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현행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 중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농법이 소개되어 있어서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다.
[ 견종법(畎種法)에 대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서술 ]
출판사 |
쪽 |
기술 내용 |
교학사 |
134 |
밭농사는 밭에 고랑을 내고 거기에 씨를 뿌리는 견종법이 확대되었고, 2년 3작이 일반화되었다. |
금성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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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동아 |
132
135 |
농민들은 밭에서도 이랑이 아닌 고랑에 씨를 뿌리는 새로운 방법을 쓰기 시작하였다. 고랑은 이랑보다 바람이 불 때나 가물 때 유리하였고, 김매기도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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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 |
166 |
밭농사에서는 대형 쟁기가 사용되면서 깊이 판 밭고랑에 곡식을 심는 견종법이 보급되어 가뭄과 서리를 방지하고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었다. |
미래엔 |
135 |
밭농사에서는 견종법이 널리 확대되었다. 견종법은 밭에 이랑을 만들고 보리‧콩 등의 씨앗을 고랑에 뿌리는 방법인데, 두둑에 심을 때보다 노동력은 적게 들고 수확량은 크게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 |
비상교육 |
162 |
밭농사에서는 견종법이 널리 확대되었다. 농민들은 이랑(밭두둑)이 아닌 고랑에 보리와 콩 등을 심었는데, 이는 바람이 불 때나 가물 경우 농작물 보호에 유리하여 수확량이 크게 늘고, 김매기가 쉬워져 노동력을 줄일 수 있었다. |
지학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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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천재교육 |
145 |
농민들은 밭을 낮게 파인 부분인 고랑과 높게 올라온 부분인 이랑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보리는 고랑에, 다른 작물은 이랑에 파종하였다. |
위 내용은 조선 중기 이후에 발달한 농법(農法)으로 서유구(徐有榘:1764∼1845)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골에서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있는 본인으로서는 위 농법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문의하오니 바쁘시더라도 꼭 답변 부탁합니다.
[문의사항]
1) 조선후기에 밭농사에서는 견종법이 널리 확대되었는지요?
2) 보리와 콩 등을 밭고랑에 심었는지요?
3) 견종법은 한해(旱害), 풍해(風害), 상해(霜害)를 방지할 수 있는 농법인지요?
4) 김매기가 쉬워져 노동력을 줄일 수 있고 수확량은 크게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농법인지요?
감사합니다.
귀하의 민원내용은 “견종법”에 관한 내용으로 검토한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조선후기에 밭농사에서는 견종법이 널리 확대되었는지요?
견종법을 조선중기 이후에 전국적으로 널리 확대시키려고 노력하였으나 실제로 거의 보급되지 못한 것으로 보고되었음(정명헌, 조선시대 견종법 보급론 확대, 농업사연구 제11권제12호)
2) 보리와 콩 등을 밭고랑에 심었는지요.
보리는 초창기에는 농종법(이랑위에 심는 방법)을 행하였으나 17, 18세기에 소출이 많이 나는 견종법으로 밭고랑에 심었고, 콩은 여름철 우기에 습해를 우려해 농종법을 행하였다고 합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3) 견종법은 가뭄, 풍해, 상해를 방지할 수 있는 농업인지요?
견종법은 농종법이나 만종법(밭 전면에 흩어 뿌리는 방법)과 비교할 때 가뭄, 풍해, 서리피해 또는 동해 등을 경감할 수 있는 농법입니다. 고랑에 심어지므로 가뭄을 적게 받고, 이랑이 바람을 막아주어 풍해나 동해를 적게 받는 것은 연구결과에 의하여 밝혀져 있습니다.
4) 김매기가 쉬워져 노동력을 줄일 수 있고 수확량은 크게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농법인지요?
보리 등 맥류에서는 견종법이 잡초발생이 적어 김매기가 용이하므로 김매는 노력을 줄일 수 있고, 가뭄해나 동해 등을 경감시켜 수확량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귀하의 질문에 만족스러운 답변이 되었기를 바라며 답변내용에 대한 추가설명이 필요한 경우 농촌진흥청 고객지원담당관실 유용환 기술위원(1544-8572)에게 연락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