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드론조종사
김창수
전북무인항공교육원 대표
드론조종사는 비행체에 탑승하지 않고 지상에서 원격조정이나 사전 프로그램을 통해 드론을 조종하여 고공 영상이나 사진 촬영, 정보 수집, 농약 살포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종하고자 하는 드론 중량이 12kg 이상이며, 사업용일 경우에는 국가에서 관장하는 조종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드론 조종 자격증의 법적 명칭은 ‘초경 량비행장치 무인 멀티콥터 자격증’으로 필기시험 및 비행훈련 20시간 수료 후, 실기시험 에 합격하면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발급합니다.
저는 자격증 취득 후, 농업용 드론을 조종하며 항공방제업(농약, 비료살포 및 씨뿌리기)을 시작으로 현재는 드론조종 전문교육원 및 공공기관, 대학교 등에서 드론전문가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택배를 비롯한 물류, 농업, 군사, 건설, 통신, 기상, 레저분야 등에서 드론 관련 신규 직업이 생겨나고 드론조종사의 임무가 세분화되고 있으며, 드론이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폭넓게 사용되면서 점차 이를 활용할 줄아는 전문 인력 역시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드론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만 14세 이상이어야 하며, 운전면허 혹은 신체검사증명서를 발급받아 드론 조작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또 국토부에서 인가한 교육기관에서 기본 교육 40시간(학과 교육과 모의 비행으로 구성되는데 보통 1주 과정으로 학과 교육에는 항공법규, 항공기상, 항공역학, 비행이론, 안전관리, 운영자 교범 등)과 실기 교육 20시간(2주 과정으로 진행되며 이착륙, 공중 조작, 지표 부근에서의 조작, 비상 조작 등)을 이수해야 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하는 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실기비행 평가시험에 합격하면 드론조종사 자격증(초경량비행장치 무인 멀티콥터)을 취득하게 됩니다.
드론조종사 자격증을 취득 후에는 바로 현업으로 진출하거나 80시간 비행훈련을 더해서(통합 100시간 이상) 지도조종자 자격을 취득하여 교관이 되기도 합니다. 또, 50시간 비행훈련을 추가하여(통합 150시간 이상) 실기평가조종자가 되어 드론교육 평가 및 교육원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드론조종사는 항공종사자로서 항공법규와 준수사항을 엄격히 지켜야 하며, 항공기 운항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및 점검, 운용방법에 대하여 숙지해야 합니다. 또한 기상 및 상황변화에 즉각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줄 알아야 합니다. 드론은 무인기로서 다양한 편익을 주는 반면 부주의시에는 인명 및 재산상의 손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합니다.
드론조종사 분야 중에서 농업드론조종사는 드론을 이용하여 농장을 효율적으로 경영하도록 도와주는 직업입니다. 농업드론조종사는 드론을 날리기 전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을 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 카메라나 센서를 드론에 장착해야 합니다. 또한 야외에서 사용하는 기계인 만큼 고장이 났을 때 신속하게 고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농민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농장에서 이루어지는 작업 중 드론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응용력과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드론을 이용하여 신속하게 농약을 뿌릴 수 있고, 센서를 이용하여 농장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데, 이때 농장의 형태와 크기에 맞추어 드론을 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농업드론조종사가 직접 드론을 조종할 수도 있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사전에 컴퓨터로 드론이 이동할 경로를 저장해놓고, 자동으로 비행을 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드론을 이용하여 농장에서 자라고 있는 동·식물, 환경 등의 상태를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수집한 자료를 분석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드론에 센서와 카메라를 부착하여 토양에 수분 상태를 측정할 수도 있고, 식물의 상태가 건강한지, 병들었는지 까지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드론이 측정한 자료들을 종합하여 정밀하게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분석된 정보는 농사를 짓는데 매우 중요하게 사용되고 결국 농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드론은 어디까지 발전할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드론조종사가 되어 하늘을 섭렵해 보십시오. 지금 바로 도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