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고추건조에 대한 글을 적으려 합니다.
이 글은 순전히 제 개인적인 견해이며
저희가 하는 방법입니다.
다른분들은 다른 방법으로 할 수도 있으니...
제가 적은 글이 100% 옳다는것은 아님을 미리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고추의 건조는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혹자는...건조?...그냥 말리면 되지...
하시지만....고추를 말리는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직접 해보시면 아실 듯 합니다.
그리고...고추를 말리는 과정에서 온도와 특히나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고추는 말려두면 자연 습기를 먹는 현상이
어떤 농산물보다도 심하답니다.
그래서 첫물고추의 경우...어떤때는 덜 말렸다는 말을 듣기도 하지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고추를 말리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 입니다.
1. 100% 태양초.
2. 반양건.
3. 화건초.

먼저 100% 태양초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00% 태양초도 엄격히 두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고래짝 시절....호랑이가 담배피우던 시절???
아니 그때는 아니어도...1970년대까지만 해도
많은분들이 이용하셨던...
그냥 마당에 멍석깔고 말리기...
가장 원시적인 방법이고 가장 어렵지요...
말리는 도중에 비라도 오면 방안으로 끌고 들어가서
선풍기를 돌리던가, 보일러를 가동하던가..
게다가 밤이면 덮어줘야 하고...
보름이상을 그렇게 하여야 합니다.
그러다 2일연속 비가 오면???
아~~~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아마도 버리는것이 과반수 이상이지 싶습니다.
다음은 하우스에서 말리기...
(요즘은 자동교반기를 설치하기도 하고
바닥에 어떤 설비를 하는경우도 있지요.)
이 방법은 비가 와도 이리저리 옮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이 방법 역시 말리는 도중 비가 온다면???
좀 어렵습니다....
위의 두가지 모두...햇빛만을 이용하기에
미숙과의 경우 희나리발생으로 완숙과만이 예쁘게 건조가 되지요.
그리고 고추에 남아 있던 고유의 녹색도 탈색이 되어
고추가루 색이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없을까요?
많은 시간이 걸리며 말리는기간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지요.
고추를 널어놓고 3일경부터 비가 온다면??
아마도 많은양의 손실을 감수해야 핣니다.
저희들은 100% 태양초를 하지 않습니다.
장점과 단점을 비교했을때 장점이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기에....

2. 반양건..
이 방법은 하우스와 건조기를 병행하여 말리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 역시...말리시는분의 성향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고추를 건조기에 넣고 잠시 돌린 후...하우스에 널기.
2. 고추를 하우스에서 먼저 널어서 2-3일 말린 후 건조기에서완전히 말리기.
대표적인 것이 이 두가지 방법이며...
하우스에 널때도 측창을 개폐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상황은 많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건조기에서의 온도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요.
그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언급하기 어려우니...
크게 두가지 방법으로 설명합니다.
이 두가지의 장점은 일단 고추가 햇빛을 보니....고추의 빛깔이 좋습니다.
그리고 비가 올것 같으면 건조기로 옮기면 되지만....이 작업 무쟈게 힘듭니다.
단점이라고 하면...1번의 경우....아차 잘못하면 고추를 태웁니다.
무슨 말이야 하면....건조기에서 먼저 1차건조를 하니 반쯤 또는 반이상 말라 있습니다.
그리고 하우스에서 탈색(?)과정을 거치는데...
거의 다~~마른 시점에서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하우스안의 햇빛...무지 강합니다.
어느 순간 고추가 타 버리는 경우도 발생을 합니다.
저희들...농사 초반에 매년 백근이상을 태웠습니다.
ㅎㅎㅎ
2번의 경우....하우스에서 아주 날이 좋은날 2일정도 말리고
건조기에 들어갑니다...
근데....건조기로 다시 옮기는것이 무지 힘이 들지요...
반양건으로 고추를 말릴때
고추가 하우스에 있을동안 밤시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면 좋을듯 합니다.
저희는 농사 초반에는 1번의 방법을 이용하다가
요즘은 2번의 방법을 이용하여 건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