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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프가니스탄농업의 세 가지 과제
국가 기타(2004)
출처 일본농업신문. 200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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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철희 등록일 2004-06-30 조회수 1,465
아프가니스탄은 산악, 고원, 사막이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가경지(可耕地)가 15%로 매우 적고, 인접국인 이란과 같이 풍부한 천연자원도 없다. 단지 연간 100˜350밀리미터 정도의 적은 강수량을 활용한 소규모 관개, 천수농업만이 경제의 기반으로 되어 있다. 게다가 국민의 약 85%는 농업으로 생계를 잇는다. 주식인 밀이 재배면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쌀, 옥수수, 보리의 재배도 많다.

또한 과수도 주요작물로 건포도, 피스타치오 등은 귀중한 외화획득원이 되고 있다. 소련이 군사개입하기 전인 1970년대에는 식량이 거의 자급되기도 했다. 신선/건조과일, 면화 등의 수출로 외화의 약 60%를 벌어들였으나, 내전으로 300만 명 이상의 농민들이 국외로 탈출하고, 관개시설이 파괴되면서 농산물의 생산량과 수출량은 격감했다. 1989년 소련군 철수 이후 어느 정도 회복을 보이기도 했으나, 1999년부터 2001년에 걸친 기록적인 가뭄으로, 천수(天水)지역에서는 수확이 거의 없었다.

2002˜2003년에는 비교적 강우량이 많아 밀 등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으나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데는 미치지 못했다. 아프가니스탄 농업의 미래에는 세 가지의 큰 과제가 놓여있다. 첫째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보여 지는 물 부족이다. 다행히 과거 2년간은 비교적 강우량이 많았지만, 금년에는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다. 카불, 칸다할, 바미얀 근교(近郊)의 농업지대에서는 어느 지역이나 지하수의 저하(低下), 우물의 고갈, 하천유량의 감소 등과 같은 농업존속의 위기가 지적되고 있다.

두번째는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의 재배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양귀비의 재배가 금지되어 있으나, 각지(各地)를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군벌(軍閥)은 대부분 아편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단속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003년의 생산량은 세계 75%를 차지하면서, 농가나 밀매인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수익을 올렸다고 보여 진다. 양귀비 의존으로부터의 탈피가 하나의 큰 과제이다.

세번째는 인구의 급증이다. 현재도 연 3%를 넘는 인구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국제연합의 추계로는 2025년에는 현재의 2배에 해당하는 4,500만 명까지 늘어난다고 되어 있어, 앞으로 심각한 식량부족이 우려된다. 현재 국제사회는 아프가니스탄의 농업에 대해 여러 가지 지원을 하고 있으나, 이들 과제를 해결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