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 재오개 하니마을
충북 충주의 재오개 하니마을과 경남 창녕의 가시연꽃마을, 충남 태안의 볏가리마을은 멋진 풍경과 자연을 간직한 마을이다. 올 여름 휴가철에 그린투어리즘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 농촌마을이다.
하니마을(http://honeybee.go2vil.org)에선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즐기면서 꿀벌에 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하니(Honey)마을은 13년 전부터 꿀벌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붙여진 새 이름이다. 충주댐 건설로 마을 일부가 수몰되면서 가난한 산촌마을 ‘재오개’가 하니마을로 탈바꿈한 것이다. 충주호에서 10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 ‘격리 양봉장’에서 여왕벌을 직접 만나는 것은 하니마을에서나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이 마을에서는 유리로 된 ‘누드벌통’에서 벌들의 생활을 관찰할 수 있다. ‘꼬꼬댁 닭장’에서 토종닭 알을 꺼내서 삶아 장식을 한 후 꾸러미를 만들어 가지고 갈 수 있는 ‘토종알 꾸러미 만들기’, 토종 한우에게 여물을 직접 먹여 주는 ‘소여물 주기 체험’, 벌집에서 나온 천연 밀랍을 이용해 예쁜 ‘인형초 만들기’, 반달 모양으로 납작하게 빚어 기름에 지진 떡에 직접 채취한 꿀을 넣어 손수 만들어 먹는 ‘꿀수수부꾸미 만들기’ 등도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별난 체험이다.
하니마을은 주변 풍광이 아름답다. 가깝게는 수안보온천과 국립공원 월악산을 끼고 있다. 바다처럼 넓은 충주호와 월악산 비로봉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MBC 사극인 홍국영, 상도, 대장금, 주몽 등 인기 드라마의 뱃길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충주호의 일출을 보고 인근의 월악나루에서 유람선을 이용해 월악산과 단양팔경을 둘러보는 것도 일품이다. 하니마을에서는 체험객들을 위해 숙소와 식사를 예약(하니마을 사무장 한순희 010-9599-6600)받고 있다.
가족 단위 또는 단체는 마을회관과 체험장에서 숙식이 가능하다. 마을 어귀에 있는 마을회관은 큰 거실 1개와 방 2개, 욕실 겸 화장실 2개를 갖추고 있다. 숙박은 1인 1만원, 식사는 산채 정식과 비빔밥이 각각 6000원이다. 그러나 좀 더 나은 시설에 묵으려면 인근 수안보나 충주 시내로 나가야 한다.
경향신문 김영이 기자 kye@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