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지식을 명품으로 만들기 위하여

전통지식은 우리 선조들이 물려준 재산입니다. 우리들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려온 전통지식은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와 민족의 가치를 높이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국제적으로도 전통지식재산권을 둘러싼 분쟁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국제적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전통지식자원에 대한 조사·정리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들이 전통지식일까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서는 전 통 지 식 을 “ 자 연 과 더 불 어 대 대 로 생 활 해 온 사 람 들 에 의 해 구축된 지식체계이며, 생태학적ㆍ사회경제적ㆍ문화적 환경과 관련된 실천적이고 표준적인 지식”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인간중심적이고 전통적이고 실천적인 가치, 그리고 지역사회의 다양성을 촉진시키고 지역자원에 가치를 부여하고 지역자원을 재생산시키는 기능을 강조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농업지식, 과학지식, 기술지식, 생태학적 지식, 의약과 치료에 관련한 의료지식,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지식, 음악ㆍ춤ㆍ노래ㆍ수공예ㆍ디자인ㆍ이야기ㆍ예술작품의 형태로서의 민간전승표현물, 명칭ㆍ지리적 표시ㆍ심볼과 같은 언어 요소들, 그리고 동산(動産)형태의 문화유산들이 포함됩니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했던 농업시대의 가장 중요한 자원은 땅이라는 지표자원이었습니다. 농경문화가 도입된 이래 5,000여 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인류는 배고픔에서 해방되었습니다. 물질적 풍요를 가능하게 했던 공업시대의 가장 중요한 자원은 석탄이나 석유 같은 지하자원이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300여 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인류는 이제 가질 만큼 갖게 되었습니다. 모두 공간에서 빌려온 것들로 만들어낸 풍족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