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1막2장 - 깊은 산 속 맑은 공기 자연속에 살아가는 한울농원 유동일? 임지연 부부 강소농 이야기
사람과 자연이 한울타리에서 공존하며 살아가는 과정은 인생을 배울 수 있고 행복이 넘쳐나기도 한다. 이런 모습이 있기까지 시련과 극복하는 과정이 있다. 사람보다 자연이 더 가까운 곳에서 살아간다는 건 멋도 있지만
?외로울 때도 있고 어려움이 왔을때 도움도 필요할 때도 있다. 토박이가 아닌 외지에서 살다가 낮선 곳에서 정착한다는 것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귀농을 통해 낮선 환경에 적응하고 생활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환경 적응기를 들어보자.
계획보다 빠른 귀농'한울농원 유동일는 소위 ‘서울사람’이다. 태어나고 학교도 다녔고 전기를 하였다. 20년 전 아버지가 고향인 완주 비봉으로 귀농했고 가끔씩 일손을 도우려 오다가 아버지의 나무농사가 힘들다는 소리에, 3남매 중 막내인 그가 일손을 돕기 위해 아버지 고향으로 급거 귀향했다.2008년 준비도 없이 귀농을 선택하게 됐고, 농사 지식이 전혀 없었던 그는 2년간 산에서 풀과 시름을 하며 보냈다. 유동일씨는 "허술한 계획만 가지고 10년 일찍 내려오는 바람에 적응하기 힘들었다"면서 "주변에서 '사업이 망해 내려왔다'는 소리까지 들려 정신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시행착오
귀농 당시 종중땅 5만㎡(1만5,000여평)를 임대해 감나무 1,000주와 산란계 500수로 시작시작했다. 산 정상에 집을 짓고 농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농사에 대한 지식도 없고 산꼭대기에서 혼자 고군분투하며 농장을 관리하다보니 농장 안정화는 더디기만 했다. 부인 임지연씨는 직장을 다니느라 농사일에서 손발이 맞지 않았고, 외딴 곳에서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도 너무 힘들었다. 혼자 모든 걸 시도하려는 무모함 때문에 시간을 조금 허비하기도 하였다.
교육의 중요성
다행이 마을 감 작목반 총무를 맡게 되면서 농업교육 및 회원 간 교류로 관련 지식을 습득했다. 하지만 귀농 기간에 비해 농촌 정착은 수월하지가 않았다. 그러던 중 2016년 부인 임지연씨가 직장을 그만 두고 농업일에 동참하면서 완주군 농업기술센터의 '강소농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기본반, 심화반, 후속반 과정을 마친 그녀는 농업이 무엇인지, 귀농이 무엇인지, 강소농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임지연씨는 "비용절감, 품질향상, 고객관리, 가치증진, 역량강화 등을 개념을 이해하게 되었고 농업 마인드 변화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도심에서 귀농한 사람들에게는 기술보다는 마음 자세를 변화시키는게 중요함을 알게 된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유동일씨 역시 "강소농 교육은 기존의 단순 견학과는 다르게 교육을 통해 꿈들을 구체화시킬 수 있게 됐고,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유?임 부부는 "강소농 경영개선 실천교육을 통해 경영?마케팅 등 농장경영 전반에 걸쳐 실용적인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로컬푸드와 SNS 통해 판매한 유정란과 곶감 매출이 1억원 넘게 올렸다. 유대표는 " 먼 길을 돌아 온 것 같은 느낌이지만 시행착오와 노력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강소농 교육에서 가장 큰 변화는 계획 영농
강소농 교육을 받으면서 변화는 첫째, 영농일지를 작성하면서 영농 계획하는 것이다. 작업에 순서를 정하고 자금조달과 운영, 인력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미리 체크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
생산물을 어떻게 재배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는 것이다. 둘째, 한울농원을 어떻게 홍보 할 것이다. 처음엔 재배기술이 부족하여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제는 판매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
SNS를 통한 홍보 전략에 대한 교육을 받고 농가소개, 동영상제작을 통해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셋째, 선진지 교육을 통한 농장의 견문이 넗어졌다. 다른 농장운영, 농산물차별화, 고객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등 농업경영에 대한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계획은?
한울농원은 “알부자네” 브랜드로 유정란를 출하하고 있다. 건강한 닭들이 좋은 사료를 먹고 생산한 유정란은 품질이 좋을 것이라는 확신도 생겼다. 산 정상에 남겨진 몇몇 농가를 고쳐 농촌체험현장으로 활용할 계획도 있다. ??
임지연씨는 “그 동안은 남편이 1인 농장을 운영하다 보니 홍보할 시간이 부족하였는데 농업기술센터의 찍자 생존처럼 SNS 등에 홍보활동을 꾸준히 할 계획이며 사업계획을 구체화해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하였다. 이어 "농정사업 신청 대상자로 선정돼 뿌듯함을 느끼며 강소농'에 한 발 더 다가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윤희(농촌진흥청 강소농전북지원단)전문위원은 “현재 소비자의 트랜드가 맛, 안전, 간편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포장단위는 소포장으로 할 것을 권한다. 특히 안전 먹거리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높으며 신뢰가 깨지면 다시 얻기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어 안전에 최선을 다 할 것”을 자문한다.
지역 주민들과의 융화로 이웃사촌
유?임 부부는 후배 귀농인들에게 현지인과 빨리 어울리라고 조언한다. 젊을 때 도전하는 열정도 좋지만 귀농 교육을 받고도 막상 귀농하게 되면 막연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현지인과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갈등을 겪는 사례가 많은데 적응하고 융화하는 단계가 매우 중요하다. ?
?임지연씨는 "마을 일을 서로 돕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교육을 받으면서 마을사람들과 서로 소개받기도 하고, 소통하고, 어울리라는 것이다. 유동일씨는 "젊은 귀농인들이 귀농자 단체만 쫒아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추후 어려움이 닥쳤을 때 정작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마을에 있다"면서 "가까운 마을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주소 :전북 완주군 비봉면 원소농길 59-120
연락처 : 063-262-8549
http://blog.naver.com/aciore82
글쓴이 : 이상훈 전문위원( 농촌진흥청 강소농중앙지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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