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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러시아 사할린농업의 고민
국가 기타(2003)
출처 일본농업신문. 200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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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철희 등록일 2003-07-21 조회수 1,935
러시아연방 사할린州는 사할린 섬을 포함하여 59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면적이 8만1,100㎢에 달한다. 이 중 농업에 적합한 땅은 1,830㎢이며, 그 중 4만7,000㏊가 농지로 이용되고 있다. 2002년 1월 현재 사할린州의 인구는 약 59만명이며, 그 중 7만7,000명의 농업종사자가 州전역에 산재해 있다. 경지의 대부분은 사할린 섬 남부의 세립질(細粒質)토양의 매우 평평한 평야지대에 집중되어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농지는 배수성이 불량하고 토양산성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사할린州 농업작물과학센터는 석탄 및 퇴비 등의 투입으로 토양PH의 교정을 지도하고 있지만, 州의 재정난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사할린州 농업과학연구소의 그레비치 소장에 따르면州 내의 총 경작면적은 사료작물 2만8,000㏊, 감자 1만5,000㏊, 채소류 4,000㏊이다. 작물생산이 적은 것은 소련시대에 확립된 지역분업체제에 따라, 생산체제에 맞지 않는 작물이 국영농장(소호즈)을 비롯한 집단농장에서 배제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물은 농업생산자재 등과 함께 대륙으로부터의 공급에 의존하였다.

이와 같은 분업체제는 소련 붕괴 후 경제혼란을 일으켜, 사할린州의 주요생산물인 우유생산량이 배합사료의 부족으로 연간 4,000~5,000㎏까지 격감하기도 했다. 감자생산도 화학비료의 부족과 농약 구입난 속에 전염병까지 발생하면서 수확량이 ㏊당 13톤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채소류는 주로 도시민들이 부업적으로 생산하는「다챠」에 의해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자급률이 높다. 또한 페레스트로이카 이후의 여러 개혁 가운데 농업경영도 크게 변하여 소호즈가 농업공사로 전환했으며, 또한 소호즈와 협동조합농장(콜호즈) 등이 해체되면서 독립농민경영농장(펠멜)등 다양한 형태의 조직들이 새롭게 나타났다.

공사화(公社化)로 노동자의 의욕을 향상시켜 적자경영에서 흑자경영으로 전환한 콤소모렛농장(경지면적4,600㏊, 종업원 약 350명, 목초지 1,150㏊, 감자 400㏊, 채소류 80㏊, 육우 1,200두, 젖소 600두, 비육돈 1,000두)은 현재 일본에 수출할 당근과 아스파라거스 등을 시작(試作)하고 있다. 펠멜의 무리야농장(경지면적 146㏊, 종업원 8명, 목초지 90㏊, 감자 7㏊, 채소류 4.4㏊, 젖소 42두, 비육돈 10두)에서는 치즈제조, 돼지고기 가공 등 축산가공과 농장 내 비즈니스 모색 등 일부이긴 하지만 새로운 농업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현재 사할린州는 원유 및 천연가스 개발로 해외로부터의 자본투자가 늘어나면서 급속하게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 향후에는 이러한 경제발전을 배경으로 식량생산의 확대를 포함한 생산향상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는 것이 농업에 활력을 주는 길이라 생각된다.

제공: 기술정보화담당관실 이철희(063-238-0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