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
맥문동은 중부 이남의 산지에서 자라는 상록 여러해살이풀로, 생육환경은 반그늘 혹은 햇빛이 잘 들어오는 나무 아래이다. 주변에서 조경용으로 많이 심어 친숙한 식물이다. 키는 30~50cm로 자라고, 줄기는 잎과 따로 구분되지 않는다. 짙은 녹색의 잎이 밑에서 모여나며 길이는 30~50cm, 너비는 0.8~1.2cm이 며 끝이 뾰족해지다가 둔해지기도 한다. 잎은 겨울에도 지상부에 남아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꽃은 자줏빛으로 5~7월에 1마디에 여러 송이가 피고, 꽃대는 30~50cm로 자라 맥문동의 키가 된다. 열매는 10~11월에 검푸른 색으로 달리는데, 껍질이 벗겨지면 검은색 종자가 나타난다.
맥문동(잎)
맥문동(꽃봉오리와 꽃)
반드시 겨울을 넘겨 봄(4월 하순~5월 초순)에 채취하여 말리고, 포기는 다시 정리하여 분주묘(分株苗: 포기나누기용 묘)로 사용한다. 폐, 위의 음기를 맑게 하고 길러주려면 맑은 물에 2시간 이상 담가서 습기를 머금어서 무르게 한 다음 약재의 중간부를 관통하는 실뿌리를 제거(거심:祛心)하여 사용한다. 음기를 기르고 심장의 열을 식히려 하면 거심 하여 사용하고, 기운을 기르고 보하는 약에 넣으려면 청주를 자작하게 부어서 충분히 스며들게 한(주침:酒浸) 다음, 거심하여 사용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안신(安神)약제에 응용하려면 속심을 제거한 맥문동을 대야에 담고 물을 조금 뿌려서 눅눅하게 한 다음 여기에 부드러운 주사(朱砂) 가루를 뿌려줌과 동시에 수시로 뒤섞어 맥문동의 겉면에 주사가 고루 묻게 한 다음 꺼내 말린 주맥문동(朱麥門冬)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보통 맥문동 5㎏에 주사 110g 사용함.
맥문동(덜 익은 열매)(잎)
맥문동(잘 익은 열매)
맥문동 거심(속뿌리 제거)
맥문동(막심)
맥문동(거심)
오피오코고닌(ophiopogonin) A~D, 베타-시토스테롤(β-sitosterol), 스티그마 스테롤(stigmaterol) 등이 함유되어 있다.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은 달며 조금 쓰고, 독성은 없다.
심(心), 폐(肺), 위(胃) 경락에 작용한다.
음기를 자양하고 폐를 윤활하게 하는 자음윤폐(養陰潤肺), 심의 기능을 맑게 하여 체한 것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운 증상인 번다(煩多)를 제거하는 청심제번(淸心除煩), 위(胃)의 기운을 돕고 진액을 생성하는 익위생진(益胃生津) 등의 효능이 있어 폐의 건조함으로 오는 마른기침을 다스리며, 피를 토하는 토혈(吐血), 각혈(咯血), 폐의 기운이 위축된 증상, 폐옹(肺癰), 허로번열(虛勞頰熱), 소갈(消渴), 열병으로 진액이 손상된 증상인 열병상진(熱病傷津) 증상, 인후부의 건조함과 입안이 마르는 인건구조(咽乾口燥), 변비 등을 치료한다.
맥문동 (잎)
소엽맥문동 (잎)
맥문동 (꽃)
맥문동 (꽃)
맥문동 말린것 10g을 물 700mL에 넣어 끓기 시작하면 약하게 줄여 200~300mL 로 달여 하루에 2회 나눠 마신다.
이 약재는 자이성(滋膩性: 매끄럽고 끈적끈적 들러붙는 성질)으로서 약하지만 달고 윤(潤:젖은)한 성질, 약간의 찬 성질 등이 있기 때문에 비위가 허하고 차서 설사를 하거나 풍사(風邪)나 한사(寒邪)로 인해 기침과 천식이 유발된 경우에는 모두 피해야 한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 기진맥진 하게 된다. 한방에서는 이럴 때 맥(脈)을 살린다는 의미로 생맥산(生脈散)이라 이름 붙여진 귀한 약제를 권하는데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2:1:1의 비율로 끓여서 차처럼 마시면 좋다. 먼저 오미자를 찬물에 하룻밤 정도 우려 낸 다음 건져버리고, 잘게 부순 인삼과, 거심한 맥동을 넣고 2시간 정도 충분히 끓인 다음 식혀서 냉장보관해 두고 꿀이나 설탕을 적당량 가미하여 마시면 땀을 많이 흘린 사람에게 좋은 기력회복제가 된다.
맥문동 봉오리에서 바로 핀 꽃을 채취한 후 그늘에서 일주일 정도 말린다. 말린꽃은 밀폐 용기에 보관해 사용한다.
말린 맥문동 꽃줄기 2~3개를 찻잔에 넣고 끓는 물을 부어 1~2분간 우려 차로 마신 후 남은 건더기는 재탕하여 마셔도 된다. 꿀 또는 설탕을 가미하여 마셔도 되지만 당뇨병이 있다면 고려하여 결정하는 게 좋다.
반드시 겨울을 넘긴 4월 말에서 5월 초인 봄에 맥문동 뿌리를 채취해 말리며 포기는 다시 정리하여 포기나누기용 분주묘(分株苗)로 이용 한다.
말린 맥문동 뿌리 4~16g을 사용하며, 보통 말린 약재 10g에 물 2L를 부어 끓기 시작하면 약하게 줄여 2시간 정도 더 끓여 차로 마신다. 꿀 또는 설탕을 가미하여 마시기도 한다.
맥문동은 인삼, 오미자 등과 함께 달여서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린 뒤의 갈증과 기력 회복에 생맥산(生脈散)이라는 음료로 이용하고 또 위(胃)의 진액이 손상된 경우에는 맥문동에 사삼(沙蔘), 건지황(乾地黃), 옥죽(玉竹) 등을 배합하여 이용한다(익위탕益胃湯). 보통 정신불안에 사용하는 처방에는 맥문동을 쓰고, 유정(遺精), 강장(强壯) 등의 처방에는 천문동(天門冬)을 사용한다. 맥문동과 천문동을 배합하면 마른기침[건해(乾咳)]과 지나친 방사(성행위)로 인한 심한 기침인 노수(勞嗽)를 치료한다. 또한 맥문동 15g에 오미자와 구기자 각 10g을 배합하여 잘게 찧어서 찻잔에 넣어 끓는 물을 부어 5분 정도 우려낸뒤 차로 하루에 3~4회 정도 마시면 자음윤폐(滋陰潤肺)하고 신장과 심장을 보양하여 노년기 체력 저하나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 현기증이나 입안이 건조한 증상 치료에도 매우 효과가 좋다. 또 적당량의 물에 맥문동 10g에 행인(살구씨, 반드시 씨의 뾰족한 끝을 제거하고 써야 한다) 5g의 비율로 넣은 뒤 달여서 하루 2~3회 차로 만들 어 마시면 오래된 기침을 멎게 하고 진액을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맥문동 (채취한 뿌리)
소엽맥문동 (약재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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