼10일이 소요되고, 5월 중, 하 순에 파종하면 가을의 자연 개화기에 맞출 수 있다.  

 

(육묘

 

 파종 후에는 저면 관수를 하거나 입자가 미세한 분무기로 충분히 관수한다. 관수 시 종자가 흩어지지 않도록 약하게 하여 뿌려준다. 너무 건조하거나 습하면 발아 율이 낮아지거나 병에 걸릴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특히 건조하면 발아가 어 렵고 발아된 종자도 말라서 죽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초 1주일 동안은 관수에 유 의한다. 발아 40∼50일 후가 되면, 전개엽 5∼6매, 초장 5∼10cm 정도 되어 정식 할 수 있다.  

 

(정식 및 적심

 

6월 하순∼7월 상순에 여건에 따라 20×20cm 또는 30×30cm 간격으로 정식한 다. 교배 조합이 하국이나 하추국일 경우에는 파종과 정식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본래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적심으로 키우면 분지가 왕성하게 자 라므로 정식 2주후 적심을 하여 균일한 절화를 유도한다. 장마철과 중복이 되므 로 다습에 주의하고 비닐 멀칭 시에는 고온에 의한 고사주 또는 피해주가 많이 발생하므로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개화

 

 적심 후에는 네트를 설치하여 도복을 방지하고 병충해 방제를 철저히 한다초장은 60100cm정도 되고, 9월부터 11월 상순에 걸쳐 개화하며이때에 목적으로 하는 개체를 선발한다. 9월 상순 이전 개화주는 대부분 하국이다.

 

(선발

 

 실생묘의 1차 선발은 주로 형태적 특성을 중심으로 선발한다.

· 화색 선명 화색파스텔 톤 등 목표 화색

· 우수화형 꽃잎의 배열이 정연

· 꽃과 잎의 조화 스프레이형

· 생육 내습성내서성장단간종

· 무측지성 등 형태적 특성

 

(입실

 

 선발 개체를 무가온 하우스에 이식하여 월동시키며 건조하지 않도록 주의한여건이 허락하면 가온 하우스에 입실하여 생육시키고 새순을 채취하여 흰녹병 검정 등에 사용할 수도 있다월동 후 싹이 나오면 증식하여 특성 검정에 이용한다.

 

(4) 영양 선발 계통의 특성 검정

 

(주년 생산성

 

· 촉성 재배 인위적으로 단일 처리(12시간 일장고온기는 1011시간 일장)를 하여 내서성 및 화색 퇴화기형화 등의 장해를 조사한다고온 장해가 심한 우리나라에서는 반드시 검정을 해보아야 할 항목이다가능하면 4월 중에 정식하여 78월의 고온기에 대한 적응력을 검정하도록 한다.

· 억제 재배 초장 조절 능력(화아분화 제어), 일장 반응 기간 등을 검정하며저온에 의한 화색변이(청색화), 기형화 발생 유무노심 현상의 발생 유무 등을 검정한다아울러 휴면의 강도도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8월 정식, 1112월 개화 작형 또는 12월 정식, 3월 개화 작형을 택할 수 있다.

· 자연 재배 품종 고유의 자연 개화기에 개화되도록 재배하는 검정 방법으로 품종 특성을 표현하는 데 근간이 되는 정보이다대부분의 추국은 10월 하순∼11월 상순에 개화하므로 7월 상순∼중순에 정식하고 무적심 재배의 경우 정식기를 2주 정도 늦춘다자연 상태에서 추국의 화아분화기는 8월 하순경이다.

 


(흰녹병 저항성

 

 검정 시기는 온도가 낮고, 시설 내 습도가 높아 발병이 쉬운 12∼2월에 한다. 병균의 접종 방법으로는 병이 든 포기를 혼식하거나 병든 잎을 잘게 잘라 뿌려주는 것을 동시에 실시한다. 환경 조건으로는 온도를 15∼20℃로 유지하고, PE피복을 1 주일 이상하여 다습 상태를 유지해주며, 30% 정도 차광한다. 흰녹병균은 동포 자 퇴가 발아한 상태의 것(마지막으로 백색을 나타낼 때)을 사용하고 접종 직후부터 야간을 다습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접종 10일 후부터 발병이 시작 되며 접종 3∼4주후 이병주율, 이병엽률, 이병 정도, 엽당 최대 병반 수 등을 조사 한다. 병징을 나타내지 않는 개체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발병 상태를 지 켜보아 저항성 유무를 확실히 해둔다.  

 

(기타 형질

 

그 외에 재배 과정 중에 나타나는 생리 장해나 내습성번식력 등도 주의 깊게 관찰하여 메모해 둔다.

 

(기호성 평가

 

 품종 개발에서는 기호성이 가장 중요하므로 가능한 한 여러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구하여 소비자 기호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이러한 평가 자료는 차후에 품종의 개량이나 목표 설정에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